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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3년앨범

2013년12월21일=전북/덕유산 (눈꽃산행) 설화속을 걷다..

 

 

 어디로 갈까?
우리나라는 산이 참 많다.

설산이 유독 아름다운 곳을 꼽자면 끝도 없다. 대한민국 대표명산 100선이나 산악인이 추천하는 명실상부 유명有名산의 이름만 줄줄이 나열해도 논문 한 트럭은 거뜬히 써낼 수 있을 만하다.

북한산, 태백산, 가야산, 마니산, 무등산, 내장산, 감악산, 지리산 노고단 등 이 계절이 가기 전 가보고 싶은 산들은 어찌나 많은지.

그래도 겨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덕유산과 눈 덮인 대관령목장만한 곳도 없지 싶다. 가장 보편적인 곳을 오르는 일 역시 우리가 살면서 꼭 한번쯤은 해봐야 할 버킷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을까.

덕유산 눈꽃 - 순백의 미, 상고대와 푸른 하늘을 만나다

 

 

어느새 겨울이 우리 곁에 깊숙히 다가온 느낌입니다.

덕유산의 하얀 상고대를 만나니 성큼 겨울이 다가왔음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해마다 몇 차례나 다녀오는 아니 저번주에 갔다 왔다고 하지요~ㅋ눈쌓인 덕유산 이지만, 올해는 운때가 맞지 않은지 쉽사리 허락하지 않더니

삼 세 번만에 감히 절정의 '순백(純白)의 미(美)'라고 일컫는 상고대를 파란 하늘과 함께 만났습니다.겨울여행지의 진면목을 만나는 셈입니다.

                                                                                                      덕유산 눈꽃 - 순백의 미, 상고대와 푸른 하늘을 만나다

 

특징·볼거리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계류는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유입된다. 설천까지의 28㎞ 계곡이 바로 「무주구천동」이다.

구천동계곡은 폭포, 담, 소, 기암절벽, 여울 등이 곳곳에 숨어 "구천동 33경"을 이룬다.


청량하기 그지없는 계곡과 장쾌한 능선, 전형적인 육산의 아름다움, 그리고 넓은 산자락과 만만치 않은 높이를 갖고 있어 산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산 정상에는 주목과 철쭉, 원추리 군락지가 있어 봄, 가을 산행이 운치를 더한다.


덕유산은 철쭉 또한 아름답다. 특히 주능선에는 철쭉이 산재하여 있어 "봄철 덕유산은 철쭉 꽃밭에서 해가 떠 철쭉 꽃밭에서 해가 진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북덕유정상 향적봉에서 남덕유 육십령까지 20㎞가 넘는 등산로에 철쭉군락이 이어진다. 가장 화려한 곳은 덕유평전. 평평한 능선에 철쭉밭이 화원을 이루고 있다.

 보통 6월25일 전후 6월  5일경이 절정이다.


덕유산은 무주구천동을 끼고 있어 여름철에 각광받는 곳이지만 가을단풍으로도 유명하다. 매우 다양하고 아름다운 단풍경승을 자아내는데 산속으로 안길수록 더욱 깊고 그윽한 맛을 풍긴다.

 대표적인 코스는 구천동 33경을 보면서 북덕유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 하지만이 코스는 단풍 절정기에 너무 많은 인파로 붐비는 게 흠이다.


조용하고 깊이있게 단풍을 즐기려면 덕유산 제2의 고봉인 남덕유산이 좋다. 남덕유산 정상에 오르면 푸른빛의 구상나무와 어우러진 단풍이 한껏 멋을 풍긴다.

 삿갓재에서 왼쪽 골짜기로 내려서면 원통골. 원시림지대여서 단풍이 더욱 찬란하다. 하류쪽에 조성된 잣나무 단지의 푸른빛과 참나무들의 갖가지 단풍빛이 썩 잘 어울린다.


 

겨울의 덕유산은 마치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연상케 한다. 첩첩산중으로 장쾌하게 이어진 크고 작은 연봉들이 눈가루를 흩날리며 선경을 연출한다.

덕유산은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겨울산행 코스로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곳이다.


구천동계곡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다른 계절에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눈 쌓인 능선길을 올라 정상인 향적봉에 닿으면 눈옷을 입고 있는 철쭉군락과 주목, 구상나무숲이 보여주는 설화가 감탄을 자아낸다.

향적봉-중봉 구간에 있는 구상나무군락의 설화는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 일시 : 2013년12월21일(셋째 토요일)
◆  산행지: 덕유산 향적봉
소재지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 산행코스 : 무주리조트~설천봉~향적봉~동엽령~안성
산행시간 : 7시간(곤도라 대기 시간 한시간 포함) 
누구랑:쉐펠가이드(제이캠프)(36명)

 

 

 

 

곤돌라를 타고 쉽게 설천봉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겨울 여행지보다 더 추천해 드리는 곳이 바로 덕유산입니다.

우리가 찾은 주말에도 엄청난 인파가 곤돌라를 기다리고 있었고, 좁게 형성된 등산로를 따라 줄지어 오르는 수많은 행락객들의 무리 속에서 힘겹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한 앵글 속에 담지 않기 위해 피하느라 다소 힘겹긴 했지만, 또 미친 듯이 찍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눈이 귀한 포항에서 올라왔고 올 해 들어 벌써 세 번 째 도전하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제대로 피어있는 하얀 상고대와 푸른 하늘이 있는 설경이 망막에 막 접점되는 순간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설천봉으로 가는 곤도라의 하늘의 길에서 내려본 덕유산눈꽃들....

어딜 가면 저런 풍경을 볼 수 있을 까요? 눈이 즐겁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마음이 짠합니다. 깊은 감동의 여운....이게 겨울 산행의 묘미

 

곤도라 안에서 벌써 카메라은 풀가동 찍어본다

아쯔!~~~~~~~~쥑여준다

지금껏 덕유 설경을 보기위해 몇차례 왔던강~끊임없이 갈증

 

 

 

겨우 내내 덕유산의 눈꽃축제는 끊임없이 이어진다고 하지만,

사실 제대로 된 상고대와 푸른 하늘을 동시에 만날 확률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입니다.

 

 

 

 

 

 

 

 

 

 

 

 

 

 

 

 

 

 

해발 1520미터의 설천봉
향적봉은 여기서부터 30분 가량 걸어서 올라간다

 

 

 

 

 

 

 

 

 

 

 

산 아래와 위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제 발로 정상까지 걸어 올라와 이런 광경을 마주한 스스로가 새삼 대견스러웠다.
평소 등산이라면 딱 질색하던 그 누구라도 코앞에 펼쳐진 광활한 은빛 산등성이와 알프스 산맥의 천연수 부럽지 않은 양질의 공기를 한껏 들이마실 수 있는

눈꽃 산행의 참 재미를 맛보게 된다면 반드시 또 내년을 기약하게 되리라.

 

 

 

 

 

 

 

 

 

 

 

 

 

 

 

 

 

 

 

 

 

 

 

 

 

 

 

 

 

 

향적봉에서 대피소 쪽으로 내려다 본 풍경
대피소에서 오른쪽 방향이 중봉으로 가는 길이다.

 

 

 

 

 

 

 

산장에서 향적봉 모습 다시 담아보고

 

 

 

바람 맞으며 가지끝에 피어나는 눈부심 칼날같은 매서운 바람 벗삼아 한 방향으로 날이 선 겨울 눈꽃...
하늘을 이고 백년이 넘도록 의연함을 잃지 않은 구상나무의 푸른 절개와 잎새 하나 피우지 못하여도 굴하지 않는 고사목의 기개와가지 끝마다 부는 삭풍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눈꽃과 피우는 덕유산의 향적봉 너머의 산,산,산

 

내린 눈이 소복하게 쌓여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인 모습에 추운 날씨임에도 마치 보송보송한 솜이불을 덮은 양마음까지 포근해진다

 

 

 

 

 

 

 

 

세찬 바람이 운해를 휘저었고
눈꽃에 빛이 깃드는 순간이다

 

 

눈바람을 맞아 하얗게 얼어버린 듯한 주목 줄기와
가느다란 가지에 조차 하얗게 눈이 쌓인 관목 숲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겨울 등산의 최고 절경이라 일컬어지는 무주의 덕유산은 눈꽃 산행으로 이미 그 명성이 자자하다.

겨울철에는 환상적인 상고대(나무나 풀에 내려 눈같이 된 서리)와 눈꽃을 보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찾아오는 등산객들로 인기 산행코스는 붐빌 때도 있으니

 외로운 산행에 관한 섣부른 걱정 따윈 착착 접어 뒷주머니에 넣어둬도 좋다.

 덕이 넉넉하다는 이름처럼 품이 넓은 덕유산은 겨울이면 서해의 습한 대기가 거봉(크고 높은 봉우리)을 넘다 머무르며 눈을 뿌려대기 때문에 남부지방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많다.

그래서인지 마치 하얀 산호 같은 상고대가 잘 피어 소백산과 함께 상고대의 명소로 손꼽힌다. 특히 덕유산은 육산(흔히 산 전체가 흙이 많은 산을 ‘육산陸山’이라 부르고, 상대적으로 바위가 많은 산을 ‘악산(嶽山 혹은 岳山)’으로 구분한다.

보통 설악산이나 금강산, 계룡산 등이 악산에 해당하고 지리산, 오대산, 속리산 등이 육산에 해당된다.)

이라 바람을 그대로 맞으니 방풍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왕 발걸음 한 김에 꽉 찬 눈꽃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덕유산의 설경/산행코스 네 가지를 살짝 귀띔한다.

 

덕유산 설경/산행코스

1. 초보자가 나들이하기 좋은 길
무주리조트-곤돌라-설천봉-향적봉-중봉 왕복산행코스(3시간소요)
2. 푹신한 눈길을 따라 여유롭게 걷는 길
무주리조트-곤돌라-설천봉-향적봉-중봉-송계삼거리-안성탐방지원센터(3시간 소요)
3. 겨울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눈 쌓인 목장 길
무주리조트-곤돌라-설천봉-향적봉-중봉-송계삼거리-송계사(3시간 소요)
4. 다소 험해도 한 폭의 그림 같은 절경이 이어지는 길
무주리조트-곤돌라-설천봉-향적봉-중봉-오수자골-삼공리(4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