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동 고분군
이곳은 여러번 왔지만 날씨가 안좋아 눈으로만 보았던 곳이다
요번 고성 여행길에 날씨가 좋아 담아본다.
가야의 시간이 봉긋이
고성 송학동 고분군
우리나라의 고대 문화가 꽃핀 시기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주도했던 삼국시대다.
이 세 나라만큼 기세를 떨치지 못하고 562년 신라에 흡수되면서도 한반도 안팎 여러 고대 국가에 상당한 문화적 영향력을 미친 나라가 있다. 한반도 남쪽 12개의 작은 부족 공동체가 세운 연맹 왕국 가야 이야기다.
가야는 신라와 백제 사이에서 압박을 당하며 통일 국가로 성장하지 못했지만 품질 좋은 철 생산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교역을 통해 삼국 못지않은 문화적 발전을 이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적이라 표현하기에는 너무도 거대한데 가야 문화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 고성에 있으니 바로 송학동 고분군이다.
고성은 가야를 이룬 6개의 부족 국가 가운데 소가야의 중심지였다. 고로 고성 무학산에 분포하고 있는 6기의 봉분은 소가야의 왕릉이란 이야기가 된다.
봉긋이 솟은 봉분 사이를 파란 하늘이 채우는 풍경이 최근 SNS에 사진 잘 나오는 곳으로 부각되며 방문객 수가 늘고 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구릉이지만 걷는 것도 힘들지 않다.
하지만,그늘이 없는 곳이라 강한 햇빛에 걸어 갈 생각 하니...
고성읍 중심부에는 가야 시대의 고분군 유적이 남아있다.
5세기 후반 6세기 전반기에 만들어진 소가야의 왕과 지배계층의 무덤이다.
소가야의 역사의 흔적을 찾아 시간 여행을 떠나본다
산책로 언덕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고성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책로는 고분군을 잘 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었으며 여유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 습도가 많은 후텁지근 날씨가 시작되고 있다.
경남 고성하면 공룡 발자국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당항포관광단지, 공룡박물관 등 고성하면 공룡이 떠오르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게 맞다. 하지만 가야사 재조명을 통해 가야의 역사와 맞물려 오래전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곳이 고성군에도 있다.
1963년 1월 21일에 사적 제119호로 지정된 고성 송학동 고분군이 바로 그곳이다.
고성여자중학교 뒤 일명 무학산 또는 무기산이라 불리는 구릉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는 고성 소가야 지배자 집단의 중심고분이라 알려져 있다.
가야는 백제, 신라와 동시대의 건국되어 6세기 신라에 멸망하기까지 삼국과 거의 대등한 위치에서 독자적인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바닷가 이면서도 일부 평야지역이 있는 고성에는 소가야의 터전이라 알려져 있고,
이곳 송학동과 동해면 내산리 등지에서도 가야 시대의 세력자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송학동 고분군은 소가야의 왕족 또는 그에 버금가는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일제강점기 때 도굴을 당해 유물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송학동 제1고분군과 제2고분군의 고분이 100여기가 있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20여기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무기산이라 불리는 구릉에서 볼 수 있는 송학동 고분군은 사적119호로 지정되어 있고 무기산 고분이라 불리기도 한다.
역사적 사실과 추정 등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고분들의 집합지라는 중요성만 이해하고 넘어가도 상관없다.
가야시대에 만들어진 고분 뒤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 시간의 흐름 뒤로 현대식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배경이 되어주고 있다.
잠들어 있을 고분의 주인은 흘러간 세월을 모두 다 보았을 터.........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역사를 소가야의 유적과 유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고성박물관이 송학동고분군과 함께 나란히 있다.
기획전시 및 특별전시를 통해 고려 및 조선시대 등 고성의 역사 전반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고 고성박물관을 방문하시는 관람객은 관람을 통해 공룡의 시대부터 시작된 유구한 역사의 도시인 고성의 진면목을 만나 볼 수 있다.
동그란 고분을 따라 둘러서 가는 길도 참 예쁘다
남아있는 봉토분은 1호분을 중심에 두고 소형의 봉토분들이 서측에 2기, 동측에 3기가 분포되어 있고 그중 무학사 정상부에 자리 잡은 송학동 1호분은 일명 무기산 고분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봉분에 대한 등고선 실측 자료를 토대로 전방 후원분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고, 2개의 원분이 결합된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안내판을 이용해 확인이 가능하다.
모두 돌아보는 데에는 여유롭게 걸어도 15분 정도지만 사진 담고 하면 더 걸리겠다
고성의 역사 위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느낌이 묘하기도 하다.
주차면도 고르게 바뀌었고 운동기구나 등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쉼터까지 있으니 고분군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다.
초록 초록 푸른 옷으로 갈아입은 고성송학동고분군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이다.
트인 길을 따라 길을 걸으면 온통 초록빛깔과 푸른빛깔이 어우러져 눈이 부실 정도이다. 마치 유명한 윈도우의 배경화면이 떠오르는 듯 한 느낌이기도 하다
이러한 고분군은 이 곳 송학리와 기월리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모두 무려 14기나 된다.
가야 고분군인 고성송학동고분군은 가야 시대에 조성된 7개의 고분군으로 경남 고성 외에 경상남도 김해, 함안, 합천, 창녕과 경상북도 고령, 전라북도 남원 등 한반도 남부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분포한 고분군 답사 여행도 참 괜찮을 거 같다
가야는 낙동강 유역에 자리 잡은 작은 나라들이 형성한 연맹왕국이었는데 이 시기에 동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이 서로 경쟁하며 중앙집권적인 고대국가로 발전을 했다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사진을 찍으러 오시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송학동 고분군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곳인지 알고 가면 더 좋겠다
푸릇푸릇한 계절의 고성 송학동 고분군
무더운 날이였지만 여행의 아름다운 풍경 가슴으로 스며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