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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여행 2일차/봄의 절정!!경주 대릉원 목련꽃을 바라보다.(낮풍경) 【19년3월21일】

아젤리아 2019. 3. 26. 15:21









봄의 절정!!

경주 대릉원 목련꽃을 바라보다

19.3.21.목요일

경주 대릉원의 봄에 만난 풍경.
능과 능의 부드러운 선이 만나는 자리에 심어둔 목련에 꽃이  피어났다.
야간조명을 받으면  목련 딱 한 그루만으로 밤의 그윽함이 꽉 채워진다.


여인네 젖무덤처럼 아름다움의
고운 흔적으로 잠든 옛사람들...


그리고 봄을 알리는 꽃 한 송이에
감동 받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신화와 설화의 보고 신라라며 알뜰신잡에서 나누던 대화처럼 신라를
걸으며 설화의 주인공을 생각해 보는 것도 이 봄날에 만들 수 있는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목련과 대능원은
경주 봄 여행의 
아름다웠던  봄날로  기억될 것이다









경주의 고분들은 평지에 터를 닦고 앉아있다.
남산의 북쪽에서부터 국립경주박물관 자리와 반월성을 거쳐 황오동, 황남동, 노동동, 노서동으로 펼쳐지는 평야에 고분들이 모여 있다.

잔디떼를 입힌 고분들 사이로 뿌리 내린 나무가 듬성듬성 있다. 대릉원은 밤낮 없이 인기가 높은 곳 중 하나다. 그 중심에 한 그루의 목련이 있다.









목련은 봄의 전령사 매화를 제치지 못하고,
숨 막힐 듯 눈부신 벚꽃의 화려함을 따라가지 못한다. 목련의 하얀 얼굴은 얼핏 외계인 같아 보인다.
대릉원에 있는 목련 한 그루는 다른 차원과 시간으로 향하는 안내자다.










대릉원으로 가는 길은 목련이 피어 화사하지만 하루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뚝뚝 떨어져 버린다.
어느 화창한 날, 생명의 빛이 사라진 무덤 속으로 목련을 찾아 들어갔다.









대릉원 목련 앞엔 낮에는 줄서서 인증샷을 남기는 인파로,
밤이면 사진가들이 운집한다.
남의 무덤에서 뭐하는 짓들인지. 하지만 어느새 나도 그 짓을 하고 있다.
누군가 플래시를 터뜨리자 고함소리가 어둠 속에 메아리친다.









미추왕릉과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의 곳곳에 목련이 심어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거대한 두 개의 능 사이에 서 있는 목련의 자태를 따라갈 것은 없다.
부드러운 선과 공간의 미학이 절정을 이루며 그 자체로 한 폭의 수묵화를 그리고 있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봄날,
무성한 봄꽃과 경쟁이라도 하는 듯. 그 매혹적인 자태를 보고자 대릉원으로 사진가들이 몰려든다.
낮에 수려함을 뽐내던 목련은 밤엔 요염한 여인으로 탈바꿈한다.



























푸르른 어둠과 은은한 조명으로 능의 윤곽이 선명하게 살아나는 시간…
요염한 목련에 모두가 빠져든다.
목련의 아득한 향기가 밤하늘에 피어오르고 카메라 셔터 소리와 함께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장 절정에 오른 경주
봄에 가장 핫한 대릉원목련나무!









천년고도...

 경주의 봄이 내뿜는 매력에 흠뻑 젖어들 것이다









경주의 이른 봄,
주인공은 분명 대릉원 목련이다...
행여 절정의 순간을 놓칠세라 애태워 온 나도 카메라의 셔트를 더듬는다.


















이른 봄,
목련 명소에는 SNS, 카카오톡에 올릴 인증샷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긴 기다림이 시작된다.
드디어 해가 지고, 황혼과 함께 조명 빛이 찾아들면 천년 고분의 유려한 선과 고혹적인 목련(木蓮)의 유혹을 담는 사진가의 시간이 된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경주(慶州)의 봄은 대릉원(大陵苑)의 목련으로 시작된다.




























3월 말에 봉분들은 누런 잔디로 뒤덮여 무덤에도 불과하고 부드러운 곡선의 아름다움에 빠진다.
오늘의 주제는 봉분과 어우러진 목련으로 적당하게 잘 피어 날씨도 좋고 시기도 절정이다.









목련꽃이 피어있는 대릉원의 봄은 곱게 핀 목련과의 봉분과 어우러짐이 근사하다.









목련

- 홍수희 -


내 어릴 적
어머니 분 냄새난다

고운 입술은
항상 말이 없으시고도

눈과 눈을 마주치면
애련히 미소지으시던

빛나는 치아와
곱게 빗어 올린 윤나는 머릿결이

세월이 너무 흘러 무정하게도


어머니 머리에는
눈꽃이 수북히 피어났어도

추운 겨울 지나고
봄볕 내리는 뜨락에

젖빛으로 피어 앉은 네 모습에선

언제나
하얀 분 냄새난다











































다시 목련의 계절이 돌아왔다.
내 봄은 목련의 개화로부터 시작한다.


한데 그 꽃을 볼 수 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피었나 싶으면 금방 져버리는 게 또 그 꽃이다.

















































































































































대릉원엔 산수유가 노랗게 피어 화사했는데 역시 봄의 꽃길은 행복하다






































































































































































































각자 봄이 왔음을 느끼고 봄맞이를 하는 방법이 하나쯤 있지 않을까?
나는 대릉원에 핀 목련을 보면 '아! 이제 봄이구나' 하고 느낀다.
그래서 해마다 봄이면 경주 대릉원을 빼놓지 않고 방문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목련의 개화상황을 주시하고 날씨를 봐가며 출사일을 택했다.










대릉원,

배경은 120M 크기의 황남대총 쌍봉, 앞 좌우는 92, 93호 고분...
부드러운 선의 맞물림과 유려한 흐름, 하늘과 땅색의 조화...만개한 목련, 아름다움의 절정이다.










아름다운 봄, 그녀는 밝음과 어두움의 경계에서 요염한 여인으로 변신한다...
오늘은 우리 인생 최고의 날이다(日日是好日)[출처] 경주의 봄,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능의 능선과 목련의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자태가 잘 어울리는 명소이다.


















푸르름과 함께
봄의 하루가 시작된단다.

뱀이 허물을 벗듯이
우리 마음속의 찌든 헛옷을 벗자구나.


또한
따스한 봄의 햇살을 우리의 언 마음을 녹여 준단다.

나무와 꽃들도
지난 날들의 과오들을 잊고 새 시작을 하는데


우리들도
지난 일들은 다 잊고 새로운 시작을 하자구나.

역시 푸르름과 함께
봄의 하루가 끝난단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경주(慶州)의 봄은 대릉원(大陵苑)의 목련으로 시작된다.

목련이 화사하게 피던 날 경주 대릉원








목련꽃말이 고귀함

 천년고도 경주대릉원에 고귀한 목련이 활짝 피어있어 천년의밤을 지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