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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9년앨범

강원도 산행/꽃피는 춘삼월에 경험한 눈산행, 함백산【19년3월16일】







함백산

19년3월19일


3월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강원도
봄날을 시샘하듯 아니면 눈없는 강원이 아쉬운듯 금요일 오후들어 엄청난 바람과 함께 폭설이 쏟아졌다.


주말 아침
망설필요없이 강원도로 출발한다.
가는 내내 야호!!
몇번을 외쳤는지..



춘삼월에
눈길을 걷고 그속에서 보낼수 있는것은..쉽게 찾아 오지 않는 행운이다


복사꽃 피는 춘삼월 꽃이 하얗게 피었다.

정말 재미있는 풍경이다 이런 기막힌 날에 눈산행을 가볼까나?










근 두달만에 산행길이다

1월달 간월산 산행길에 발목 인대 늘어나서 사부작 걸어본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지금, 산행 복장도 살짝 애매했지만 그래도 눈산행이니...









변덕이 심한 오늘 함백산

정상에서 강한 바람으로 얼마나 떨었는지...

구름 바람으로 하늘이 열려다~갇혀다

반복 한시간 넘게 정상에서 떨었덩... 









국내 포장도로 중에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포장도로는 어디일까? 각종 매스컴이나 관광안내 책자 등을 통해 지리산 정령치라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천만의 말씀이다.

정령치는 해발 1,172미터에 불과하다. 강원도 태백과 고한을 잇는 싸리재의 해발고도는 1,268미터에 이른다. 그러나 이것도 최고 높이는 아니다.

 

 

영예의 주인공은 바로 함백산 남서쪽 능선의 만항재다.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 영월군 상동읍의 3개 시군이 경계를 이루는 만항재는 해발 1,330미터나 된다











함백산의 진수를 제대로 맛보려면 싸리재(두문동재)-함백산-화방재를 잇는 백두대간 산행이 제격이다.
그러나 일반인들로서는 대여섯 시간 남짓 걸리는 등산이 만만치 않으며 특히 눈 쌓인 겨울이면 엄두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힘겨운 길이다.

 

함백산만 간단히 오르려면 만항재를 기점으로 잡으면 된다.











한결 따스해진 햇살과 함께 산으로 향하고픈 막연한 생각이 드는 것도 이맘때다.
그러나 산에서는 겨울도, 봄도 아닌 애매한 이 시기가 일 년 중 산행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시기이다.
무엇보다 겨울산행 못지않게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인데 특히 낙상·낙석사고에 대한 주의는 물론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한 적절한 장비와 의류를 갖추는 것이 기본이다









함백산은 철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개성미 짙은 풍광도 매혹적이다.
초여름의 분홍빛 철쭉꽃과 은은한 가을 단풍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눈부신 겨울 설경이 첫손 꼽히는 절경이다.










춘삼월에 눈에 내리며 지난 겨울 동안 아쉬웠던 눈 산행 갈증을 해소 하는것 같다











사실 만항재까지만 올라와도 눈부신 설경을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푹신푹신한 눈밭을 거닐며 전나무를 비롯한 침엽수들에 피어난 설화와 상고대를 마주하노라면, 동화 속의 눈꽃나라로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고 새하얀 마법의 숲에 갇혀버린 듯한 환상에 젖어들 수 있다. 그러나 만항재와 함백산과의 고도차가 불과 240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으므로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함백산에 오를 수 있다.

 




















































































































만항재에서 함백산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1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겨울에는 푹푹 빠지는 눈길을 헤쳐야 하므로 2시간 가까이 걸린다.

겨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오르는 도중에 백두대간 일대의 산줄기들이 힘차게 뻗어 내린 장관에 넋을 잃어 시간은 지체되게 마련이다.

 






















굳이 서두를 것 없이 백두대간의 강인한 생명력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쉬엄쉬엄 걸어 오른다.

자연산 녹용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