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황매산) 이어 경북 고령으로 온다
대가야 읍내를 지척에 두고 쓱 스쳐 지나간다.
찰나지만 주산의 지산동 고분군을 한눈에 담는다. 길은 주산의 뒤편으로 이어지는데 읍내와 퍽 다른 풍경이다.
행정구역상 대가야읍에 속해있지만 들 넓고 한적한 농촌이다. 들 너머 우륵박물관의 돔 지붕을 확인한다.
저곳에 간 지 십수 년이 흘렀네. 차창에 저수지 둑이 가득 들어찬다.
둑은 십수 년 전에도 있었을 텐데 전혀 기억이 없다.
산비탈에 붙어 그늘지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잠시 오르자 시퍼런 저수지가 나타난다.
대가야읍 중화리의 중화저수지다.
중화1리 마을회관 맞은편에 중화저수지 주차장이 있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가얏교 입구다.
너른 광장에 가야금 조형물이 있고 벤치와 작은 무대, 그리고 중화1리의 유래를 새긴 큼직한 화강석이 서 있다.
중화1리는 화갑(花甲)이다.
봄이면 진달래꽃이 온 산을 뒤덮어 화산이라 불린 데서 유래했다.
대가야의 왕이 피란 갈 때 궁녀들이 이 마을에 머물렀는데, 궁녀들을 꽃에 견주어 화갑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화갑리의 중간에 있는 마을이라 중화갑이라 불렀다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중화'가 되어버렸다.
화갑은 진달래꽃 마을이다.
중화1리와 2리, 그리고 인접한 저전리와 내상리, 신리를 모두 합해 '낫질'이라 부른다.
신라 진흥왕이 대가야를 정벌한 뒤 상황을 살피기 위해 이 마을에 '납시었다'고 하여 '나실'로 불리던 것이 변했다고 한다.
또는 대가야 마지막 왕인 도설지왕의 아들 월광태자와 그의 아내인 무후황후가 피란한 길이라는 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여기서 '낫'은 '비단(羅)'에서 나온 말이라 하고, '질'은 '길'의 경상도식 된 발음이다.
그러니까 낫질은 비단길이다.
고령사람들은 중화저수지를 '낫질못'이라 부른다.
결론을 소리 높여 외치자면, 중화저수지는 진달래꽃 마을의 비단길 저수지다.
둘레길 따라 산책하기 좋은 명소
내곡천 중부에 위치하는 중화저수지.
1962년 안정된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둑을 쌓아 저수지를 만들었고 2018년에 둘레길을 조성했다.
고령 중화저수지는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중화리에 위치한 저수지 이다
농업용수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우륵생태 둘레길, 수변생태공원 등 주변 경관 조성이 잘 되어 있어 아름다운 곳이다
고령 중화저수지는 주변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생태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령의 자연 명소이다!
고령 중화저수지 중앙에 위치한 가얏교다리는 곡선을 이루며,저수지의 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가얏교의 중간쯤에 다다르면 만날 수 있는 우륵정 이다.
이 곳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 역시 멋지다.
가얏교다리와 주변산책로를 따라 거닐면서 자연을 오롯이 즐기며 일상의 쉼표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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