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불갑산 상사화축제 2018
18.9.19.수요일
오늘 일정 함평 용천사 꽃무릇&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 두군데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붉은 물결 속으로 들어가 본다.
포항에서 전남 영광까지 차왕복9시간 거리이다
오늘 "포항 제이캠프여행사"발을 맞추어본다
아침저녁 기온이 서늘함을 느끼게하며 가을속에 성큼 다가와 있는듯 하다.
9월의 소식는 코스모스가 전하고 가을의 내음은 들판의 황금빛 벼들의 춤 사이에서 나오는 듯 하다.
가을이면 언제나 늘 따끈한 커피향이 흐르는 잔잔한 음악들이 생각나며♪
어딘가 떠나고 싶기도 한 요즘이다.
전남 영광군 불갑산 일대는 전국 최대 꽃무릇 군락지이다.
9월13일부터 9월19일까지 이곳 불갑사 일원에서 제18회 불갑사 꽃무릇축제가 이루어진다.
초가을 무렵의 꽃무릇 모습들은 나의 마음을 들썩이게 하였었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는 곳, 이룰 수 없는 사랑........슬픈 꽃말을 지닌 꽃무릇이지만,
나는 얇은 갈래갈래의 모습이 동양화속 아리따운 여인네의 눈썹을 연상시키기에
아름다운 꽃이여서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꽃무릇은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종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석산화(石蒜花)'라고도 하며, 잎이 지고 난 후에 꽃이 피는 '상사화(相思花)'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으나 꽃무릇은 반대로 꽃이 진 후에야 잎이 돋아난다.
또한 상사화는 노란색으로 7월 말, 꽃무릇은 붉은색으로 9월 중순에 피어 꽃 색과 개화 시기도 다르다.
우리나라에는 전북 고창의 선운사와 전남 영광의 불갑사, 함평의 용천사가 유명한데,
유독 사찰이 많은 이유는 실용성 때문이다.사찰의 단청이나 탱화에 즙을 내어 바르면 좀이 슬거나 벌레가 꾀지 않아 보존을 용이하게 한다.
수요일 새벽6시 포항에서 출발 .....
전남 영광에 도착하니 11시 가까운 시간이다
무거운 카멜 장비들..
내어깨 지눌린 무게지만 여행이란 그렇잖은가!!!
설레임&즐거움
전남 가까워 지면서 일기예보와 달리 점점 흐려지고 있었다.
간혹 빗방울이 보여지만,잠깐 잠깐 옅은 빛으로 영혼을 털어 가면서 담아보았다
그래도 강렬한 햇살의 한 낮이 아니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비록,오고가고 힘은 들었지만,
아침 공기는 여전히 좋았다.
그 길위에 발을 옮기기 시작하니 마음마저 설레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
꽃무릇 처럼 아름다운 꽃이 만개하기 시작할 즈음이면
진사들의 마음 또한 설레이게 되는 것 같다.
꽃잎보다 수술이 유난히 길어서 '미인의 속눈썹' 이라는 별칭을 지어주었다.
불타오르는 빛깔과 긴 수술이 특징인 꽃무릇(석산)은 9월~10월에 개화한다.
주로 큰 나무 아래에서 군락을 이루면서 산다.
우리나라 3대 군락지가 있다.
고창 선운사, 함평 용천사 그리고 영광 불갑사
유명한 군락지에 가서 사진으로 담아보는 요번주 일듯 하다.
요번주.
꽃무릇 절정이다.
많은 분들께서 꽃무릇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길 바란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애타게 한다.
꽃무릇는 꽃과 잎이 같은 시기에 나지 않기에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의 표본으로 묘사되곤 한다.
해마다 9월이 되면 꽃무릇가 시선을 끈다.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들고 긴 꽃대에 꽃만 달랑 핀 꽃무릇를 감상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꽃무릇은 .....
가까이서
그의 속눈썹을 감상하던지 .....
그래야 .....꽃무릇이 눈에 들어온다.
나의 몸을 낮추어 그들의 얼굴에 시선을 맞추어본다.
꽃무릇의 얼굴에 시선들...
영광 불갑사 꽃무릇축제 의 규모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차에서 영광 초입부터 꽃길따라 걷는 사랑여행길 이였다.
초가을 산사의 아침 바람이 빠알간 꽃무릇을 산들 거리게 하고 있었다
아직은 꽃을 찍는 것이 어렵다.
사진이란게 딱히 법칙이란게 있겠는가 마는
아직은 꽃과 대화를 하고 교감하는 법을 모르겠다.
나름 노력을 해 본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어 서로 서로 애타게 그리워만 한다는 꽃무릇.
여름이 지나고 가을 바람이 불자 부리나케 꽃무릇이 피었다.
대개 무리를 지어 군락으로 피기 때문에 요즘은 여기저기서 꽃무릇 축제도 많이한다.
붉은색이 강렬해서 고급스런 이미지 보다는 노골적으로 유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무엇보다 길게 펼쳐진 꽃술이 신부화장 한 여인이게 붙인 속눈썹을 생각나게 한다, 쭉쭉 시원하게 뻗은 줄기는 매끈한 몸매를 보여주거뎡~^^
잎이없는 꽃무릇의 초록줄기 때문에 붉은빛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특징이 있어 우리들의 눈을 유혹하는 꽃이기도 하다.
그 섬세하고 우아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꽃을보면 꽃 이쁘기만 하다.
이세상에서 가장 좋은 빛은 역시나 자연광인듯 하다.
숲속으로 아주 잠깐 빛을 내어주었던 자연광.
이세상 어떤 빛보다도 아름다운 자연의 빛이다.
나무그늘 밑 빨간 양탄자 ......
꽃무릇이 본격적으로 피어날 시기인지라
많은 지역이 출입을 금하고 있었다.
이렇게 수많은 꽃무릇이 제 눈앞에 펼쳐져있는것만으로도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였다.
붉음의 석산,볼수록 아름다운 모습이다.
9-10월 사이에만 볼수있는 꽃무릇
꽃무릇 <적당히>란 말이 어울리지 않은 꽃 같다.
먼 발치에서 한껏 모여 있는 모습을 보던지 ....
꽃무릇은 수많은 수술로 인해 사진을 담아내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그들의 시선에 맞추어 준다.
그리고 여러컷 담아낸다.
찰칵이 아닌 찰칵!찰칵!.
한번의 셔터에 기본적으로 세컷은 담아낸다.
꽃무릇이라. 붉어도 이리도 붉을수 있나....
그러나 저리도 붉은석산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으니..... 그래서 꽃말도.. 애절한 사랑. 이룰수 없는 사랑...
그에 몸뚱이는 쭈쭉뺭뺭.... 그것 역시 석산을 도와 준다.
꽃무릇도 예뻐 보였지만 사람꽃도 붉게 물들어 있다.
행복했다 좋은 친구들과 건강한 다리로 우정의 꽃을 피울수가 있어서 사진에 담는 모습도 꽃보다 아름다웠다
이 가을..붉게 피어나는 저꽃이 있어 가을은 깊다.
잠시 후..가을은 또 저렇게 미친듯 붉겠지...
꽃무릇로 화려하게 뒤덮어 언제나 사람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
축제기간 즈음 붉은 꽃무릇까지 같이해서 자연의 아름다운까지 같이할 축제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해서 움직이지 않은 적은 없다.
내가 만약 사진을 찍기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런곳을 알수 있었을까?
사진은 참 많은걸 보게 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것 같다
어느 깊은 산속의 절에서 열심히 불도를 닦던 한 젊은 스님이 있었단다.
어느 여름날, 한 아리따운 젊은 여인이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자 마을로 내려가지 못하고 사찰마당의 나무 아래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때 젊은 스님이 비에 젖은 아름다운 여인을 그만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그때부터 스님은 식음을 전폐한 채 오직 그 여인만을 연모하면서 시름시름 앓더니 달 열흘만에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단다.
노스님이 불쌍히 여겨 그를 양지 바른 언덕에 묻어 주었는데 그 무덤에서 처음 보는 풀이 자라나더니 가을이 시작될 무렵 긴 꽃줄기에서 선홍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웠는데 그 꽃이 바로 붉은 피를 토하며 죽은 젊은 스님의 넋이라고 한다.
꽃무릇 - 이혜랑
너무도 당신을 사랑하기에
울컥
나 혼자 터지고 말았네
당신은 그저
귀를 막으라
입을 다물라 하지만
꽃잎 떨어져
가고 없으면
그제야 내 맘 아실까
비켜서면
만날 수 없는
그대와 나
슬픈 사랑이여.
카메라로 인해 사람을 만나고 더불어 좋은 풍경도 담을 수 있다
이쁘고 좋은곳은 서로 공유하는 법도 배우고,
계절마다 다른 풍경이 되는 곳을 바라보며 몇번을 와도 좋은곳 또 누군가와 함께 오고 싶은곳을 만들기도 한다
즐거운 자연에서 하루
따뜻한 즐거움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주 흔한 일상에 추억들이
사진으로 남기면 더 특별한 추억이 된다는것도 알게되었다
같은 곳을 많이 가면
늘 똑같은 시선이 아니라
보지 않았던 시선을 볼수 있는 기회라는것도 배웠다.
저 붉은 아름다운 융탄자... 그것은 다름 아닌 꽃무릇 으로 뒤덮인 숲
불갑사 전체를 뒤덮은 이 꽃무릇을 보러 장시간 달려왔는데...
힘들인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나의 인생에 있어서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보기란 그리 쉽지 않을데니까 말이다.
빠알간 융탄자처럼 깔린 꽃무릇을 바라보고 있으면 눈이 황홀해 잠시 어지러워진다.
저런 초록 꽃대 어디에서 저런 붉을 빛을 뽑아 내는지 그저 신비하고 감탄스러울 뿐이다.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하여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의 전설이 전해지는데 보는 이의 느낌은 마치 사랑으로 붉게 불타는 젊은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만 같다.
수 많은 사진사들이 사진기에 담고 또 담아 갔겠지만 어찌 눈으로 직접 보고 마음속으로 번진 이 붉은 빛깔을 제대로 표현이나 할 수 있을까?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이야기..
영광 불갑사 꽃무릇
속눈썹 미인 - 꽃무릇
아가씨 속눈썹 같은 꽃무릇! 나무사이로 비쳐드는 햇살에 반짝반짝! 참 꼿꼿하게도 피었다
때론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곳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꽃무릇 예쁘게 치장한 여인의 아름다운 속눈썹 처럼 아름다운 자태로 나에게로 다가온다.
잠시후 2부 함평-용천사 꽃무릇 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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