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이
앞을 분간하지 못하게 길을 막아서는 운해!
어느 순간
걷히는 운해
쪼끄리고 몇번 일어났다 반복 했던 새벽
발빠르게 화엄벌로 이동한다
환상 그 자체이다.
나도 역시 바람따라 구름따라 운해 속에서 출렁인다
새삼스럽다.
오랫만에 산행길 운해 속에서 신선놀음 하고 온 기분이다
운해는 강물처럼 흘러가고 산행자는 구름따라 흘러간다
일년만에 다시 이자리에 서다
오월로 들어서면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나 그야말로 화엄세계다.
길을 나서면 훅 불어오는 바람결에도 여러 꽃향기가 들어있다.
휴일 이날은 꽃보다 하늘과구름이다.
천상의화원이 따로없다
여기가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오늘 풍경 잊지못할듯 하다.
억새와철쭉 만남
그풍경에 맞추어 놀아본다.
'삼국유사'가 전하는 향가, '헌화가'에 나오는 꽃이 철쭉꽃이다.
신라 성덕왕때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순정공을 따라 길을 나선 수로부인이 바닷가에 쉴 때 천길 벼랑 끝에 아름답게 핀 철쭉을 보았다.
부인은 그 철쭉을 누가 꺾어줄 수 없는가 물었지만 수행하던 사람들은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이라고 머뭇거린다.
그 때 소를 끄는 노인이 꽃을 꺾어 헌화가와 함께 수로부인에게 바친다.
여러모로 소용이 있는 암소를 손에서 놓고 위험한 절벽에 올라가 꽃을 꺾어오는 노인이 무모한 일을 하는 것은 꼭 절세미인 수로부인 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자기 앞에 온 아름다운 상황에 순순히 빠져들어서일 거다. 나는 '헌화가'를 좋아한다.
소용이 없는 아름다움에 우리 삶이 눈 팔고 있는, 그렇게 앞도 뒤도 없는 오롯한 한 때가 좋아서이다.
천성산 화엄벌을 진홍빛으로 물들인 철쭉군락.
소 등허리같이 너른 억새평원 위에 산철쭉이 무더기로 피어 천상의 꽃밭을 만들고 있었다.
철쭉 상황은 절정지나 끝물로 가는 입장이다
'자줏빛 바위 끝에
잡고 있는 암소를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받자오리다.'
이 산이 양산의 웅상읍과 상·하북면에 걸쳐 있는 만큼 등산로도 하북면 내원사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비롯해 상북면 석계리 출발 코스. 대석리 홍룡사 출발 코스. 웅상읍 평산리 무지개폭포 출발 코스 등 여러 갈래다.
현재 1봉은 지뢰제거 작업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현재 지뢰제거 작업중인데, 날짜가 연장되었다고 한다
제1봉 원효봉으로 정상으론 갈 수 없고,
제2봉 비로봉으론 정상과화엄벌 허용이된다
화엄벌 에서 놀다가 원효암 으로 다시 제2봉 가는 능선길만 걸어본다
천성산이 품고 있는 명소도 많다.
내원사. 홍룡폭포. 미타암 등이 그 대표적인 곳. 여승들의 도량 내원사는 원효대사가 건립했다는 89개 암자 중 하나로 6·25 전쟁 때 불탄 것을 수옥스님이 재건. 오늘에 이른다.
울창한 숲 사이로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끊이지 않는 내원사 계곡은 양산 8경 중의 하나이며 피서지로도 유명하다.
산 중턱의 홍룡폭포도 양산 8경 중의 하나. 계곡에서 떨어져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져 햇살을 받으면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보이는데 그 형상이 선녀가 춤을 추는 듯하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하여 무지개 홍(虹)자와 용 룡(龍)자를 쓴다.
천성산은 나하고 궁합이 맞는지 올때마다 환상적인 날씨로 맞이 해 준다
화엄벌 진분홍 철쭉과억새
화엄벌은 25만평 규모에 이르는 산 정상아래 능선지역에 위치한 습지로 1999년 고산습지라는 사실이 확인 되면서 2002년 환경부에서 화엄늪 습지보호구역 으로 지정하여 울타리를 치고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하는 곳이다.
천성산(千聖山) 화엄벌의 풍경이다. 화엄벌은 '깨달음의 바다'였다.
어른 키를 덮을 정도로 높이 자란 억새들이 폭염의 번뇌를 씻은 듯 털어내고 무애의 자유를 노래하며 일렁이고 있다
철쭉은 한자로 척촉(척촉)이라 하는데 머뭇거린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지나는 사람이 철쭉꽃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꽃을 바라보게 되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지금 철쭉으로 아름다운 화엄벌은 가을이 되어 억새가 은빛 꽃을 피우면 또 다른 화엄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봄인가 했더니 성큼 여름이 다가왔다.
산에도 초봄의 꽃들은 이미 흔적만 남고 물갈이가 되고 있다.
산을 오르는 이유야 제각각이겠지만,
산의 내밀한 속살을 더듬으며 옛 사람의 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도 색다른 감흥을 준다.
보잘 것 없는 나무 한그루,
발에 차이는 돌부리 하나에도 앞 사람들의 발자취가 남겨져 있다.
화엄벌의 봄 철쭉과 가을억새의만남...
따사로운 봄빛 머금은 진분홍 철쭉 수줍은 꽃...
꽃 색깔이 짙은 철쭉이 전국 명산 군락지를 화려한 자태로 수놓는다. 만발한 철쭉꽃 사이사이를 누비며 봄 정취를 만끽할 철쭉제도 이어진다.
나무테크 새롭게 재정비가 되어있다
소금강산이라 불리는 산,천성산
경상남도 양산시 웅상읍과 상북면·하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
원적산이라고도 한다. 높이는 922m이다.
가지산도립공원 구역 내에 있는 해발 922m인 천성산. 천성산은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리었다.
천성산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천명 대중을 이끌고 이곳에 이르러 89암자를 건립하고 화엄경을 설법하여 천명 대중을 모두 득도하게 한 곳이므로 그 이름을 천성산(千聖, 천명의 성인)이라 전해진다. 동쪽으로는 양산시 웅상읍, 서쪽으로는 양산시 상북면에 접해 있으며 산 아래 서북쪽에 내원사가 위치해 있다.
또한 천성산에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화엄늪과 밀밭늪이 있다.
이곳은 희귀한 꽃과 식물(끈끈이 주걱)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 생태계의 보고를 이루고 있다.
또한,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산홍을 이루고, 가을이면 긴 억새가 온산을 뒤덮어 환상의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천성산 제1봉인 원효봉에서 천성산 제2봉인 비로봉을 잇는 능선을 따라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이외에도 서쪽에는 홍룡폭포를 비롯하여 홍룡사와 가홍정이 있고 동쪽에는 무지개폭포가 있다.
홍룡사에서 2.8km, 원효암에서 1.8km 정도의 산길을 걸어가야 한다
이길로 가면 온수고개 천성산제2봉 으로 가는데....
갠적으로 천성산은 여러 코스로 많이 왔는터라 오늘 가볍게 "철쭉"이다...
옆으론 앞서 능선이 천성산 2봉까지 공룡 등줄기처럼 뻗어 있고~
앞으로는 억새와철쭉이 ~
바람의 응원을 받으며 ~
구름과하늘을 벗삼아~
산행은 구름을 탄 듯 황홀하다.
걷는다기 보다 철쭉,억새의 은빛 질주에 몸을 내맡기는 시간이다. 잃는 것은 속진, 얻는 것은 자유다.
홍룡사에서 천성산 정상 쪽으로 올라가면 광활한 화엄벌을 만난다.
천성산(千聖山) 화엄벌의 풍경이다. 화엄벌은 '깨달음의 바다'였다.
어른 키를 덮을 정도로 높이 자란 억새들이 폭염의 번뇌를 씻은 듯 털어내고 무애의 자유를 노래하며 일렁이고 있다
여름 숲으로 능선에 오르니 거짓말처럼 뜨거운 열기와 장엄한 풍경이 펼쳐졌다.
바림하듯 엷은 구름을 드리운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인 드넓은 억새 고원은 바람의 쟁기질을 따라 골 깊은 은빛 물결과진분홍 물결이 토해냈다.
파란하늘과구름 분홍색 철쭉 그리고 노란 억새가 보기좋다
중국 당나라 승려 1000명이 억새로 환생해 대사가 불렀던 '무애가'를 합창하는 듯했다.
억새 바람 하늘 구름 등 만물은 하나였다. 하나가 모두이고, 모두가 하나인 화엄세상이었다.
찰나의 깨달음은 화엄벌과 포갠 하늘의 영원으로 승화됐고, 과거와 미래는 현재의 깨달음에서 서로 스며들고 넘나들었다.
탁트인 하늘과 그리고 공간.
여백의 미가 가득한 이곳, 화엄벌이다.
온갖 습지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천성산의 허파다.
화엄벌 산철쭉 봄의 철쭉 그리고 여름의 녹음 가을의 억새. 어느때 찾아도 좋을 화엄벌.
화엄벌 진분홍 철쭉과억새
화엄벌은 25만평 규모에 이르는 산 정상아래 능선지역에 위치한 습지로 1999년 고산습지라는 사실이 확인 되면서
2002년 환경부에서 화엄늪 습지보호구역 으로 지정하여 울타리를 치고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하는 곳이다.
참고로 철쭉이라 부르지만 거의 대부분 산철쭉이다.
황매산 역시도 산철쭉.
하지만 통상 구분치 않고 통상 철쭉이라 부른다.
사부자기 걸어 따뜻한 어느 풀숲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다.
봄의 철쭉
그리고 여름의 녹음
가을의 억새.
어느때 찾아도 좋을 화엄벌.
억새 녹음이 파릇파릇 할 때
모습 또한 매우 이채로운 풍경을 주는 곳이다.
천성산 1봉 밑에서 본 풍경
천성산 1봉, 즉 주봉인 원효봉은
예전 군부대가 있었던 곳이라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지금은 군부대는 모두 철거 되어 정상석을 세웠다.
출입은 아직 금지 되어 있어 돌아가는 길을 택해 정상에 올랐으니 이점 참고
지뢰제거 작업이 아직 일부 남은 탓에
여전히 출입은 금지 되어 있지만 둘러가면 등산객들의 출입이 그리 어려운 건 아니다.
저윗 천성산 1봉, 즉 주봉인 원효봉은
위험 시설은 없지만 아직 지뢰제거가 남아 출입금지 된 상태
구름많고 바람강하고 불던 천성산 화엄벌
만발한 철쭉이 우릴부른다
천성산 철쭉은 드문드문 피어 있기도 하고,
혹은 무리를 지어 피어 있기도 한다
천성산 화엄벌 억새와 어울어진 철쭉은 언제보아도 넉넉한 풍경이고..
화엄벌과 철쭉길을 따라 간다
천성산은 가을이 되면 억새밭으로 장관을 이루고,
봄에는 철쭉이 화려하게 피어 노란색 억새와 분홍색 철쭉이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화엄벌에 핀 철쭉과 억새를 돌아보고
계속해서 왔던 길 철조망을 따라 간다.
화엄벌 철쭉은 꽃놀이 하기에 충분하고 화엄벌은 화엄벌은 보호지고,
786m 돌탑봉 주변 철쭉군락이 해마다 넓어지고 있다
천성산1봉(원효산)은 922m 천성산2봉(비로봉)은 855m에 그치지만
정족산, 천성산(비로봉) 원효산에 이르는 산마루와 수많은 계곡에는 산의 매력과 수려함 3박자를 모두 갖춘곳이라 자부할 수 있는 곳 이다
코스: 원효암주차장~ 원효암~ 은수고개 갈림길~ 화엄벌~ 천성산1봉 허릿길~ 원효암주차장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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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팔경은 1경_통도사 2경_천성산 3경_내원사계곡 4경_홍룡폭포 5경_대운산휴양림 6경_오봉산임경대 7경_배내골 8경_천태산을 2000년 7월 답사와 심사를 거쳐 선정하였다고 한다.
화엄벌 이어 새벽에 은수고개 갈림길 다시 가 본다
운해을 보았으니 하늘과구름이 좋아 그곳에 다시 서다
잠시후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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