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론성지 에서 의림지와 제림로 향한다
안개가 따뜻함을 그립게 한다.
마음 한구석이 아려 오면서 따듯한 차 한잔을 마시며 온기를 느끼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가을이 되면 제천엔 안개가 피어 아름다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아름다운 길이다
짙은 물안개로 몽환적인 풍경에 바라본다
의림지 중앙에는 섬이 하나 있다
조선 숙종 때 축조한 인공섬 이다
물안개 가득한 촉촉 의림지..
중부 내륙에 위치한 아담한 소도시, 충북 제천.
하늘에서 보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조용하게 돌아다니기에 안성맞춤인 도시다.
그 중심에 ‘의림지’있다
제천 10경 중 으뜸으로, 제천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곳이다.
제천 시민들은 의림지에 대한 향수가 각별하다.
유년 시절 단골 소풍 장소였고, 가족의 추억이 담긴 유원지며, 오붓한 산책로와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았다.
시간을 거스르면 의림지는 용두산 아랫마을 제천의 농토를 적시는 생명줄 이었다.
의림지는 제천시 모산동에 자리하고 있다.
원래 이름이 ‘임지’였지만 고려 때 의림지로 개명됐다.
제천 10경중 제1경인 의림지 이다
문헌에 의하면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만들어진 저수지로 둘레는 약 1.8㎞, 면적은 158,677㎡,수심은 8∼13m이며, 주위에는 순조 7년(1807)에 세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세워진 경호루가 있다.
제천의 의림지는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삼대 저수지 이다.
저수지가 품은 역사는 선암사의 해우소만큼이나 깊다.
삼한시대에 처음 쌓았다고도 하고, 신라 진흥왕 때인 550년쯤 우륵이 만든 것으로도 전해진다.
당시 우륵은 제자들과 함께 이곳에서 가야금을 뜯으며 만년을 보냈다고 한다. 그가 조석으로 가야금을 연주했다는 우륵대(제비바위)와 우륵정이 남아 있다.
이후 조선시대 초기 이곳에서 현감을 지낸 박의림이라는 사람이 증축했다는 기록이 있으니, 의림지의 나이는 대략 1500~2000살쯤 된다.
용두산 자락에 안긴 의림지는 못이라기보다 호수에 가까울 만큼 크고 넓다. 저수지 주변에는 수백년은 됐음직한 노송과 수양버들이 늙은 자태를 뽐낸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2㎞ 거리의 호반 둘레길로 든다. 도로에서 불과 몇 발짝 옮겼을 뿐인데 바람 끝에 실린 솔향이 싱그럽다
물안개 핀 의림지의 아침풍경
경승지로도 유명하다.
둘레길에는 과거 시인묵객들이 시심을 풀고 풍류를 즐겼던 영호정(1807년 건립)과 경호루(1948년 건립)가 버티고 있다. 의림지 풍광을 더욱 운치 있게 해주는 것은 소나무와 수양버들이다.
박달신선과 금봉선녀
저수지를 수호신처럼 지키고 선 소나무는 허리가 굽고 비틀어진 채로 수백년을 버텨왔다.
하늘로 곧게 솟은 소나무에선 기개가 느껴진다. 물가에 가지를 늘어뜨린 수양버들은 아름다운 곡선미를 자랑한다.
마치 폭포 위에 서 있는 듯 짜릿함을 안겨주는 용추폭포 유리전망대가 그것. 2020년 8월에 개방했다.
유리전망대에 가기 위해서 먼저 용추폭포를 찾는다.
제천시 캐릭터 박달신선과 금봉선녀가 앞에 있는 의림지관광안내소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걷다 보면 오른쪽에 용추폭포가 등장한다.
의림지의 명물,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용추폭포라는 이름은 이무기가 용이 돼 승천하지 못하고 터져 죽어 만들어진 곳이라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제천 사람들은 의림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우리나라 최고(最古) 저수지라는 이유도 있지만, 사시사철 맑고 푸른 제천의 하늘을 담아내는 거울이기 때문이란다.
그래서일까. 의림지는 삼한시대 이후 단 한번도 물이 마른 적이 없다고 한다. 저수지 바로 아래서 지하수가 사시사철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앞날을 내다보는 우리 선조들의 혜안에 또 한번 놀란다.
최근에는 영화 촬영지로 많이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늘었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다.
늦은 밤 저수지 산책은 빼놓을 수 없다.
의림지는 제천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 가운데 하나다.
그저 바라보는 야경이 아니라 느릿하게 걸으며 느끼는 밤의 풍광이다.
의림지와 이어진 길도 요즘 같은 가을날에 더없기 걷기 좋다.
의림지 남쪽으로는 ‘삼한의초록길’이 있고, 북쪽으로는 한방치유숲길이 이어진다.
농로를 확장·개조한 삼한의초록길은 의림지뜰을 북에서 남으로 일직선으로 관통해 시내 언저리까지 닿는다.
전체 2.3km 산책로를 걸으면 사방으로 시야가 툭 트인다.
의림지를 중심에 두고 이어진 이 두 길은 생김새부터 다르다.
삼한의초록길이 의림지가 가둔 물이 흘러 적시는 평야지대를 걷는 길이라면, 북쪽의 한방치유숲길은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숲길이다.
의림지를 중심으로 이어진 걷기 좋은 길
제2의림지로 불리는 비룡담으로 이어진다.
가파른 제방에 놓인 지그재그 목재 데크를 오르면 제천의 진산인 용두산 아래에 의림지와 규모가 비슷한 저수지가 초록색 물을 담고 있다.
호수 왼편 산자락으로 난 길은 상류 피재계곡으로 이어진다.
한국전쟁 당시 희생자들의 아픔이 반영된 지명이다. 약 1km를 걸으면 목재 덱이 끝나는 지점에 한방생태숲이 있다.
조성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은 생태숲이라 부르기 민망한 수준인데, 군데군데 벤치가 있어 쉬어가기 좋다.
의림지는 의림지 뿐 아니라 누워라공원, 역사박물관, 파크랜드 등 볼거리가 많다.
오전 이른 시간에 여유로운 풍경이 아름다웠다
10시 넘으면 실제로 관광버스,단체관광객 밀려드는 방문객들로 굉장히 혼잡하다
오전 10시 이전에 들어가야 할곳이다
나무테크길 따라
비룡담 저수지와 길이 이어진다
아침이 되면 호수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사계절 내내 풍경을 달리하는 제천 의림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특별한 시간들...
의림지는 제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 이다.
낮에는 놀이공원을 이용할 수 있고 밤에는 멋진 야경을 보면서 산책할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다.
제천의 관광 명소인 의림지 풍광을 걸어서 감상할 수 있는 총 연장 11.04㎞의 둘레길 이다.
비룡담∼한방생태숲을 순환하는 물안개길(2.4㎞), 한방생태숲∼용두산 오토캠핑장∼자연 송림을 연결하는 솔향기길(6.5㎞), 한방생태숲∼송한재를 잇는 온새미로길(2㎞), 솔밭공원∼비룡담 사이의 솔나무길(0.5㎞) 등이다.
구간별로 맑은 물, 바람, 솔향 등 특징적인 요소를 담아냈다
유리전망대
의림지의 유리전망대와 용추폭포
용추폭포는 약 30m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웅장한 폭포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경호루 뒤쪽으로 가야 한다. 아름드리나무 사이로 폭포가 존재감을 뽐낸다.
아름다운 의림지와 비룡담저수지의 가을 풍경
특히 물안개 올라오는 의림지는 환상적인 곳이다
의림지의 야경도 아름답지만 이른 아침이 의림지는 물안개가 피어 올라 운치가 좋다.
충북 제천 배론성지에 가신다면 가는 길에 의림지와 비룡담저수지를(약5분) 들려서 (배론성지 까지 약 30분)
둘러 보는 것도 좋을거 같다.
다음은 비룡담저수지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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