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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나의일상。

.내가 밟는 햇살만큼..............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음악을 듣고,운동을 하고, 반복적인 이 모든 일상들이 결코 단조롭거나 쉽게 생각해 버릴 일들이 아닌 것이다. 자칫하면 허송세월이 될 수도 있는 우리들의 일상이 보잘것 없고, 무의미한 차원에 머물수도 있지만, 이제 내게 있어서 일상은 그 표면적인 무의미함 밑에 풍요로운 의미의 장이 숨겨져 있는 차원으로.... 40이란 나의 아름다운 시절이 아마도 날 그대로 놔두지 않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드는 건, 일상에 대한 이런 깨달음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 뒷바라지,, 남편 시중 등으로 정신없이 바쁜 시간 다 보내고 난 40대 부터 50대중반! 삶을 알차게 살 수 있는 시기일껏이다 시간날때면 산을 찾는다.. 자연 속을 거닐면 언제나 마음이 상쾌해지고 따스해져온다. 잠시 세상 속에서 방황하던 그 많은 불면의 시간들을 잊어버리고 자연 속에 온전히 나를 묻어본다. 근심과 오욕들이 일순간 안개처럼 걷혀지고, 나는 가볍게 하늘을 날아오를 것만같다. 숲속에서 내 그리운 사람의 향기가 묻어 나오는 것만 같다. 행복하다는 것은 늘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이다. 곁에 따스한 사람들로 온기를 갖고 지낼 수 있다는 아늑함이다. 홀로 있을 때 느끼는 외로움 속에서도 순간 나를 웃으며 바라보고 기다리는 무엇이 있다는 생각 비로소 당당한 나로 넒은 세상 속을 헤쳐나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천하를 다 뒤져도 그런 사람들의 제일은 가족 밖에 없다..

 

 

 

 

201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