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과여행▒/2018년앨범

전북 전주여행/ 한옥마을&자만마을 벽화갤러리 【18년10월8일】





          한옥마을   2018.10.8

 

 

   한복 입고 걷고, 춤추고, 노래하는 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전주는 후백제의 도읍이었으며, 조선 태조의 본향으로 왕조의 뿌리다. 또 한식과 한복, 한지 등 우리 문화의 참맛이 살아 있는 고장이다.

풍남동과 교동 일대 전주한옥마을은 그 중심이다. 일제강점기 일본 상인들에 대항해 조성한 한옥촌으로, 세월이 흘러 전주를 상징하는 마을로 자리매김했다. 태조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 천주교의 성지 전동성당, 한류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 전주향교 등에서 우리 문화의 면면을 만날 수 있다.

 

 

한지 공예,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 공예 체험도 가능하다. 근래 들어서는 '한복데이'가 생기며 한복 차림으로 한옥마을에 오가는 젊은이가 많다. 전통 공연 역시 각광받는다. 공연만 보는 게 아니라 식사나 체험 등을 결합해 한옥마을을 한층 풍성하게 누리도록 돕는다. 비빔밥, 오모가리탕, 콩나물국밥 등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전주한옥마을은 전통과 문화, 활기 넘치는 사람들의 슬로시티다.





















전주는 두말이 필요 없는 고도(古都)다. 견훤이 후백제를 건국하며 도읍으로 삼았고, 후대에는 태조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본향인 전주가 왕조의 뿌리가 됐다. 조선 시대에는 전라감영이 있는 곳으로, 호남과 제주 일대의 중심이었다.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판소리'의 고장이자,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다.

 

 

이를 뽐내기라도 하듯 전주는 고속도로 입구 현판부터 다르다.
서예가 여태명이 쓴 민체다. 한글을 사용하던 백성의 글씨를 닮은 서체다.
그러고 보니 동학농민운동 당시 전주화약이 맺어진 땅이다.

 

 

그 자체로 자연과 전통, 철학의 공동체라는 슬로시티의 취지에 부합한다. 풍남동과 교동 일대 한옥을 아우르는 전주한옥마을은 2010년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전주의 역사에 비하면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한옥마을에는 전주의 꼿꼿한 정신이 담겼다. 시간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 양곡을 수송하기 위해 전군가도가 개설됨에 따라 전주부성은 풍남문을 제외하고 자취를 잃었다.

 

 

그러면서 성 밖에 머물던 일본인이 성안으로 진출해 상권을 확장했다. 이에 반발한 전주 사람들이 풍남동과 교동에 조성한 한옥촌이 지금의 한옥마을이다. 오늘날 한옥 600여 채가 어깨를 맞대고 있어, 오목대에 올라 전경을 보면 실로 장관이다.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한옥마을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전국적 명성이 자자한

동성당





















동성당

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여행은 태조로를 걷는 데서 시작한다.
태조로는 풍남문에서 오목대 방면 약 550m 도로다.
한옥마을의 가장 큰 길이자, 경기전과 전동성당이 조선의 시간을 잇는다.

 

풍남문 쪽에서 태조로로 들어서면 전동성당이 먼저 반긴다.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와 비잔틴 양식이 돋보이며, 1914년에 완공했다. 영화 〈약속〉의 촬영지로 소문이 나며 그 명성이 전국에서 손꼽힌다. 하지만 그 이전에 천주교의 성지다.

1791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순교한 윤지충과 권상연의 순교지 위에 세웠다.























           자만벽화마을

 



자만벽화마을전주 한옥마을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산언덕에 고즈넉이 자리한 곳이다.

승암산 능선 아래 무수히 많은 가옥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 이곳은 원래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하나둘씩 정착하면서 형성한 평범한 달동네였으나,

2012년 녹색 둘레길 사업의 일환으로 골목길 40여 채의 주택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유명해졌다.

 

골목이나 담장별로 꽃, 동화, 풍경 등을 테마로 한 다양한 스타일의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 지루하지 않게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용히 산책하다 보면 태조 이성계의 4대조 목조(穆祖) 이안사(李安社)가 살았던 곳을 표시한 자만동금표(滋滿洞禁標)와 푸른 하늘과 함께 전주 시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벽화마을의 명소 '옥상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식당도 있으며, 대략 30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다. 근처에 있는 오목대와 이목대가 있어 문화재 탐방코스로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주의 골목 풍경이 보고 싶을 때는 자만벽화마을이나 서학동예술인마을이 제격이다.

동네 골목과 예술 감성이 어울려 아기자기하다.
구석구석 쉬이 지나칠 수 없는 매혹이 넘쳐나고, 그 속에서 우리 이웃이 살아간다.

천년 고도의 근근한 생명력이요, 그 위에 새롭게 더해진 슬로시티의 숨결이다.





















마을 사람도 여행자에게도 늘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기억되는 자만 마을이 되길...

마을이 색을 입었다.

세월 따라 바래가는 모습은 주변의 성장에 위축되기 마련이다.

그 분위기는 자연스레 마을 주민의 마음에 스며든다.























그런 것에 주저앉지 않고 마을에 색을 입혀 밝게 태어난 마을들이 전국 곳곳에 생겨나기 시작했고 여행자들은 그 동화 같은 골목길을 찾아 여행에 나선다.

모두가 떠나가 버린 곳에 다시 사람이 찾아들게 하는 색채의 마력. 물론 이 부분에 역효과가 생기기도 했지만 서로 이해하고 가꾸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벽화마을이다. 그런 벽화마을이 전주 한옥마을 옆에도 생겨났다. 그 마을 이름은 자만마을이다.





















마을을 꼼꼼하게 돌아보면 몇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한옥마을과 길 건너 사이에 있고 골목과 집들 사이마다 다양한 그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전주시는 자만벽화마을을 길을 ‘자만마을 벽화갤러리’ 혹은‘도란도란 시나브로 길’이라고 지칭한다.

 벽화갤러리 구석구석을 다니다보면 이러한 글귀를 발견할 수 있다.






















이색적이면서 느긋하고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주는 ‘여행하기 부담 없는’ 자만벽화마을






















최고의 전망 카페 ‘꼬지따뽕’은 벽화마을에서 가장 컬러풀한 곳. 민트, 핑크 등 눈부신 파스텔 톤으로 단장한 카페는

 아기자기한 디자인 소품들로 가득해 셀카 찍기에 더없이 좋다.












작은 갤러리나 박물관 같은 특색 있는 골목길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수단이 되기도... 꽃, 동화 벽화가 다채로운 전주 자만마을 골목에서 ..






















40여 채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달동네가 알록달록한 그림 옷을 입고 새롭게 태어났다.

전국의 수많은 벽화 마을을 다녀왔지만,
자만마을처럼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골목골목 카페가 잘 조성된 곳은 거의 보지 못했다.






















화려한 색감의 벽화들 사이를...큰 길가에 그려진 애니메이션 주인공들, 골목골목에 그려진 아기자기하고도 화려한 색감의 벽화들.

여느 벽화마을의 그것같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벽화마을 구석구석 특색 있는 테마를 가진 카페,

나만을 위한 공간인 것 같은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게스트 하우스, 문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자만 벽화마을 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 낸다.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를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존에 접한 흔한 벽화가 아니다.












벽화마을 군데군데는 이렇게 간의 풍경을 전망할 수 있는 간의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벽화마을을 가장 잘 나타 낸 벽화. 낭만이 있는 동네였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가파른 경사가 자칫 힘들게 하진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길을 걷는 내내 나와 함께하는 벽화들과,
중간 중간 한옥마을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벤치가 있기에  힘듦이 오려다가 이내 달아나 버린다.






















한옥마을과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이곳엔 역사적 건물이 없을까?

오목대 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이목대라는 유적이 이곳에 있다. 조선왕실의 선조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 이곳 이목대, 지금의 자만동이다.

벽화마을을 걷다보면 조선 고종 때 자만동을 보호하고 성역화 하기 위해 세워둔 ‘자만동금표’도 만날 수 있다.



















































리히텐슈타인과 키스 헤링 스타일의 팝아트 벽화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옮겨놓은 고난도 벽화까지 다양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익살스러운 주인공을 배경 삼아 사진을 담아본다.






















마을을 한번 쭉 훑어보고 난 뒤 그저 발이가는대로 여행을 시작해 보라.

골목골목에 숨어 있는 벽화들을 보며 인상 깊었던 그림 앞에선 한참을 서 있어 보기도 하고,

일상에서 죽어버린 줄만 알았던 어릴 적의 개구진 호기심을 불러내 씩씩하게 이곳저곳 탐방하자.

 

시간 모르고 걷다보면 마치 어린 시절의 ‘나’와 함께 세월을 넘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다.






















옥마을 안에 멋들어진 카페들이 즐비하지만 자만 마을을 걷다 풋내 나는 마을 카페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18.10.8

 

전북 임실/2018 임실 N치즈 축제&전주/한옥마을.자만벽화마을

 빠듯한 일정속에서 무언가 찾고 헤메이는 낯선 길목에서 만난 나에게로 향해 있는 문 하나.

여행이란 바로 이 문 하나를 찾기 위한 여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거창한 무엇이 여행이 아니라 ‘나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롭게 걷는 길이 곧 여행이다.

낯선 길속에서 내 안의 나를 만나며 지친 삶을 위로 할 수 있다는 점이, 오늘도 많은 사람들을 여행의 여정으로 이끄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