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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9년앨범

경북 청도 트레킹/문복산 계살피 계곡의 晩秋 【19년11월10일】

 

 

 

 

 

 

 

경북 청도

문복산 계살피 계곡의 晩秋 

 

19.11.10.일요일

문복산은 경주와청도 사이의 산으로 운문령을 넘어서 간다
조금 험하기는 하여도 굳이 산꾼들이 이 계살피 계곡 코스를 찾는 이유는 힘들게 올라 정상에 올라선 느낌
그후에 만나는 맑고 시원한 계곡의 맛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계곡을따라 길게 이어진 단풍이 고와서 가을 산행으로도 좋다
갠적은 이계곡은 썩 내키지 않은 발걸음 이다

인적도 없고 깊숙한 산골짜기 이다 보니 왠지 무.섭.다..푸하하하하하

 

 

 

 

 

 

 

 

 

 

일요일
날씨은 흐리고 이런날 계곡쪽으로 가자는 소리에..

지금에 가시어도 계곡 물수량도 적고,인적이 없는곳은 될수 있으면 멀리 하고픈 마음인지라.
난,운문사 쪽으로 가자고 하고~신랑은 계살피쪽으로 가자하고..
하튼 신랑 의견으로 계.살.피. 들어간다.

 

 

 

 

 

 

 

 

 

마땅히 등산로가 없어 들머리를 사유지인 가든을 가로질러 간다
참 이쁜가든 옆에 아직은 요리 이쁜 모습으로 보여주넹...

 

 

 

 

 

 

 

 

 

 

 

 

 

 

 

 

 

 

 

낙동정맥이 남으로 내달리다 영남 지역에 가지를 쳐서 만든 9개의 산군인 영남알프스.
국토의 7할이 산으로 뒤덮인 우리나라에서 이 영남알프스만큼이나 존재의 독특함을 간직한 산군은 없을 듯하다.
인적 드문 문복산 계살피 계곡  흔히 내로라하는 명산은 나홀로 또는 주변의 위성봉 한 두 개를 묶어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영남알프스 산군은 산세 대신 양산 밀양 청도 등 5개의 이웃한 지자체에 모여 있는 데다 1000m 이상의 해발고도를 지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산꾼들은 이 영남알프스를 두고 2박3일 정도로 '태극종주'라는 이름으로 종주산행을 하고 최근에는 인근 봉우리를 더 끌어들여 '대태극종주'라고 확장해서 사시사철 내달리고 있다.이 9개의 산군 중 지명도가 가장 낮은 봉우리를 꼽으라면 아마도 최북단의 문복산(1014m)일 게다.

 

 

 

 

 

 

 

 

 

 

계곡에는 붉은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나무가 나를 반겨준다.

잘 물든 낙엽은 꽃보다 아름답다. 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꽃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가을의 晩秋이다

 

 

 

 

 

 

 

 

 

 

 

계살피계곡은 지리나 설악의 그것처럼 웅장한 폭포나 소는 없지만 영남알프스 계곡 중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비록 상류 쪽엔 최근 수년간의 태풍 탓인지 등산로 일부와 계곡이 흐트러져 있지만 소와 작은 폭포들의 풍광을 즐기면서 계곡산행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전혀 없다.

 

 

 

 

 

 

 

 

 

 

 

 

 

 

 

 

 

 

계살피계곡은 또 신라 원광법사가 화랑들에게 세속오계를 전한 곳으로

알려진 가슬갑사 터로 추정되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산길은 급경사 오름길이지만 늦가을 그늘진 숲길이다.
계살피 계곡을 들어선다.

 

 

 

 

 

 

 

 

 


문복산을 비롯, 가지산 상운산 심지어는 울산 울주의 고헌산까지 연결된다.
또 지룡산을 거쳐 운문사까지 이어진다.

 

 

 

 

 

 

 

 

 

 

 

 

 

 

 

 

 

 

 

 

 

 

 

 

 

 

 

 

 

 

 

 

 

 

 

 

 

 

 

 

 

이제 떨어진 낙엽들이 어우러져 여러 모습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계곡은 인적이 뜸한 골짝이다

숲속에서 바스락 소리가 나면 심장이 멈추는것 같다.신랑은 조용해서 좋다고 하고~난 빨리 벗어나고 싶고..

 

 

 

 

 

 

 

 

 

이젠 저만치 가고 마지막 잎새만이 싸늘한 찬바람에 달랑 그리겠지..

 

 

 

 

 

 

 

 

 

 

 

 

 

 

 

 

 

 

 

생뚱맞게 이가을에 진달래가 웃어주고,,,

 

 

 

 

 

 

 

 

 

 

 

 

 

 

 

 

 

 

 

 

 

 

 

 

 

 

 

 

 

 

 

 

 

 

 

 

 

 

 

 

 

 

 

 

 

 

 

 

 

 

계곡을 물들인 붉은빛의 브라운...

 

 

 

 

 

 

 

 

 

 

 

 

 

 

 

 

 

 

 

 

만추의계곡/이의재

가을은 붉게 물든 계곡에 머물고 고달픈 발자국은 수많은 흔적을 남기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신랑 각시처럼 마주 뻗은 가지는 애틋한 눈물을 뿌리고

체온이 남아있는
떨어진 단풍잎은 수염이 수북한 돌위에 앉아 마음을 달랜다

말없이 떠내려오는
붉은 별 나뭇잎 배는
윗 마을에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바위에는 세월이 가득한 정든 이끼와 빨갛게 수놓은 나뭇잎들이 가득하니

가을로 곱게 물든 만추의 계곡은 붉은 꽃밭에 아름다운 축제다

 

 

 

 

 

 

 

 

 

 

 

 

 

 

 

 

 

 

 

나뭇잎 융단이 깔린 계곡도 참 이쁜기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