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과여행▒/2020년앨범

경북 안강 야생화 탐방/2020년 야생화 향연이 시작되었다.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 【 20년2월1일】














변산바람꽃

20.2.1.토요일

봄은 바람을 타고 왔다
봄바람을 타고 온 바람꽃은
계곡소리에 잠을 깨
일어난다.
봄바람을 타고 바람꽃은
다소곳이 웃고있다.


















반겨줄 임도 없고
가만히 그대 이름 불러줄 사람하나 없건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2월임에도
그대는 고운 모습으로 봄을 열어 주네...



















이른

봄소식에 겨울동안 잠재 되었던 꽃사진에 대한 열정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어느새

소리 없이

오고 있다



















2020년 야생화 향연이 시작되었다.

가녀린 발레리나 소녀처럼 피어있는 꽃을 보면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숨어 있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영롱한 아침 이슬이 매달려 있다면 금상첨화일 듯한 작은 꽃이 꽃샘추위를 잘 견뎌주길 바랄 뿐이다. 향긋한 인동과 식물이라 은은한 꽃향기에 행복해진다
잠자던 산기슭 곳곳에서 요정같고 천사같은 야생화들이 대지를 깨우듯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이다,



















전날,

강원산간 눈소식으로 일주일 보내고,

가까운 봄마중 나서보았다.

,

아직은 봉우리가 더 많으다,









복수초와 함께 봄꽃의 선두를 다투는 '변산바람꽃'은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야생화이다.

남녘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서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야생화 '변산바람꽃'이 앙증맞게 피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이 피면 야생화 사진을 담는 진사들은 마음이 바쁘다.

2월 초순 혹은 중순에 접어들면 변산바람꽃은 복수초와 함께 봄의 전령사로 햇살에 가는 숨소리를 내뿜으며 고개를 내민다.



















골짜기에 가두어진 바람은 내 손을 얼릴 듯 차갑기만 한데 그 바람의 숨결을 듣고 고개를 내미는 변산 아씨는 고운 자태로 진사들과 꽃쟁이들을 부르고 있다.

변산바람꽃이 피면 신문기자를 비롯해 전국에서 몰려온 진사들은 계곡을 찾아 예쁜 꽃을 포착하느라 정신이 없다.





















사람들은 왜 이 꽃을 변산 아씨라고 부르는 것일까?
아씨는 아랫사람들이 곱디고운 젊은 부녀자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
우리나라에 바람꽃은 19 종이 있는데 이 중 변산바람꽃이다.
봄의 전령(傳令)이 봄이 왔다고 수줍은 듯 고개 내밀고 있다.


 "아씨 오셨네, 변산 아씨 오셨네!" 단아한 변산 아씨의 자태에 넋을 잃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산골짜기를 오르는데 여전히 칼바람이 불어와 장갑을 낀 손도 얼어 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꼼지락거렸다.
손이 얼면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데 어려움이 있다.

겨울은 모든 생명이 활동을 멈추고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죽은 듯 고요했다.

그러나 2월에 접어들자 따뜻한 봄바람이 자주 들락거리며 잠이 든 풀꽃들을 깨우기 시작했다.




















봄이 오면 식물들이 마치 경주를 하듯 경쟁적으로 잎을 내고 꽃을 피운다. 변산바람꽃은 잎을 낼 겨를없이 먼저 꽃을 피운다.

풀들은 모두 살아가는 자기만의 전략이 있는데 대부분 잎을 내고 한참 뒤에 꽃을 피우지만 변산바람꽃은 꽃을 먼저 피운다.

수많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자기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전략을 쓰고 있는데 그것은 남들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다.



















안강 깊은 골짜기에서

만난 딱한송이 "노루귀"









변산바람꽃은 영하 2~3도의 추위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꽃을 피운다.
옷을 몇 겹이나 껴입고도 난 영하 1도의 추위에 계곡을 오르며 벌벌 떨었는데 저 얇은 옷을 입은 꽃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견하기만 하다.








언 땅을 뚫고 피어난 봄꽃들이 풀 한 포기 없는 갈색 숲에서 무도회를 연다.  

꽃샘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수줍은 표정의 봄꽃이 한 줌씩 무리지어 어둑어둑한 숲에서 화려한 무도회를 펼치진다.



너의 웃음소리가... 나에겐 마치 봄이 오는 소리로 들린다...

작은 새의 지저귐보다..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보다... 나에겐 너의 웃음소리가 그렇게 들린다... 봄이 오는 소리로....

 

 


↙↘

http://blog.daum.net/dywjd9090/5847 경북 안강 야생화/2019년 야생화 향연이 시작되었다.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 【19년2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