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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20년앨범

강원도 평창트레킹2부/은세계로 바뀐 대관령 선자령(仙子嶺)【20년1월31일】

 

 

 

 

 

 

 

 

 

 

 

 

 

 

 

 

 

강원도 평창

은세계로 바뀐 대관령 선자령(仙子嶺)

 

2부

20.1.31.금요일

 

 

선자령 순백의 세상 이토록 아름다운 설경을
앞으로 난 몇번이나 더 볼수있을까?하고 생각해봤다
사방으로 확 트인 청명한 날씨에 거기다가 하이얀 구름,새하얀 눈꽃길을 걸으며 숨이 막힐듯한 황홀경에 빠져 들었던 날이였다
이렇게 1월의 마지막날을 선자령에서 눈부시고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선자령 표석을 마주 했다면 이제는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 오른 만큼 내려가는 길이지만 올라올 때와는 사뭇 다른 길로 내려가게 된다.

 

 

 

 

 

 

 

 

 

선자령 아름다운 굴곡 능선 위를 편안히 걷는다 대관령 북쪽에 있는 해발 1천157m의 밋밋한 산봉 선자령은 겨울에 갑자기 인기가 급상승한다.
비밀은 바로 그 넙데데하게 못 생긴 외양에 있다. 해발 800m의 대관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데다 겸손하게 엎드린 모양새여서 오르기가 매우 쉽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시작한 산줄기 하나가 남쪽으로 벋어 내려서 어머니 산인 지리산에서 마치게 되는데 이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고 한다.
대관령과 선자령은 백두대간 상에 있는 고개이기 때문에 선자령길을 걷는다는 것은 백두대간을 걷는 다는 이야기다.

 

 

 

 

 

 

 

 

 

 

 

백두대간 선자령은 겨울 탐사객으로는 꼭 가 볼 곳이라고 한다

강원 평창군 백두대간 선자령이 최근 폭설로 설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상고대 풍경, 그 너머로 솟는 일출과 같은 것은 대개 여러 시간 고된 산행의 보상으로서 받는 것이지만 이곳 선자령에서는 손쉽게 ‘내 것’으로 할 수 있다.
밋밋한 산등성이를 따라 오르노라면 곧 사방이 툭 트이는 산릉 위이고, 그 후부터는 등줄기를 따라 편안히 걸어 내려가면 그만이다.

이런 매력에 이끌린 산행객들이 잔설이 수북한 3월 중순까지도 선자령을 찾는다

 

 

 

 

 

 

 

 

 

 

 

 

 

 

 

 

 

 

 

 

 

선자령은 높이가 해발 1,157m 나 되는 곳이라서 산기슭부터 오른다면 힘이 많이 드는 곳이지만 걷기 시작하는 대관령이 해발 832m 라서 고도 차이는 325m 이다.
대관령부터 선자령까지는 약 6km 정도의 거리인데, 6km 동안 325m 정도의 고도를 오르는 것이라서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눈길걷기의 진수를 맛보게 된다.
새벽에 오른다면 동해의 일출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오르내리막이 별로 없는 밋밋한 능선 길을 걷다가 살짝 오르막을 오르면 눈앞으로 갑자기 넓은 설원이 펼쳐지고 커다란 풍력발전용 바람개비들이 보이는데 그곳이 선자령이다. 선자령에는 돌로 만든 커다란 선자령 표석만 하나 서 있을 뿐이고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이다

 

 

 

 

 

 

 

 

 

 

부드러운 길은 절로 마음을 열게 만든다.

산행객들은 자연에서 만난 사람들과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운다.

 

 

 

 

 

 

 

 

 

 

 

 

 

 

 

 

 

 

 

새하얀 눈길을 걸어보는 것은 겨울을 지나는 걷기 여행객의 로망과도 같은 것이니까.
우리나라 눈길걷기의 메카라는 별명에 걸맞게 봄의 초입까지도 눈을 밟을 수 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선자령을 대관산이나 보현산으로 불렀다고 하며

선자령 동쪽 기슭에 있는 보현사에서 보면 선자령이 떠오르는 달과 같다고 하여 만월산이라는 이름도 있었다고 한다

 

 

 

 

 

 

 

 

 

 

 

 

 

 

 

 

 

 

 

 

 

선자령 눈길걷기를 시작하는 곳은 대관령이다.
대관령은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과 평창군 대관령면을 잇는 고개이고 높이는 832m 총 연장 길이는 13km 나 되는 긴 고개다.
고개의 굽이가 아흔 아홉 구비나 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개 중 하나다.

대관령 아래로 굴이 뚫리면서 대관령을 넘는 사람들은 많이 줄었지만 요즈음도 백두대간을 산행하거나 대관령 옛길을 걸으려는 사람들은 꾸준하게 찾아오는 고개다.

 

 

 

 

 

 

 

 

 

 

 

 

 

 

 

 

 

 

 

 

대관령은 오래 전부터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수많은 사람들이 넘어가고 넘어왔을 고갯길이다.
이율곡 선생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친정집을 오갈 때도 이 옛 고개를 넘었을 것이다.


현재 대관령 옛길은 강릉 쪽인 대관령박물관부터 시작해서 주막터와 반정을 지나 대관령 국사성황당까지는 옛 모습대로 잘 남아있어 또 다른 걷기여행길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영동지방은 대관령을 기준으로 동쪽을 말하는 것이고 영서지방은 서쪽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대관령에 빗방울이 떨어져 동쪽으로 구르면 강릉남대천이 돼서 동해로 들어가고 서쪽으로 구르면 남한강 상류인 송천으로 흘러들어 결국은 서해로 흐른다.
대관령을 강릉지역 사람들은 대굴령이라고도 한다.
 
고개가 워낙 험해서 오르내릴 때 자칫하면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라서 대굴령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다.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설국
.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상쾌하다. 묵직한 배낭 뒤로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바람개비처럼 춤을 춘다

 

 

 

 

 

 

 

 

 

 

설원에 빨강, 노랑, 초록색 텐트 몇 동이 눈길을 잡는다.
눈 쌓인 선자령에서 비박(야영)을 즐기는 백패커 들이다.

선자령에 등장한 볼거리중 하나다. 텐트를 때리는 겨울바람 소리를 들으며 지인들과 나누는 세상이야기는 설원 속 낭만캠핑이 따로 없다.
여기에 별이라도 쏟아지면 감동이다.

 

 

 

 

 

 

 

 

 

대관령과 선자령을 비롯한 영동지방은 눈이 아주 많은 곳이다.
이렇게 영동지방에 눈이 많이 오는 이유는 지형적 특성이 원인이라고 한다.

바닷가 가까이에 900m 가 넘는 백두대간의 연봉들이 장벽을 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동해로부터 불어오는 습한 기류가 육지에 도달하자마자 높은 산줄기에 가로막혀 강제로 상승하게 되고 이로 인해 눈구름이 생겨 많은 눈이 내리는 것이라고 한다.
이 지역은 3월초까지도 눈이 많이 내리고, 높은 산 치고는 아주 평탄하고 유순한 길이라서 우리나라 눈길걷기의 명소가 된 것이다.

 

 

 

 

 

 

 

 

 

 

 

 

 

 

 

 

 

 

 

 

 

눈의 나라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모습에 걸음은 자꾸 늦어진다

 

 

 

 

 

 

 

 

 

 

 

 

 

 

 

 

 

 

 

 

선자령 너머로 풍력발전기는 열지어 있고 길손들은 또 다른 길을 간다.

 

 

 

 

 

 

 

 

 

 

파란 하늘과구름 풍력발전기가 그림처럼 어울렸다

 

 

 

 

 

 

 

 

 

 

흐드러지게 핀 새하얀 눈꽃과 티끌 하나 없는 설원이 눈부시다.
눈 덮인 대관령초원은 겨울바람을 오롯이 품에 들인다.

 

 

 

 

 

 

 

 

 

 

 

 

 

 

 

 

 

 

 

 

 

 

 

 

 

 

 

 

 

 

 

 

 

 

 

 

 

 

 

 

 

모든 것을 가려 주는 백색이 주는 풍경이다
그 품속으로 산행객이 모여든다.

백두대간 선자령 겨울풍경은 딱 이렇다.
겨울 산행지를 꼽으라면 항상 앞줄에 선다.
그 어느 계절보다 겨울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눈꽃 트레킹만 있는 게 아닌다.
 배낭과 텐트를 지고 걷는 백패킹(야영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걷는 여행)과 산악자전거도 선자령을 즐기는 인기 아웃도어이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설국이 있는 이곳 선자령 이다.

 

 

 

 

 

 

 

 

 

 

 

 

 

 

 

 

 

 

 

 

선자령의 다른 이름은  '천상화원'이다.

봄에서 가을까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고, 겨울엔 새하얀 눈꽃이 피어나니 말이다.

 

 

 

 

 

 

 

 

 

 

 

 

 

 

 

 

 

 

 

 

 

 

 

 

 

 

 

 

 

 

 

 

선자령 풍차처럼 우리가 하는 여행의 아름다움 역시 느림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나 걷기 여행은 더욱 그렇다.
걷기 여행은 길 위에서 사람을 만나고 풍경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고, 그리고 이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이다

 

 

 

 

 

 

 

 

 

 

 

 

 

 

 

 

 

 

 

 

 

 

 

 

 

 

 

 

 

 

 

 

 

 

 

 

 

 

 

 

 

 

 

 

 

 

 

 

 

 

 

 

 

 

 

 

 

 

 

 

 

 

 

 

 

 

 

 

 

 

 

 

 

 

 

 

 

 

 

 

 

 

 

 

 

 

 

 

 

 

 

앙상한 가지에 눈꽃이 활짝 피면 고상하고 우아한 멋이 봄 못지 않다.
이유는 또 있다.

거친 길을 조금씩 짚어가며 꼭대기에 서면 여느 계절에 경험할 수 없는 큰 기운을 느끼게 된다.
이 기운을 가슴에 담으면 춥고 긴 세속의 겨울을 버틸 힘이 생긴다. 이러니 겨울에 한번쯤은 눈 덮인 산에 올라봐야 한다.

 

 

 

 

 

 

 

 

 

 

 

 

 

 

 

 

 

 

 

 

 

 

 

 

 

 

 

 

 

 

 

 

 

 

 

 

 

 

 

 

나무가지에 쓸쓸히 바람일고 흔들리는 나뭇가지사이로 흩날리는 눈송이들 ..

 

 

 

 

 

 

 

 

 

 

아름다운 그 설경
겨울 눈송이 따스한 기분!

 

 

 

 

 

 

 

 

 

 

 

 

 

 

 

 

 

 

 

 

 

 

 

 

 

 

 

 

 

 

 

 

 

 

 

 

 

 

 

 

 

 

 

 

 

 

 

 

 

 

 

‘겨울왕국’의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선자령.

 

 

 

 

 

 

 

 

 

 

 

 

 

 

 

 

 

 

 

 

 

 

 

 

 

 

 

 

 

 

 

 

 

 

 

 

 

 

 

 

 

 

 

 

 

 

 

 

 

 

 

 

 

 

 

 

 

 

 

 

 

 

 

 

 

 

 

 

 

 

 

 

 

 

 

 

 

 

 

 

 

 

 

 

 

 

 

 

 

 

 

 

 

 

 

 

 

 

 

 

 

 

 

 

 

 

 

 

 

 

 

 

 

 

 

 

 

 

 

 

 

 

 

 

 

 

눈꽃 화사한 겨울 산...
여기가 '설국(雪國)'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선자령. 환상적인 설경을 자랑하는 트레킹 명소이다.
겨울의 새파란 하늘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순백의 설원이 인상적이며 바람개비 모양의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지면서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아마,한동안 잊혀지질 않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