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면 늘 찾게 되는 곳
통도사 홍매화
촬영날짜-20.2.16
겨울과봄 두계절 사이에 느껴본다.
홍매화 립스틱 진하게 바른 여인의 입술처럼 여행자를 유혹하는 양산 통도사 홍매화
홍매화는 꿋꿋하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
하지만,
올해는 그 화려한 모습이 없다.
홍매화꽃은 만개 상태이지만,꽃이없다
해마다
첫사랑의 애틋함으로
제일 먼저 매화 끝에
피어나는 나의 봄
눈 속에 묻어두었던
이별의 슬픔도
문득 새가 되어 날아오네
꽃나무 앞에 서면
갈 곳 없는 바람도 따스하여라
- 이해인 님의 [매화앞에서] 중에서 -
봄의 전령사인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통도사에는 세월의 더께가 유구하게 쌓일수록 맵시가 더 빛이 나는 홍매화가 있다.
무려 370년이 넘게 매년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고 있다. 매서운 추위가 뼛속까지 사무칠 때 더욱 짙은 향으로 뭇사람에게 자비롭게 맞이 해 준단다.
그 특성이 수행자의 구도행과 닮았고 자장스님의 지계(持戒) 정신을 표현한다해서 대중이 이를 자장매( 慈藏梅)라 하였단다.
자장 법사가 신라 선덕 여왕 15년(646)에 통도사를 세웠다 하니 자장매의 이름에 대한 의미도 꽤나 깊다.
해마다 이맘때면 통도사 자장매를 보려고 인파가 몰린 시기인데
찬기운이 머물고 있는 나목에는 봄이 굼뜨다. 그런데 통도사 매화는 벌써 봄이 왔다 간 것처럼 휑뎅그렁했다.
그렇게도 풍성하고 수려했던 매화나무가 가지마다 싹뚝 잘려져 있었고,
앙상한 가지에 듬성듬성 핀 매화가 풀이 죽은 듯 수굿하다. 가지치기를 했단다.
사진작가들에게 홍매화 명소로 알려진 경남 양산시 통도사 홍매화의 지난 16일 모습이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홍매화와 달리 풍성하지 않아 앙상해 보인다
통도사 측은 사찰 내 홍매화 나무에 대해 지난해 가지치기를 했다고 한다
미리 알고는 왔지만 아쉬움이 컸다.
느긋하게 다음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았다.
http://blog.daum.net/dywjd9090/5841
경남 양산여행 4일차/통도사 홍매화 만개 엔딩(ending)【19년2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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