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국가정원 .기다리는 마음으로 피여난 7월의 원추리꽃
【21년7월11일】
계절마다 색색의 옷을 갈아입는 꽃의 정원
태화강변에 자생하는 형형색색의 야생화를 계절별로 담아낸 초화정원.
드넓게 펼쳐진 꽃길을 거닐며 아름다운 색채를 만끽할 수 있는 인생샷 명소!
올여름 불볕 더위에 제대로 살 수 없노라~
지쳐갈 때쯤 찾아온 반가운 꽃손님 이랄까
찌는 듯한 한낮 불볕더위에 어딜 가도 덥다.
도시는 복사열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밀폐공간은 꺼림칙하다.
피할 수 있는 건 밤,새벽 뿐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야행길에 나서본다
맑고 상쾌한 휴일
울산(태화강국가정원,대왕암)경주(기림사 용연폭포)
하루 셋군데 이더위 여행길 그리 쉽지가 아니하다
7월은 나에게
꽃향기를 들고 온다.
활짝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면서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 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테이지..
여름은 새파란 마음인가 봐
풀도 나무도 웃음이 가득 온통 세상이 파란 빛이야
여름의 노래
여름의 빛깔
그대가 원추리라면
나는 그대 스치고 가는 바람 ...
황송문님의 글이 생각나네..
원추리 바람- 황송문
그대가 원추리라면
나는 그대 스치고 가는 바람
한번만 스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다시 돌아와 속삭이는 바람
바람은 원추리에 잠이 들고
원추리는 바람에 흔들리면서
영원한 섭리의 춤과 노래로
창작된 신화는 그리움의 농축액
시간을 천년만년 아껴서 쓴다.
- 시집<원추리 바람>
여름이면
진한 노란색으로 피는 원추리꽃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원추리 에서
영원한 섭리의 춤과 노래를 깨닫는다는 시인 우리의 마음을 흔든다.
숙근버베나 보라색 꽃
막대기 처럼 가늘고 길게 뻗은 꽃대 가지꽃
보라보라
태화강 국가정원은 출입구역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태화강 둔치 어떤 곳에서도 쉽게 출입이 가능하다.
기온이 오르면서 어느새 태화강 국가정원은 초록이 무성하여 싱그러운 느낌도 더해졌다
봄에 흐드러지게 피었었을 꽃들은 이제 초록색 잎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었지만
프리즈마 같은 다양한 녹색의 층들이 지루하지 않게 국가정원을 꾸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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