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시간에서 벗어나 자연의 소리를 듣고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던 시간
장거리 가을여행 둘러보았던 전남 정읍,장성,나주 새벽 시간들이 시간은 참 좋았다!
화창한 가을날 자연의 아름다움을 품은 단풍여행
인생의 가을이 가는 길목에 서 있는 아주 특별한 가을 여행을 떠났다
보려고 나선 새벽 공기는 차갑다.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고, 가장 춥다.
옷을 단단히 입고 아침을 맞이하러 나섰다. 오늘은 또 어떤 아침이 열릴까
하루는 아직 열어보지 않은 선물처럼 설렌다.
이맘때가 되면 강물 위에 피어나는 물안개가 그립고,
산등성이로 솟아 오르는 아침 해가 강물을 벌겋게 물들이는 순간도,
햇살이 닿는 곳마다 금빛으로 반짝이는 강물도 그리웠다.
강물 위로 피어나는 물안개가 머릿 속으로만 생각했던 풍경보다 더 멋진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게으름을 물리치고 나서길 잘 한 것 같다.
빛이 그려낸 순간의 아름다움이기에 더욱 벅찬 감동이다.
여명이 드리운 영산강 에는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강물은 오렌지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하다.
곧 해가 떠오를 것이다.
매일 맞이하는 아침이지만, 기다리다 맞이하는 아침은 더 각별한 것 같다.
설렌다.
아침 햇살에 금빛에서, 은빛으로, 그리고 물빛으로 빛나는 영산강에는 하루가 시작 되었다
한여름 푸르름으로 넓은 그늘을 드리우던 느티나무가 곱게 물들어 있다.
가을이 더 깊어가면 잎새 다 떨구고 맨 몸으로 한겨울 강바람을 감당해야 하겠지만,
항상 그랬듯이 올 겨울도 잘 견디어 내고 새 봄에 다시 푸른 새 잎을 틔우겠지.
여기는 검색해도 구수봉이라는 명칭으로는 검색이 안되구
나주시 왕곡면 송죽리 601-3번지를 치고 가서 적당한 곳에 차를 대고 등산로 접어 들어야 한다
중간에 살짝 가파른 구간이 있지만 길지 않고
전체적으로 약 30분 정도만 올라가면 정상에 도달하니 크게 힘들지는 않다
여기 정상에 올라서면 S자로 구비구비 흐르는 영산강이 다 조망되고
영산강 옆 너른 평야도 툭 트인 뷰로 볼 수 있다
저 멀리 무등산도 보인다
아름다운 가을
아름다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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