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순천 매화 여행길은 집안 사정이 있어서 일주일 앞당겨 왔기 때문에
그리 화사한 풍경을 담을수 없었지만 나름 즐겨본다.
매화는 새 봄을 알리는 전령사이다.
엄동 채 지나지 않는 추운 날씨에 굳은 기개로 꽃을 피워내는 매화를 보노라면 진정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와 강한 의지를 느끼게 된다.
순천의 금둔사는..
순천여행길 사계절 오지만 금둔사 처음 와 본다
앞전 매곡동 탐매마을,사운즈옥천 카페,복음교회 걸쳐 왔기에 피곤함도 있었고 매화 개화상황이 일주일후 좋을듯 하다
올해는 다녀왔는 흔적만 남겨본다.
이곳은
그리 많이 알려진 사찰이 아닌데도 이맘때쯤 이면 전국에서 조용히 몰려드는 방문객들의 발길로 인해 절마당이 분주해지는 곳이다.
바로 매화 때문이다.
전남 순천의 금둔사는 조금 생소한 이름이다.
주변에 선암사와 송광사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 낙안읍성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잘 생긴 바위산 하나가 보이는데 그 산이 금전산이고 그 산기슭에 바로 금둔사가 있다.
뭣보다 ‘봄’이라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서둘러 이곳을 찾아야 할 까닭은 바로 매화에 있다.
그것도 음력 섣달에 핀다고 해서 납월매(臘月梅), 이른 봄 가장 빨리 피는 매화를 찾아 순천 금둔사로 가보자.
전국에서 가장 일찍 매화를 피우는 곳은 물론 당연 제주지방이지만 이곳을 제외하고는 전남 순천의 금둔사(金芚寺) 매화가 단연 으뜸으로 먼저 꽃을 터트린다고 한다.
음력으로 섣달에 꽃을 피운다하여 납월매(臘月梅)라고 부른다.
음력 섣달을 납월(臘月)이라 하므로 이곳 금둔사의 매화는 진정 설중매(雪中梅)이다.
물론 이곳 금둔사 말고도 양산의 통도사 자장매(慈臧梅)도 일찍 꽃을 피우기로 유명한데 두 곳이 아마 새 봄을 가장 먼저 알릴려고 경쟁을 하는 것 같다.
올해는 유난히 추운 겨울로서 매화도 지난해 보다 많이 늦게 피었는데 이곳 금둔사의 매화도 이미 지난 1월 중순지나 두 송이가 활짝 피었다가 그 뒤 매서운 추위로 모두 얼어 붙어버렸다
금둔사는 9세기 통일신라때 창건된 절이나 그뒤 폐허로 존재되다가 근간에 새로 중창된 절이다.
딱히 그때의 유물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것으로는 보물로 지정이 된 삼층석탑과 석조불비상이 있다.
새로 금둔사를 부흥시킨 지허스님은 매화나무를 많이 옮겨 심었는데 그 중 낙안읍성에서 종자를 가져와 기른 납월매는 여섯그루로서 현재 읍성의 어미매화는 죽고 없으니 납월매를 구경하려면 이곳 금둔사밖에 없다고 한다.
여섯그루의 매화는 하나하나 순서가 매겨져 있고 그 중 오늘 현재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은 여섯번째 매화나무(1985년생)
나머지 매화들은 꽃봉오리상태인데 대략 1주일쯤 후면 살짝 살짝 피어나는 모습이 가장 멋진 자태가 될 것 같다.
새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
추운 겨울을 지난다는 건 몸이기도 하고 마음이기도 하다.
이제 다가오는 새 봄에는 몸에도 마음에도 봄으로 가득 하기를 바래 본다.
대웅전 앞마당
절은 근간 1980년대 중창이 되었지만 나름대로 아기자리 운치있다.
산신각
좌측으로는 천연석에 새긴 석조마애비로자나불.
화엄종의 본존불 있다.
약사여래불에서 내려다 본 금둔사
금둔사 매화는 봄에 피는 것이 아니라, 봄을 알려주려 핀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이는 뒤편으로 바람을 막아주는 금전산이 자리하고 앞에는 막힘없이 햇살이 잘 들기 때문이다.
사실 금둔사 매화는 순천 낙안읍성에 600년 넘게 자리를 지키다 고사한 홍매화 나무의 자손이다.
이 나무는 음력 섣달에 꽃을 피워 납월매(臘月梅)라고 불렸다.
원래의 납월매는 사라졌지만, 나무가 명을 다하기 전 그 씨앗을 받아 금둔사에 심은 여섯 그루의 수령도 30여 년에 가까워졌다. 여전히 납월매는 일찍 꽃을 피워, 빠르면 1월부터 피기 시작한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싶으면 재빨리 금둔사로 갈 일이다.
이른 봄 가장 먼저 피는 매화를 보고 싶다면 말이다. 다만, 날씨를 고려할 필요는 있다.
그리고 금둔사 납월매가 만개하거나 질 무렵에는 주변의 선암사와 송광사를 찾으면 적절하게 핀 매화를 만날 수 있다.
‘납월홍매’라고 불리는 분홍빛 홍매화들은 이르면 1월부터 꽃을 피우기도 한다.
홍매화가 지기 시작하면서 하얀 팝콘 같은 청매화들이 톡톡 올라온다.
마침 찾아간 날은 아쉽게도 매화가 막 봉우리를 열고 있어 만개한 납월홍매를 만끽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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