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예쁜 간이역을 찾았다.
화본역은 철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중 하나로 꼽힌다.
1936년에 문을 연 화본역은 여러 차례 보수 공사를 거쳤지만 일제 강점기 때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추억과 예술이 만나는 곳
세월도 비켜간 동네
1박 2일도 두 번 다녀간 곳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된 후 다시금 전성기를 맞은 마을이 있다.
대구시 군위군 산성면의 화본마을 이다.
KBS 예능 ‘1박2일’에 두 차례 소개되면서 전국에서 추억을 찾아, 먹거리를 찾아, 마음의 고향을 찾아,
매년 수십만 명이 화본마을을 찾고 있다.
여름의 끝자락,
화본마을로 매력 여행을 함께 한다
화본마을은 마을 동쪽의 조림산을 두고 ‘산은 꽃의 뿌리와 같으므로 꽃의 근본이다’라는 뜻의 ‘산여화근고화본’이라고 명명한 것에서 이름이 유래 됐다.
역사로 들어서면 한쪽 벽에 화본역의 옛날 풍경 사진과 역무원 모자가 걸려있다.
모자를 쓰고 일일 역장이 기념사진을 찍어 보았다.
급수탑은 역 뒤쪽에 위치해 있는데 워낙 크기 때문에 바깥에서도 잘 보인다.
화본역에서는 1950년대까지 증기기관차가 다녔던 흔적을 볼 수 있다.
급수탑을 보러가기 위해서는 천원짜리 티켓을 끊어야만 된다
플랫폼을 건너 산책로를 따라가면 담쟁이넝쿨로 뒤덮인 급수탑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급수탑 꼭대기에서 동화 『라푼젤』의 주인공이 황금빛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릴 것만 같다.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제공하던 시설로 국내에 몇 개 남지 않은 귀한 문화재다.
급수탑 내부 벽면에는 당시에 새긴 '석탄 정돈, 석탄 절약'이라는 글씨가 희미하게 남아있다.
80여 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역 좌측으로 보면 레일카페라는 열차 카페
카페 내부
기차 안에서 바깥 풍경을 보는 맛이 계절별로 다 달라서 군위를 가면 한 번씩 들러보는 것도 좋을듯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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