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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3년앨범

2013년7월9일=대구/남평문씨본리세거지 능소화 곱게 핀 담장길에서...

 

 

양반의 꽃' 이라고 불리우는 능소화에는 참 많은 사연이 입니다.
옛날 중국에 소화' 라는 궁녀가 있었는데 임금의 눈에 뛰어 하루밤 사이에 빈으로 신분상승되어 입궐을 하게 되었답니다.
임금은 그녀의 처소에 코빼기 한번 비추지 않았고 소화는 임금 가까이에서 서성이면 혹 발자국소리라도 들릴까,
그림자라도 비출까 싶어 담장을 넘보며 서성이는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기다림에 지쳐 상사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고운 모양새와는 다른 슬픈 전설이 있다고 하네요.
권세를 누리던 빈이라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 치루지 못하고 소화의 유언에 따라 처소의 담장 밑에 묻혔다고 합니다

 

 

대구

남평문씨본리세거지-능소화가 핀 풍경

 

 

항상 ,월요일 되면 스마트폰 카카오스토리 에선 주말,휴일
일정들 풍경들이 춤추게 올라고 잇다.
그중에서 능소화 언제부터가 담고 싶엇는데~
아무 생각없이 그 다음날 능소화 만나려 갔다

 

2013.07.09

 

 

7월 9일 화요일,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 촬영을 다녀왔다.

능소화가 핀 풍경을 보고 홀딱 반해선 올여름에 꼭 가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 곳이였다.

 

검은 기와와 주황색 능소화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풍경이다.

1995년 5월 12일 대구민속자료 제3호로 지정되었다.

 

남평문씨(南平文氏) 문중에서 소장·관리하고 있다. 총규모 11,701㎡(3,546평)에 이른다.18세기 초부터 남평문씨 일족이 들어와 터를 잡고 집성촌(集姓村)을 이루었던 곳이다.

1715년에 문재철(文在徹)이 이곳에 들어와 정착하였다고 하며, 문익점의 18대손인 문경호가 터를 닦았다고도 한다.

 

이곳은 원래 절이 있던 명당터라 한다.

그 터에 남평문씨 일족이 들어온 후 정전법(井田法)에 따라 구획을 정리하고 터전과 도로를 반듯하게 열어 집을 짓고 세거하였다.

 

지금은 조선시대 말에 지은 아홉 채의 전통 한옥과 정자 두 채 등 총 11호 54동의 건물이 있다.

주거지의 도로에 면한 부분에는 나지막한 담을 쌓았으며,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도로망도 편리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곳의 주목할 만한 건물로는 수봉정사(壽峰精舍)와 광거당(廣居堂)·인수문고 (仁壽文庫) 등이 있다.

특히 수봉정사는 대표적인 건물로 세거터 전면에 위치하고 있다.

찾아오는 손님을 맞기도 하고 일족의 모임도 열던 큰 건물이다.

 

아름다운 정원을 자랑한다. 광거당은 1873년 후은공(後隱公)과 문성공(文成公)이 중국 서적 수천권을 수집하여 세웠다고 한다.

이후 문중의 자제들을 위한 공간으로 학문과 교양을 쌓던 수양장소로 쓰였다.

 

문중서고인 인수문고는 위의 서적과 규장각 도서를 포함하여 1만 여 권의 도서와 문중의 보물을 보존하던 건물이다.

처음에는 소규모이던 인수문고의 서고를 후에 크게 지었고, 그 이웃에 도서의 열람을 위한 도서열람실도 따로 꾸며 놓았다. 

 

뙤약볕 피할 길 없는 흙담길을 따라가면 어김없이 막다른 골목길이었고, 육중한 門만 보였습니다.
비가 내리거나 혹은 흐리거나 소나기라도 지나간다면 더 아름다운 꽃으로 붉어지겠지만 뜨거운 햇볕과 눈부신 햇빛은 <기다림>을 무색하게 합니다.

 

 

 

 

 

 

 

 

 

 

 

 

 

 

 

 

 

 

 

 

 

 

 

 

흘러내린 능소화 줄기를 보니 이해인 수녀님의「능소화연가」라는 시가 떠오른다.

 

 

능소화 연가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 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저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서 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詩 : 이 해 인

 

 

 

 

 

 

 

사진을 찍다보면 내가 키가 조금만 더 크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사진은 1cm만 앵글이 달라져도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내니깐.

 

그래서 사다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 . .♥

 

 

 

 

 

 

 

 

 

 

 

 

 

 

 

  

 

 

 

 

 

 

 

 

 

 

 

 

 

 

 

 

 

 

 

 

능소화랑 눈맞춤하고

20분 거리

 

그때그곳을추억하다

대구 성서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어본다

 

대구 성서 메타세콰이어길 꿩 대신 닭이라고 했나요?

메타세콰이어길 하면 담양까지 달려가야 제대로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실텐데요...

 

 경상도에 사는 저는,담양까지 가지 않고도 멋드러진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이 대구에 있다는 걸 알았지만 도심에서 메타세콰이어길이 이뻐봐야 얼마나 이쁘겠어?

 하며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그러다가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 능소화를 담으러 간 김에 그곳에서 9km밖에 떨어져 있지않은 성서 메타세콰이어길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도심의 회색빛 건물들 사이에서 마치 초록의 섬을 이루고 있는 듯한성서 메타세콰이어길을 만났습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그 길에서 이곳이 도심에 있는 메타세콰이어길이 맞나? 싶을정도로싱그러운 푸르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성서 메타세콰이어길은 성서공단 한켠에 마련된 녹지공간으로주변엔 이렇게 메타세콰이어길 옆으로 훌륭한 초록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찾아간 시간은 평일의 오후시간 즈음이었는데요,

 

 

이 그림만 봤을땐 이곳이 대구의 회색빛 도심 한복판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ㅎㅎ  

이곳 성서 메타세콰이어길은 네비게이션에 '호산초등학교'를 검색해서 찾아가시면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나중에 보니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산보를 즐기고 계셨분,나름 운치있는 사진을 뽑아낼 수 있는 훌륭한 대구의 출사지 같았습니다.  

 

딱히 사진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이곳 성서 메타세콰이어길은 연인들의 훌륭한 데이트 코스가 될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정히 손 잡고 이 길을 걷노라면...없던 사랑도 새록새록 생겨날 것 같더란 ㅎㅎ  

아직은 수령이 담양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다소 어린 성서 메타세콰이어길이었는데요,그치만 지금처럼 관리가 잘 된다면 머잖아 더욱 멋진 대구의 출사지로 거듭날 것 같았습니다.  

 

대구시민들의 훌륭한 휴식공간이자 진사님들에겐 멋진 출사지가 되고있는대구 성서 메타세콰이어길... 


 

 

 

 

 

 

 

 

 

 

 

 

 

 

 




                                                                               

 

 사진을 찍고 꽃은 봄에만 피는 것은 아님을 배웁니다.
철마다 꽃을 따라 사진여행을 떠나는 것은 참 좋은 취미생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