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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6년앨범

충북 제천/월악산& 구담봉 & 옥순봉-산수의 절묘한 조화, 가히 선계가 따로 없다 .【16년12월6일】

 

 

을 감았다.

찬란한 햇살, 태양에서 떨어져 나온 햇살이 가만히 이마에 내려와 닿는다. 볼에 느껴지는 솜털 같은 바람, 산에서 내어주는 상쾌한 향,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재잘대는 나뭇잎의 속삭임. 눈을 감아야 더 깊이, 더 진지하게 마주할 수 있는 산. ..........

계절은 정직하여 아무리 붙잡고 싶어도 계절은 이내 지난다. 자연이 그려놓은 산수화, 제천 월악산 구담봉,옥순봉을 찾았다.

 

 

 

 

 

두 고장을 대표하는 절경이 되다

제천 옥순봉/단양 구담봉

영화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 개혁에 앞장섰던 정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납 비리의 배후를 찾으라는 정조의 밀명과 함께 '탐정'이라는 정5품 벼슬을 내리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 속 옥순봉은 거대한 음모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을 던져야 했던 천 길 낭떠러지이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유일한 구세주 역할을 한다.

영화 속 김씨 부인도 그랬고, 조선 명탐정도 몸을 던져 살아난 후에야 영화의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었다

 

 

 

 

 

 

 

 

구담봉.옥순봉은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곳...★

 

계란재 북쪽 청풍호(충주호)에 솟아 있는 구담봉. 옥순봉은 야트막하지만 충주호 수상관광의 백미로 꼽히는 산이며...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아 구봉이며 물 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하여 구담이라 하며조선인종때 백의재상이라 불리던 이지번이 명종때에 지평을 지내다가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하였는데 황우를 타고 왕래하니 사람들이 신선이라 불렀다 한다.

 

 

옥순봉은 선 명종초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선생이 암벽에 단구동문이라 가명하여 제천군과 군계가 되었다는 유서 깊은곳이며 소금강이란 별칭이 있으며 여지승람에 의하면 연산군때의 문신 김일손이 절경의 협곡을 극찬하였다 한다..

 

 

 

 

 

 

 

옥순봉(286m)과 구담봉(330m)은 높이는 낮지만 청풍호반(제천에서는 충주호를 청풍호라 부름)에서 가장 손꼽히는 명승지 중 하나다.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이름만 봐도 수려한 산세를 짐작할만한 금수산, 가은산, 제비봉과 이웃하면서 삼면이 청풍호에 접해 있다.

 

 

 

 

 

 

 

 

 


옥순봉공원지킴터 앞에 서면 옥순봉과 구담봉에 대한 구간별 난이도가 5단계로 표시된 탐방로 안내도 있다. 두 봉우리 모두 전 구간이 ‘보통’이다.

하지만 계란재에서 갈림길 구간의 도로와 황톳길은 실제 매우 쉬운 반면, 갈림길에서 구담봉에 이르는 깎아지른 암릉구간은 거리는 짧지만 난이도 측면에서 보면 제법 위험한 구간이니 초보자의 경우는 주의를 요하도록 한다.

 

 

 

 

 

 

 

 

 

옥순봉은 절세미인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절경을 자랑한다.비 갠 후 여러 개의 푸른 봉우리가 죽순처럼 솟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 정조 때 연풍현감으로 부임한 단원 김홍도는 옥순봉의 빼어난 자태를 화폭에 담았다.옥순봉의 모습은 김홍도가 그린 산수화와 풍속화를 모은 《김홍도필 병진년 화첩》에 남아 있다.

 

 

 

 

 

 

 

 

옥순봉은 재미있게도 두 고장에서 나란히 절경에 포함시킨 아름다운 봉우리다. 제천 땅에 속해 있으면서도 제천 10경 뿐 아니라 단양 8경에도 포함된다.

 

 

 

 

 

 

 

 

이렇게 된 연유에는 퇴계 이황 선생과 단양의 기생 두향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온다. 옥순봉은 예부터 청풍부에 속해 있었다 

단양 관기 두향은 옥순봉의 절경에 감탄하여, 당시 단양군수로 부임한 이황에게 옥순봉을 단양에 포함시켜 달라고 청원했다.

이에 이황이 청풍부사에게 건의했지만 허락하지 않자 옥순봉 절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 새기고 단양의 관문으로 정했다고 한다.

 

 

 

 

 

 

 

 

 

 

이황과 두향의 플라토닉 사랑은 충주호반의 잔잔한 물결처럼 애잔하게 남아 있다. 이황은 단양군수로 부임한 지 9개월 만에 풍기군수가 되어 단양을 떠나야 했다. 이황을 간절히 사모했던 두향은 매화나무 한 그루를 선물하며 가슴 찡한 이별시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황은 훗날 "매화에 물을 주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을 정도로 매화를 아끼고 사랑했다. 두향이 선물한 매화는 아마도 떠나가는 사람에게 전하는 애절한 사랑의 징표가 아니었을까? 20여 년 뒤 이황이 숨을 거두자 두향도 이황과 함께 거닐던 강선대 아래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장회나루 건너편에는 이황과 두향이 정을 나눴다는 강선대와 두향의 묘가 남아 있다

 

 

 

 

 

 

 

 

우선 ,구담봉 부터 이어진다
구담봉(龜潭峰)은 남한강(청풍호)에 선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의 형상이 마치 거북과 같다고 하여 구봉(龜峰)이라 일컬었다고도 하며,봉우리 아래 담소(潭沼)가 있어 거북 문양의 바위가 그 속에 있거나 비쳤다는 연유로 구담(龜潭)이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강이 수몰된 현재로서는 정확한 연유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구담봉 가는 길은 옥순봉과 달리 초반부터 암릉이다. 조망 또한 사방으로 확 트인다. 구담봉으로 이어진 서너 개의 곧추선 암봉이 눈앞에 다가오고, 그 너머에 청풍호가 수려하게 펼쳐진다. 다소 가파른 암반엔 쇠 난간이 설치돼 있지만 대부분은 두 손 두 다리로 짚고 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다만 암릉 대부분이 벼랑을 이뤘고, 바닥이 마사토라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차에서 내려 산길에 올랐다. 초입은 비교적 평평하다. 도시에서 떠나온 일행에게 숲은 이내 자연에서의 쉼을 허락했다.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길 위에 알록달록 무늬를 만든다. 밟고 지나기가 아까워 길 밖으로 걸었다.

 

 

 

 

 

 

 

 

 

 

 

 

 

 

 

 

 

 

 

 

 

 

 

 

 

 

 

 

 

 

 

 

 

 

 

 

 

 

 

 

 

 

 

 

 

 

 

 

 

 

 

 

 

 

 

장화나루 유람선 선착장도 보이고,,

 

 

 

 

 

 

 

 

 

 

      철계단은 평균 70도 정도의 가파른 구간에 설치돼 있어 수직의 느낌을 준다.

절정의 기암 연봉 구담봉에 오르려면 쏟아질 듯 가파른 내리막길 따라 안부로 내려섰다가 벼랑에 세워 놓은 벼랑을 거슬러 올라야 한다.
 

 

 

 

 

 

 

 

 

 

 

205계단- 벼랑길에 사다리처럼 가파르게 느껴지는 계단길은 다리가 뻐근하고 숨이 벅차오르지만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마다 구담봉과 옥순봉 사이 협곡처럼 느껴지는 골짜기와 그 아래 청풍호가 그림처럼 펼쳐져 가슴 설레게 한다.

 

 

 

 

 

 

 

 

 

구담봉 정상까지 구간은 600m로 짧지만 암릉이 주를 이루고 곳곳에 급경사도 있어 만만치 않다.

5분쯤 걷자 시야가 탁 트인다. 누구랄 것도 없이 ‘우와!’ 하는 탄성이 터졌다. 절경과 조우하는 순간이다.

 

 

 

 

 

 

 

 

 

 

주옥같이 아름다운 가은산과 제비봉을 사이에 두고 ‘S’자로 휘도는 수려한 청풍호가 발아래 거침없이 펼쳐진다. 아찔하면서도 가슴이 확 트인다. 선계라 해도 가히 부족하지 않을 국내 제일의 전망대가 아닐 수 없다. 잠시나마 신선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좌우로 암릉이 늘어서있고 저 멀리 충주호가 한쪽 어깨를 드러내며 산꾼을 유혹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발아래 풍광은 말 그대로 그림 같았고 우리는 그림을 관람하는 관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자연에서 살면 말 그대로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삶일 것 같다.

 

 

 

 

 

 

 

 

유람선이 지나간 청풍호의 물은 파랗고 동물의 발톱같은 바위가 인상적이다.

 

 

 

 

 

 

 

 

 

 

 

 

 

 

 

 

 

 

 

 

 

 

 

 

 

 

 

 

 

 

 

 

 

 

 

 

200계단을 지나 5계단을 내려섰다가 왼쪽 바윗길을 따르면 산길은 정상 직전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전망데크로 이어진다. 이제 장회나루와 제비봉이 정면으로 바라보이고, 말목산에서 가은산으로 이어지는 산릉은 넉넉한 산세로 마음에 와 닿는다.

 

 

 

 

 

 

 

 

 

구담봉(龜潭峰)

                                                    남한강을 따라 깎아지른 듯한 장엄한 기암괴석으로 그 형상이 마치 거북같다 하여 구봉(龜峰)이라고도 하였다.

 

 

 

 

 

 

 

 

 

 

 

 

 

 

 

 

 

 

 

구담봉 정상에서의 아찔한 조망.

가은산(왼쪽)과 제비봉 사이를 굽이도는 청풍호가 발아래 거침없이 펼쳐진다. 국내 제일의 전망대가 아닐 수 없다.여기서 비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374m봉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새로운 분위기다.용하구곡 주변의 봉우리들과 그 오른쪽으로 월악산 영봉이 고개를 삐죽 치켜든 채 산객을 불러대고, 계단길을 내려선 다음 374m봉으로 다가가는 사이 첩첩산골을 파고드는 기분이다.

 

 

 

 

 

 

 

 

 

 

 

 

 

 

 

 

 

 

 

 

 

 

 

 

 

 

 

구담봉의 시원스런 암릉길. 곳곳에 소나무가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아주 한 폭의 그림이로세..
크흠

 

 

 

 

 

 

 

 

 

 

 

 

 

 

 

 

한없이 쉬어가고 싶었던 오늘...

 

 

 

 

 

 

 

 

 

 

 

 

 

 

 

 

 

 

 

 

 

 

 

 

 

 

 

 

 

 

 

 

 

 

 

 

 

 

 

 

 

 

 

 

 

 

 

 

 

 

 

 

 

 

 

 

 

 

 

 

 

 

 

 

 

 

 

 

 

 

 

 

 

 

 

 

 

 

 

 

 

 

 

 

 

 

 

 

 

 

 

 

 

 

 

 

 

 

 

 

 

 

 

 

 

 

 

 

 

 

 

 

 

 

 

 

 

 

 

 

 

 

 

 

 

 

 

 

 

 

 

 

 

 

 

 

 

 

 

 

 

 

 

 

 

 

 

374m봉에서 옥순봉 가는 길은 숲 우거진 내리막길이다.

 

 

 

 

 

 

 

 

 

 

 

 

 

 

 

 

 

 

 

 

 

 

 

 

 

 

 500m쯤 내려선 뒤에야 숲이 터지면서 가은산 일원이 바라보이고, 이후 된비알 능선길을 오르노라면 능선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정상은 왼쪽 능선을 따라야 하는데, 데크조망대가 조성돼 있음에도 조망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옥순봉 286m’ 정상 빗돌이 세워진 이곳보다는 갈림목에서 오른쪽 산릉 끝까지 나아간 다음 왼쪽 숲길 따라 절벽 위 너럭바위로 내려서는 게 좋다

 

 

 

 

 

 

 

 

 

벼랑 위 너럭바위에 올라서면 청풍호 풍광은 그야말로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왼쪽 바위벼랑은 신선도를 보는 기분이고, 흰 띠를 꼬리처럼 달고 떠다니는 충주호, 그 오른쪽으로 숲 우거진 가은산릉은 또 다른 그림으로 다가온다.

 

 

 

 

 

 

 

 

청풍호, 옥순대교, 유람선이 그림을 만들어 놓는다.

 

 

 

 

 

 

 

 

왼쪽 옥순대교부터 시작하는 산이 제천청풍호 자드락길 제6코스 괴곡성벽길이다.과거 성벽을 이루었다고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충청북도 제천시의 남동쪽 수산면 괴곡리에 위치하며, 충주호에 면해 있는 산이다(고도:283m). 본래 단양군에 속하여 단양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승지로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한다. 제비봉.금수산과 월악산이 감싸고 있어 구담봉과 함께 충주호 수운관광의 절경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옥순봉(玉筍峰)

단양 서쪽 9km 지점의 장회리에 있으며, 그 솟아오른 봉우리는 자유분방하고 기상천외하여 예로부터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렀다.
1549년(명종 4) 단양 현감으로 부임한 이퇴계(李退溪)가 석벽에 ‘丹陽同門’이라 각명(刻銘)했다 하며, 우후죽순같이 솟아오른 천연적 형색이 희다 하여 옥순봉이라 하였다고 한다.

 

 

 

 

 

 

 

 

 

 

 

 

 

 

 

 

 

 

 

 

 

 

 

 

 

 

 

 

 

 

 

 

 

힐링(Healing)이라는 말이 우리말처럼 쓰인지도 오래다.

힐링캠프, 힐링푸드, 힐링명소 등 다양한 단어에 접두사로 쓰이며 사람을 치유한다는 의미로 통한다.

 

사람에게 힐링을 주는 대상으로 자연만한 것이 없다.
일상에서 쌓인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는 자연을 찾으면 대부분 치유된다. 자연치유라는 말이 생겨난 이유이기도 하다.

겨울의 깊이가 더해가는 12월, 자연치유도시 제천을 찾았다. 전부터 가 보고싶은곳이였던것 같다.

 

 

내륙의 바다라고 불리는 청풍호와 함께 월악산, 소백산, 치악산 등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자연의 고장.
하늘을 닮아 푸른 숲과 가슴까지 시원하게 하는 맑은 공기, 눈을 돌리는 곳마다 이어지는 절경에 자연이 주는 힐링을 체험하기에 더 없이 좋다.
바쁜 일상에서 어제와 똑같이 지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대, 제천으로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