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과여행▒/2017년앨범

경남 합천 억새산행/눈부셔라, 황매산의 은빛 가을【17년10월22일】

    

                         

                       가을의 끝판왕 황매산 억새

 

                   가을을 신고,,,
                   가을을 신었다
      

                  어제는 가을을 입었고
                  그제는 가을을 머리에 썻는데....


                  가을을 신었으니
                  어디로 갈까?

 

                  가다가...
                  가다가...
                  가고 있는 나를 보니
                  내 안으로 가고 있다.

 

                 그대 생각하며 가고 있다..

 

 

 

 

 

 

 

휴일....

아침,신랑이 심심했는지 아이처럼 칭얼 거린다..

태풍 영향권으로 바람이 심하게 불기 때문에 이런날은 황매산 억새 군락지가 최고일듯 하다고...

맑은 가을하늘과구름 오늘가면 아마 후회가 없다나~...

 

일주일 장거리 산행길 4번&여행 심신으로 많이 지쳐있는데,,가자는데 으짜겠는가!!ㅎㅎ

전날,가야산 산행 다리 뭉쳐는것 풀겸 길을 나선본다..

 

 

 

 

 

 

 

 

 

 

합천 황매산군립공원 해발 900m에 펼쳐진 억새 평원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철쭉 군락지로 유명한 황매산은 가을에는 억새 외에도 조망이 좋은 정상과 은백색 화강암 기암괴석들을 이고 있는 모산재

잘 조성된 등산로와 형형색색 오색단풍 등 볼거리가 많아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이 산은 전체적으로 석산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비교적 바위가 많고, 작은 암봉들이 노출된 주능선의 식생은 키 작은 관목이나 억새가 주를 이루고 있다.

 

 

 

 

 

 

 

 

람과 억새와 산과 사람 ......

 바람이 억새를 흔든다.
바람과 억새의 소리에 맞춰 사람들은 경쾌히 발걸음을 옮긴다.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으로 한 가득이다.

 

 

 

 

 

 

 

 

 

억새물결에 가슴이 다 시원하다.

이제 가을 절정 속으로 접어드는 계절에  환상의 억새바다를 느꼈다.

 

 

 

 

 

 

 

 

 

 

황매산 가는 길은 아직도 오지의 느낌 그대로다.
 황매산 가는 길은 꼬불꼬불 불편한 만큼이나 궁벽한 산골풍경이 정겹다.

골짜기마다 손바닥만한 논배미 사이로 난 지방도에서 나락을 말리는 아낙의 모습이 고달프고도 한갓지다.
산청군 차황면에서 합천군 대병면을 잇는 황매산터널을 지나면 누렇다 못해 붉은 기운마저 감도는 다랑논 아래로 합천호 푸른 물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도로는 합천호를 끼고 가다가 다시 가회면으로 넘어가는 산길을 오른다.
계단식 논이라고는 하지만 합천호에서 산자락까지는 경사가 완만해 들이 제법 너르고 마을도 품이 넉넉해 보인다.

 

 

 

 

 

 

 

 

 

 

황매산의 가을 : 능선을 따라 온 산에 술렁이는 그윽한 억새의 노래와 형형색색의 단풍 그리고 보리수 열매의 농익은 풍요로움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특히, 5월이면 수십만평의 고원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선홍의 색깔을 연출하는 철쭉꽃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정상을 향해 펼쳐진 기묘한 형상을 한 암벽이 만물상인 양 널려 있어 이들을 감상하며 오르다 보면 수석전시장을 걷는 듯 하다.

황매봉을 중심으로 박쥐골, 노루바위, 국사봉, 효렴봉, 흔들바위, 장군바위, 촛대바위, 거북바위, 신선바위, 망건바위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신비 속으로 끌어 들이며 아낌없는 찬사와 부러움을 사고있다. 수십만평의 고원에 깔리는 철쭉의 융단과 억새 그리고 다섯 남여의 애절한 사랑이 남아 있는 영화 ‘단적비연수’의 촬영장은 또 다른 환상을 느끼게 해주며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웅석봉, 필봉산 그리고 왕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산 이름만 보면 누런 매실이 주렁주렁 열려 있어야 할 것 같지만, 황매산은 매화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대신 오토캠핑장 주차장에서부터 하얗게 꽃대를 피어 올린 억새가 넘실댄다.

1980년대 초 목장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고 불태운 자리에 생명력이 강한 철쭉과 억새가 가장 먼저 자라 군락을 이뤘다.

황매산이 봄 철쭉과 가을 억새의 명소가 된 내력이다.

 

 

 

 

 

 

 

 

 

 

 

 

등산은 이곳부터다.
말이 등산이지 해발 1,000m 가까운 능선까지 완만하게 길이 잘 닦여 있어 산책하듯 가볍게 오를 수 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촬영세트가 폐허처럼 스러진 능선 정상에 서면 오른쪽으로 제법 웅장한 바위산이 버티고 섰다.

 

 

 

 

 

 

 

 

 

 

수직에 가까운 경사가 부담스럽지만 나무데크로 만든 등산로가 정상부근까지 이어져 있다. 데크는 산청군에서 만들었다.

황매산은 산청과 합천의 경계로 두 군이 관광객 유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아무렴 어떤가? 여행객 입장에선 누가 만들었든 고마울 따름이다.

 

 

 

 

 

 

 

 

 

 

10여분 나무계단을 올라 가뿐 한숨 돌려 아래를 내려다 본다.
오른편으론 산청 차황면의 다랑논이 산줄기 사이사이에 누런 풍경화를 그리고, 겹겹이 희미해지는 능선 끝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하다.

왼편으론 황매산 끝자락 모산재의 화강암 바위 능선이 당당하고 하얀 자태를 뽐낸다. 어디를 둘러보나 사방이 툭 트였다.

 

 

 

 

 

 

 

 

 

 

 

 

 

 

 

 

 

 

 

부드러운 능선 위에는 억새물결치며, 이름처럼 ‘환희’를 느낄만큼 멋진 장관이 펼쳐졌다

 

 

 

 

 

 

 

 

잠시 피었다가 그새 사라지는 억새

 

 

 

 

 

 

 

 

 

 

청명한 가을하늘을 바라보면서 산들산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은빛광채 유혹의길....

 

 

 

 

 

 

 

 

 

빛과 바람, 그리고 황매산 억새

 

 

 

 

 

 

 

 

 

 

빛 물결 넘실대는 억새밭 사이를 산책하는 것은 가을의 로망인지라...

은빛 억새 사이를 걷다 보먄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빛물결의 억새로 장관을 이루면서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파란 하늘의 뭉개구름과 은빛 억새가 어우러진 황매산은 자연이 연출한 한 폭의 수채화가 된다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황매산은 산자락에 융단처럼 깔린 억새풀의 은빛 물결

 

 

 

 

 

 

 

 

 

빛의 억새 바다가 가을바람에 몸을 내 맡긴 채 하늘 거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로다...

 

 

 

 

 

 

 

 

 

바람결에 사각대는 억새의 노래를 들으며 하늘 아래 가장 아름답다는 억새 바다 속을 꿈결처럼 걷는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귀 기울이면 바람이 지날때 마다 "사각 사각"하는 소리가 들린다.

화려한 억새의 은빌 물결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컷 장수도 많아지고,,,,^^

 

 

 

 

 

 

 

 

 

가을 하늘 아래 반짝이는 억새는 시시각각 다른 빛깔로 채색한다.
하얀 솜털처럼 바람에 나부끼다가 태양의 희롱에 따라 은빛으로, 황금빛으로, 갈색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가을 햇살에 바스락바스락 제 몸을 말려가면서 영롱하게 오색 춤을 춘다.

 

 

 

 

 

 

 

 

 

람따라 여인의 머리처럼 곱게 빚은 억새가 눈부시다.

 

 

 

 

 

 

 

 

 

*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황매산의 사계 *

 

황매산의 봄 : 수십만평의 고원에 펼쳐지는 철쭉군락과 풍차, 아카시아 향기와 조팝나무의 흰 살결 고운 자태는 현기증을 느끼게 한다.

황매산의 여름 : 가슴을 꿰뚫어 버리는 시원한 솔바람과 고산지대 특유의 자연풍광은 삶에 지친 현대인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기에 충분하다.

황매산의 가을 : 능선을 따라 온 산에 술렁이는 그윽한 억새의 노래와 형형색색의 단풍 그리고 보리수 열매의 농익은 풍요로움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황매산의 겨울 : 기암과 능선을 따라 핀 눈꽃과 바람 그리고 햇살의 조화는 황매산 사계(四季)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단전비연수」의 세트장은 스크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영화에서 다 보지 못한봄의 진달래와 가을의 억새황매산이 자랑하는 볼거리이다.

 

 

 

 

 

 

 

 

 

가을 여행 테마는 당연히 단풍이라고 생각하지만, 경남 합천의 황매산 억새를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이곳, 억새가 남달리 크고 풍성해서가 아니다.

바로 가을날 오후의 햇살에 딱 어울리는 지형과 바람 때문이다.

 

 

 

 

 

 

 

 

 

 

 

 

 

 

 

 

 

 

 

 

 

 

 

 

 

 

 

 

 

 

 

 

 

 

 

 

 

 

 

 

 

 

 

 

 

 

 

 

 

 

 

 

 

 

 

 

 

 

 

 

 

 

 

 

 

 

 

 

 

 

 

 

 

 

 

 

바람이 불면
바람에 출렁이고
햇볕에 그을린 은빛 얼굴...

 

흰 머리 풀어헤치고
태극기 휘날리듯 날리며
가을을 떠나려는 아픔인가...

 

 

 

 

 

 

 

 

 

 

 

 

 

 

 

 

 

 

 

 

 

 

 

 

 

 

 

 

 

 

주차장과 황매산 정상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억새 군락지. 이곳에서 황매산 정상까지는 1.8km 가량 된다.

고운 억새들이 가는 산보길마다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도로에서 1.8km는 짧은 거리일지 몰라도, 산길에서의 1.8km는 보다 힘들 수도 있다. 

 

 

 

 

 

 

 

 

 

 

 

 

 

 

 

 

 

 

 

 

가을이 아름답게 익어가고 있다.

 나날이 높아져가는 쪽빛 하늘과 붉은 빛을더하는 단풍의 물결...

 

 

 

 

 

 

 

 

 

군락지에서 바라본 황매산의 정상의 모습이다.

 

 

 

 

 

 

 

 

 

 

 

 

 

 

 

 

 

 

 

봄  철쭉, 여름 억새초원, 가을 황금빛 억새물결, 겨울 설경이 모두 아름다운 곳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담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가을 풍경..

 

 

 

 

 

 

 

 

 

 

 

 

 

 

 

 

 

 

 

 

 

 

 

 

 

 

 

 

 

 

 

 

 

 

 

 

 

 

 

 

 

 

 

 

 

 

 

 

 

 

 

 

 

 

 

 

 

 

 

 

 

 

 

 

 

 

 

 

 

 

 

 

 

 

 

 

 

 

 

 

 

 

 

 

 

 

 

 

 

 

 

 

 

 

벼운 바람에도 흔들리는 억새 그러나 아무리 거센 바람에도 꺾이지 않음이 또한 억새이다.

햇살에 따라 은빛 물결이 되었다가는 어느새 금빛 물결로 바뀌는 억새의 변신...... 

 

억새의 흔들림 따라 나도 덩달아 흐느적 춤을춘다

 

 

 

 

 

 

 

 

 

뙤약볕에 타는 밭뙈기 되어 나는 태양을 온 가슴으로 안는다.
압도하여 오는 큰 하늘,

 

천 가닥 만 가닥 어질어질한 햇살,
억새풀 보듬어 거칠은 가슴으로 안고 얼굴 부벼 입맞춤 나눈다.

 

 

 

 

 

 

 

 

 

 

 

 

 

 

 

 

 

 

 

 

 

 

 

 

 

 

 

 

 

 

 

 

 

 

 

 

 

 

 

 

 

 

 

 

 

 

 

 

가을이 되면 억새풀이 넘실대는 산행지 풍경이 가을 산꾼들에게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푸르른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과 함께 억새가 흔들리는 가을!!!!

 

 

 

 

 

 

 

 

 

 

 

 

 

 

 

 

 

은빛 억새 군락 사이로 가을이 내려앉았다.

싱그러운 가을바람에 몸을 맡긴 억새는 때때로 바람결에 휘감겨 휘몰아치듯 출렁이며 춤을 춘다.

 

태양빛에 은빛으로 물들어 춤추는 억새들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선계'(仙界)가 떠오른다.

바람소리를 노래 삼아 선계의 선남선녀들도 억새율동에 맞춰 춤 한판을 벌인다. 바람결같은 신명에 덩달아 어깨가 들썩이는 '억새춤'이다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산이 있다.

풍요로움을 상징한다는 이름을 가진 황매산이 바로 그 산이다. 이곳의 황매산은 사계절마다 독특하고 특색 있는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이곳의 황매산은 사계절마다 독특하고 특색 있는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봄이면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상쾌하게 불어오는 바람 덕에 세상 걱정을 잊게 만들며, 겨울이면 내린 눈으로 인해 눈꽃구경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을, 가을이면 볼 수 있는 것! 바로 억새, 넓은 대지에 하얗게 피어있는 꽃의 군락지인 황매산이다.
 

 

 

 

 

 

 

 

 

 

 

 

 

 

 

 

 

 

http://blog.daum.net/dywjd9090/4713

 

경남 합천산행/한국의3대 철쭉 군락지&황매산(黃梅山) 【17년5월6일】

 

 

 

 

 

 

 

 

 

 

 

반짝이는 억새를 보기 좋은 시간은 오후 3시 이후이다.
산 능선을 타고 넘어가는 햇살이 길어, 억새들이 마치 하얀 물결을 일렁이는 파도와 같은 느낌을 준다.

햇살을 받아 고운 자태를 뽐내는 억새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온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계절마다 주는 보석 같은 선물이 있는 곳이 황매산이 아닌가 싶다.

 

 

 

 

 

 

 

 

 

 

 

황매산의 억새는 9월부터 11월 초까지 볼 수 있다. 풍성한 억새를 보고자 한다면 10월에 가면 안성맞춤일 것이다.

 

 

 

 

 

 

 

 

 

 

 

 

 

 

 

 

 

 

 

 

 

 

 

 

 

 

 

 

 

 

 

 

 

 

 

 

 

 

 

 

 

 

 

 

 

 

 

 

 

 

 

 

 

 

 

 

 

 

 

 

 

 

 

 

 

 

 

 

 

 

 

 

 

 

 

 

 

억새가 하얗게 변하고 뽀송뽀송한 털이 가득 보일 때
역광으로 사진 찍으면 이쁘단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외로운 억새 소리 ...

억새를 흔드는 바람이 나도 있다는 듯 상쾌함을 더해준다.

 

바람억새이 합창을 하고 있다

 

 

 

 

 

 

 

 

 

억새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은 ...

깔끔한 평원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바람에 억새풀이 흔들리는 모습은
마치 산 속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처럼,

바람이 억새풀에 닿을 때마다,자연의 아름다운 화음 소리를 내고 있는 듯 하다​

 

 

 

 

 

 

 

 

 

 

황매산(黃梅山1,108m) 천지가 억새로 뒤덮여 최근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해발 900m의 억새평원에 수십만 평 억새밭이 펼치는 무대는 한 폭의 그림이다.

자연 속으로 빠져들어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게 한다.

 

 

 

 

 

 

 

 

 

가을의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황매산은 산자락에 융단처럼 깔린 억새풀의 은빛 물결

 

 

 

 

 

 

 

 

 

 

지금 황매산은 은빛 억새 군락이 바다를 이루고 있다.

바람이 불때마다 물결처럼 출렁이는풍경이 한마디로 장관이다.

 

 

 

 

 

 

 

 

을 햇살을 머금은 억새는 바라만 봐도 마음이 포근해진다.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물결칠 때면 자유로운 영혼 그 자체가 된다.

 

 

 

 

 

 

 

 

 

 

 

 

 

 

 

 

 

 

 

 

 

 

 

 

 

 

 

 

 

 

 

 

 

 

 

 

 

 

 

 

 

 

 

 

 

 

 

억새군락이 소금을 뿌린 듯 온통 하얗다.

 

 

 

 

 

 

 

 

 

 

 

 

 

 

 

 

 

태양이 서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 때 역광으로 보는 억새가 진짜다.
황매산 억새군락은 이 조건에 꼭 맞는 지형에 자리잡고 있다. 빛을 등지고 보는 억새의 솜털이 매끈한 모습이라면 역광으로 보는 억새는 목화처럼 복슬복슬하다.

억새 꽃(실제는 꽃이 아니라 이삭, 즉 씨앗에 붙은 솜털이다) 속살로 파고든 햇살이 눈이 부시도록 하얗다.
산등성이로 부는 바람은 끝없이 머리채를 흔들고, 억새군락은 순식간에 소금밭보다 하얀 물결이 된다.

 

 

 

 

 

 

 

 

때로는 일렁이는 불이고, 때로는 휘몰아 치는 파도다.
빛을 잃은 억새는 스스로 배경이 되어 마지막까지 햇살을 머금은 억새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낮은 골짜기에 살짝 그림자가 드리우면 등성마루의 억새는 남은 햇빛을 모조리 흡수한 듯 하얀 불꽃처럼 피어 오른다.
어느 가을날 오후 빛과 바람의 선율에 몸을 맡긴 황홀한 억새 춤으로 한바탕 잘 놀았다.

 

 

 

 

 

 

 

 

 

그러니까 황매산 산행은 오후에 시작해 정상에서 합천과 산청의 골짜기마다 쌓이는 가을 풍경을 감상한 후,

 내려오는 길에 억새군락을 보는 것으로 마무리 하는 게 좋겠다.

 

 

 

 

 

 

 

 

황매산 산행은 오후에 시작하는 게 제격이다.
기우는 가을 햇살을 받은 억새가 능선으로 부는 바람에 불꽃처럼 하얗게 피어 오른다.

빛을 잃은 낮은 구릉은 푸르스름한 배경이 되어 마지막 한줌의 햇살까지 빨아들이는 억새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일상에 마주치는, 저 가볍고 순수한 아름다움이여
긴 목대로 하늘거리는 예쁜 모습은 순수 미인의 자태 그대로구나!

 

 가을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지천으로 핀 웃음꽃이
어지러운 세상을 맑게 하고 새벽부터 내 마음 환하게 꽃을 피웠네 

 

 

  조금은 가냘프긴 해도 겉과 속이 한결같은 순수한 너의 속내는
정직을 잃고 더는 잃을 것도 없는 세상에 인간들보다 정직하리!

 

무서리 찬바람에 내 그리움이 더 깊어질까 봐
너의 순수함에 반해버린 나는 발목이 쉬도록  오늘도, 너의 곁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