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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7년앨범

대구여행/입가에 맴도는 노랫말 대구 김광석거리 여행【17년12월14일】

 

 

 

 

 

광석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인생이라는 열차가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것 같다.

 아니 삶의 리듬으로 달리는 그 열차 안에 내가 타고 있는 듯하다.

김광석 자신도 "제 노래는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이야기, 아파하는 이야기, 그리워하는 이야기, 이런저런 일상의 이야기들을 노래로 담아냅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그는 데뷔 초부터'세상을 향해 부르는 노래기' 관심이 깊었다.

 

- 김용석의《김광석 우리 삶의 노래》중에서 -

 

한 시대를 대변하던
그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노래는 남아 우리의 외롭고 고달픈 삶을 위로해 준다.

 

 

 

 

 

 

 

 

 

랜 날들이 지난 뒤에도...

 

그대, 무엇을 꿈꾸었기에
어느 하늘을 그리워 했기에

아직 다 부르지 못한 노래 남겨 두고
홀로 먼 길을 떠나는가

 

 

다시 날이 밝고
모든 것들이 깨어 나는데

그대는 지금 어느 구석진 자리에 쓸쓸히 서서
무얼 바라 보고 있는가

 

 

고운 희망의 별이었는데
아 형편없이 망가진 인간의 세상에서

그대의 노래는 깜깜 어둠 속에
길을 내는 그런 희망의 별이었는데

 

그댄 말없이 길을 나서고
우리 여기 추운 땅에 남아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하는 거냐
도대체 무얼 노래해야 하는 거냐

알 것 같아,
그대 말하고 싶었던 게 무언지

 

그대 온 몸으로 노래하던 그 까닭을
쉬지 않고 달려 온 그 청춘의 의미를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아
돌려 돌릴거야 그대의 기타소리,

 

대숲의 바람처럼 몸을 돌아 나오던
그 하모니카 소리

우리 고단한 삶에 지쳐
비틀거릴 때마다

우리들 마음속에
소용돌이 칠 그대의 노래

 

우리들 딱딱한 마음속에 뜨겁게
울려 날 그대의 목소리

 

 

그대는 그렇게,
우리들 탁한 삶의 한 켠에

해맑은 아침으로,
따뜻한 햇볕으로 남아 있을 테지

다시 겨울이 오고,
오랜 날들이 지난 뒤에도...

 

 

 

 

 

 

 

 

늘은 대구여행길이다.
대구에 가면 김광석길이 있다. 가수 김광석, 그는 이곳 대봉동에서 나고 자랐다.

5살 꼬마 김광석이 이 거리 어디쯤에선가 뛰어놀았을 상상을 해본다. 그에게 이 공간은 어떻게 기억되었을까.

 

 

 

 

 

 

 

 

2009년, 11팀의 작가들이 뭉쳤다.
가수라는 말보다 '음유시인'이 더 잘 어울리는 김광석을 기리는 김광석길을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골목의 벽마다 김광석이 그리고 그의 노래들이 읊어졌다. 시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그의 노래 가사들이 적힌 벽들은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감성 여행을 선사했다.

 

여기에 그의 노래까지 더해지니. 이곳에 서면 수시로 한잔이 간절해진다.

 

 

 

 

 

 

 

 

 

김광석 관련 벽화로 채워진 김광석 길

 

 

 

 

 

 

 

 

길 하나를 따라 김광석길이 이어진다.
포장마차에서 국수 말아주는 김광석,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김광석 살아생전보다 더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그가 반갑다.
찬찬히 여유있게 걸어보자. 오른편으로는 방천시장이 펼쳐진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닿은 방천시장 막걸리 가게에 자리를 잡으면 김광석 노래를 안주삼아 한잔 걸칠 수도 있다.

 

 

 

 

 

 

 

 

 

노래를 들으면서 오니까 낭만적이고 벽화에서 사진도 찍으니까 좋은 추억에도 남을 것 같고.."

김광석 거리에는 관광객들이 신청한 사연과 노래를 골목 방송국과 야외 공연도 관람할수있다.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말아주는 김광석 벽화.

 그가 말아주는 국수 한 그릇 먹고 싶어 벽화 앞에 앉으니 귓가에 그의 음성 들려온다.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이상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 김광석, <서른 즈음에>

 

 

 

 

 

 

 

 

 

대구에서는 김광석이 태어난 동네에 김광석의 벽화를 그려서 김광석 거리를 만들었다.

외롭게 죽었던 가인이 고향...

별스럽지도 않은 골목에 그저 김광석의 그림들만 있을 뿐이지만,

김광석의 팬이었던 나에게는 작은 울림이 있던 거리였다.

 

 

 

 

 

 

 

 

 

길이 350미터 폭 3.5미터의 벽화거리에는 그의 동상과 그림, 사진, 노랫말을 담은 작품 80여 점이 담겨져있다.

때 묻고 빛바랜 벽화 대신 청년 작가와 상인, 시민 등이 함께 그린 김광석 그림이 눈길을 끈다.

하늘에 우체통을 띄운 그림은 김광석의 노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를 생각나게 한다.

 

 

 

 

 

 

 

 

 

 

 

 

 

 

 

 

 

 

 

 

 

 

 

 

 

 

 

 

 

 

 

 

 

 

 

 

기타를 메고 노래하는 모습의 김광석 관광객들을 친숙하게 맞이한다

 

 

 

 

 

 

 

 

 

 

 

 

 

 

 

 

 

 

 

 

 

 

 

 

 

 

 

 

 

 

 

 

 

 

 

 

 

 

 

 

 

 

 

 

벽면에 이것저것 많이 장식이 되어 있고
다들 재미나게 보기 좋으다

그리고 포토존이 왤케 많은지
어디서든 추억 사진
오케이이당~

 

 

 

 

 

 

 

 

 

 

 

 

 

 

 

 

 

 

 

 

 

 

 

 

 

 

 

 

 

 

 

 

 

 

 

 

 

 

 

 

 

 

 

 

 

 

 

 

 

 

 

 

 

 

 

 

 

 

 

 

 

 

 

 

 

 

 

 

 

 

 

 

 

 

 

 

 

 

 

 

 

 

 

 

 

 

 

 

 

 

 

 

 

 

 

 

 

 

 

 

 

 

 

 

 

 

 

 

 

 

김광석/서른 즈음에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던 곡
그만큼 그의노래는 마음을 울리는 그런 곡들이다.

 

 

 

 

 

 

 

 

 

 

 

 

 

 

 

 

 

 

 

 

 

 

 

 

 

 

 

 

 

 

 

 

 

 

방천시장은 한때 1천 여개의 점포로 가득 찬 꽤 규모가 큰 시장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형마트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것. 지난 2009년 부터 시작 된 빈 점포를 활용한 예술창작공간 사업이 지금의 '문전성시(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자물쇠

자물쇠처럼 사랑이 변치 않았으면 한다.

 

 

 

 

 

 

 

 

 

 

 

 

 

 

 

 

 

김광석길과 방천시장만으로는 부족하다 느낀다면 이들을 포함한 골목투어를 이어 걸어보는 것도 좋다.

대구 중구 골목투어 제4코스인 삼덕봉산문화길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삼덕동문화거리~김광석길(방천시장)~봉산문화거리~대구향교~건들바위로 이어진다.
이 외에도 1코스 경상감영달성길(3.25km, 2시간30분 소요), 2코스 근대문화골목(1.64km, 2시간 소요), 3코스 패션한방길(2.65km, 2시간50분 소요), 5코스 남산100년향수길(2.12km, 1시간40분 소요) 등의 다양한 골목투어가 있으니 취향에 맞게 더하면 되겠다.

 

 

갠으론 오늘 주목적은 이월드 빛축제 발걸음이였다

김광석거리은 두번째 발걸음인지라 왔는김에 둘려보았다.

 

시후 이월드 빛축제 현장으로 달려 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