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태.백.산
유일사 매표소 에서 태백산 정상 까지 왔다.
정상에서 어느 코스로 갈껏인지 결정해야 하는데,
신랑 몸상태가 많이 안좋은 상태에서 문수봉 쪽은 어렵겠고,망경사로 해서 당골광장 으로 갈려 하니.
신랑 의견에 왔던 그길로 다시 턴 하자고 하신다.
바람은 잦아들고 왔던길 다시 보는 풍경도 좋을껏 같다고 해서...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바뀐 후매표소 요금은 무료이더라...
민족의 영산
22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
태백산 등산코스의 유일사 코스는는
약2.3km의 임도길을 따라 오른 후 천제단 까지의 나머지 1.7km 구간은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해발 1567m의 높은 고도에 비해 들머리의 고도가 높고,등산로 또한 비교적 완만하다.
하흰색 도화지로 인하여 주변의 산하...
겨울 눈꽃 멋진 설경을 볼수 있는 하루 감사함.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마다 장갑을 꼈다,벗었다...
손꾸락 마디 마디가 야무지게 시리고 아파온다.
아름다운 겨울 설경
문수봉까지의 주능선을 걸으며 눈꽃 산행의 백미인데...
몸상태 안좋은 신랑과 아침겸 점심을 굶었는터라 서서히 배고픔은 시작이 되고..
겨울내음을 맡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등산 마니아들은 집을 나선다.
참으로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로 눈산 산행길은 행복 했다 .
겨울산행길의 맛 이런거구나... 너무 좋았다...
정말정말 보고싶고 봐도봐도 보고싶고 돌아서면 보고싶고....
산은 때때로 사랑과 같엉~
2017년에 나의 족적은 그 어느 해보다 개인적으로 보다 충만한 시간이어서 다행이다.
울부부 송년산행은 한 해의 산행을 뒤돌아 보며 다음 해의 산행을 생각해 보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한해을 보내면서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만남! 행복했던 순간들! 가슴아픈 사연들! 내게 닥쳤던 모든 것들이 과거로 묻혀지려 한다 .
산은 계절의 향을 맛볼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다.
봄에는 새싹이 여름에는 푸르름이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겨울에는 하얀 눈이 장관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이지만 하얗게 내린 눈이 너무 예뻐 추위도 잊을 정도이다.
뽀득뽀득 눈도 밟고 하얗게 눈꽃이 내린 나무 앞에서 사진도 한 장 찍고,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에 내 발 도장도 찍어보는 좋은 시간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
너무 새하얀 눈인지 도화지인지 구분이 안되는데,
저 눈 속에 파묻혀 누워서 천사 모양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오늘 장거리 운전에 몸상태 안좋은 신랑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나의고향 태백 올때마다 날 반갑게 맞아 주는 날씨 덕분에 올 한해 산행길 여기서 마무리한다.
아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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