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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9년앨범

경남 통영 섬산행 2부/통영의 아름다운 섬, 사량도 옥녀봉【19년1월6일】






통영

사.량.도.

2부

 

                                                                                  마음으로 으로 바다 냄새로 느낌으로

                                                                                  온몸으로 시원한 조망 함께 하는 날이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남해바다에 2019년 첫 산행지 사량도....

                                                                                  통영 사량도는 빼어난 암릉과 바다가 어울려 조망이 멋진 100대 명산중의 하나이다.



1부에서 수우도 전망대-지리산-달바위 이어 가마봉 향한다








경남 통영시 사량면에 소재한 사량도 지리산(지리망산)은 이름만 들으면

왠지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산처럼 느껴지며 한번쯤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섬이다.









가마봉 역시 등산객들에게 그리 친절하지 않다.
수직에 가까운 바위에 걸린 철제 계단을 내려가면 보도 현수교(출렁다리)가 나온다.

향봉과 연지봉 등 2개 구간에 각각 39m, 22.2m 길이로 놓여졌다.
출렁다리 가운데에 서면 늘 세찬 바람이 분다. 바람을 맞으며 휘청휘청 걷다 아래를 내려 보면 그 까마득한 높이에 모골이 송연해진다.

















칼날같은 산등성이를 따라 아슬아슬하게 발걸음을 옮기지만 양쪽으로 펼쳐지는 시원하고 아름다운 남해의 풍경은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산 능성은 여전히 암릉이다.
사량도 등산이 유명해진 것은 등산거리가 짧은데 암릉지대가 많고 산행 구간이 막힌 곳이 없다



























일한참을 오르고, 내리며 가다보니 어느덧 가마봉 아래에 다다랐다. 
오르는데 힘은 들었지만 정말 잊을 수 없는 멋진 산행이다.











일부 구간은 로프를 타고서 가마봉에 오른다
봉우리에 올라보니 건너편 옥녀봉까지는 출렁다리로 연결돼 있다. 가마봉에서 잠시 비경을 내려다보다가 철계단을 타고 출렁다리가 있는 곳으로 내려선다.










마봉



















사량도에 있는 산위에 오르면 산과 바다를 보는 조망은 한결 같다.
그렇지만 항구에 정착한 배들이나 바다를 지나는 배들의 모습은 변화를 하고 있어 차이가 난다.






























보통 산행 코스는 능선에 닿으면 그때부터 완만하게 오르락 내리락하기 마련이고 힘든 구간에서 얼추 벗어났다고 여기게 되는데,
이곳 등산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리산 정상에서 불모산(달바위), 가마봉,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오르고 내리는 폭이 크고 험하고 아찔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내리막이 나타나도 전혀 반갑지 않다.

특히 섬의 최고봉 달바위(400m)에 이르는 길은 뾰족한 바위에 한 줄로 철제 안전대만 설치해 놓아 다리가 후들거린다.
가마봉에서 내려가는 계단은 수직으로 툭 떨어져 굴뚝 꼭대기에서 내려가는 듯 아찔하다.








































사량도 지리산 가마봉의 출렁다리. 온 산하가 내 것인 양 풍경이 시원하다.
아찔해 보이지만 전체 등산로에서 그나마 안전하고 편안한 구간이다






















출렁다리를 타고 옥녀봉으로 향한다.
400m높이에서 두 봉우리를 있는 다리다보니 고공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겁이 나는 코스이기도 하다. 조심스럽게 걸으면서 이 일대의 경관을 즐긴다.




















윗섬의 향봉과 연지봉을 잇는 출렁다리 주변 풍경.

사량도 섬 산행의 핵심 볼거리 중 하나다.

출렁다리를 내려서면 연지봉과 옥녀봉 등이 이어진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3개의 봉우리를 연결한 가마봉의 출렁다리.
까마득한 낭떠러지 아래로 섬 북측 대항해수욕장의 하얀 모래사장이 눈부시고,
크고 작은 어선은 푸른 물감에 우유를 풀어 놓은 듯한 동강의 물살을 가른다.
정면 오른편 아랫사량도와 연결하는 다리 아래로는 여객선이 포물선을 그리며 섬을 돌아나간다. 눈길 가는 어느 한 곳 그림이 아닌 곳이 없다.





































































































































통영시가 보유한 570개 섬(유인도 44개) 중 사량도는 3개 면소재지(욕지도, 한산도, 사량도) 중 하나다.
상도에 있는 국내 100대 명산인 지리망산(398m)~불모산~가마봉~옥녀봉(281m)을 종주하는 산행 코스는 절경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황홀경을 선사해 연간 50만 명의 산꾼이 찾고 있다.
하도에는 칠현산(349m)이 있다. 2015년 10월 상도와 하도를 연결한 사량대교는 섬의 상징이다.




















‘동양의 나폴리’
경남 통영의 참모습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가는 곳곳이 암릉(岩稜·암석이 노출된 산의 능선)인 사량도 지리망산은 경사가 급한 벼랑을 지날 때마다 정신이 아찔해지고 오금이 저리지만, 눈앞에 펼쳐진 수려한 풍광에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산 정상에 올라 달빛 가득한 바다를 내려다보면 이게 꿈인가 싶다.










오늘 감기 약 기운 때문에

많이 드러누워보넹..










산에 다녀보면 자연에서 오는 계절의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산을 오르고 내릴 때 또는 산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때마다 마주하는 자연의 공간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예민하게 감지할 수가 있다.


작년 봄에 왔을때엔 흐릿한 시계가 좋치 않앗는데 이번 남해바다의 등산에서는 화사한 풍경을 그려본다.










사량도 이름에는 암행어사 박문수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암행어사가 인근 육지 땅인 고성군 하일면에 있는 문수암에서 이 섬을 바라보니 두 개의 섬이 마치 짝짓기 직전의 뱀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량도`라고 전해지고 있다.
사량도는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약 1.5㎞의 거리를 두고 상도(윗섬)와 하도(아랫섬), 수우도가 있다.




















다리를 건너 사량도 등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옥녀봉에 올라 지나온 산과 능선을 바라다보고 또 하산할 대항마을 내려다본다





















감기 때문에 시작부터 힘은 좀 들었지만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초록빛 가득한 바다에 하얀 포말을 그리며 포구로 드나드는 어선들,

신기루인 듯 옅은 바다안개에 휩싸인 섬들과 그 위로 거칠 것 없이 이어진 푸른 하늘,
거기에 산바람이라도 스치면 작은 땀구멍까지 뻥 뚫린다.












살짝 초록이 감도는 산 아래에 빨간 지붕 파란 지붕의 민가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돈지마을은 동화 속 풍경이다.

등산로 어느 모퉁이에 앉아도 산과 섬과 바다와 하늘이 모두 내 것이다.










마지막 봉우리는 이다.

딸이 자신을 범하려는 짐승 같은 아버지에게 맞서다 끝내 몸을 던졌다는 곳이다.
그런 전설이 깃들어선지, 다른 곳과 다름없는 암릉 구간인데도 정상에 서면 유난히 목덜미가 서늘한 느낌이 든다.


옥녀봉은 예부터 섬 주민들이 경원시했던 공간이다.
정상 표지석을 보면 대략 짐작이 간다. 어지간한 산들이 표지석 하나 달랑 세운 것에 견줘 바닥에 월대를 쌓고 사방을 돌탑으로 둘러싼 뒤 묘비 비슷한 형태의 표지석을 가운데 세웠다. 이쯤 되면 거의 ‘태백산급’의 영산 대접이다.



















섬 일주도로도 잘 조성돼 있다.
윗섬 일주도로의 길이는 17㎞쯤 된다.

걸어서는 4~5시간, 차로는 30분 남짓 걸린다.
자전거로 돌아보는 이들도 많다. 돈지와 내지마을 사이의 시야가 트인 언덕마다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수우도 등 주변 섬들을 굽어볼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이 일대에서 아름다운 해넘이 풍경과 마주할 수도 있다.































































































































































남해안의 조그만 섬, 멋진 경관으로 전국의 관광객이나 등산인들이 즐겨 찾는 사량도,
이곳에서 필자는 눈앞에 펼쳐지는 전경과 등산을 하면서 보았던 풍경들을 떠올려본다


빼어난 암릉과 바위 봉우리들 가운데 깎아지른 듯 절벽을 끼고 때로는 외줄타기도 해보고 출렁다리에서 스릴을 맛보면서 바라보는 바다위에 떠있는 섬들의 정겨운 풍광들, 모험과 낭만의 섬, 사량도에서 산여행은 내게 소중한 추억되어 길이 남으리라..










산행을 자주하는 분은 5시간 정도 예상되구,
가끔 산행을 즐기시는 분은 6시간 정도 천천히 오르셔야 무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단 배 출항시간을 확인은 시간에 맞춰 움직이여야만 한다

















오늘
흰구름 몇 점 떠가는, 그야말로 동화 그림 같은 날씨였다.
저물녘엔 필경 서럽도록 아름다운 해넘이가 펼쳐지겠지만 그건 다른 이의 몫인 거다.

대신 같은 배를 타고 나가는 이들 모두의 머릿속에 공룡 등뼈를 닮은 암릉과 옥빛 물색의 기억이 단단히 자리잡고 있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