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6월의 장미가 자취를 감추고...
온통 시야를 사로잡으며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능소화들이 오늘 장마비로 자유낙하를 하고 말았다.
능소화를 알고 난 후
벌써 몇 계절을 맞이 하고 있다
결코 빼어나지도 뛰어나지도 않지만 한여름 담벼락을 화사하게 꽃피운 후
아직도 붉은꽃잎 여여 하거늘
아낌없이 바람결에 몸 맡길 줄 알아
뚜-욱- 낙하 하는
붉은 통꽃
능 소 화 !
여름은 붉은색이라 했던가
능소화는 목 길게 빼고 임을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라 함께 살던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림.... 기다림에 지쳐
그리움을 송이송이 품고 살아가는 꽃
시들어 추한 모습 보여주기 싫어
송이째 땅으로 낙하하는 비련의 꽃
성은 "능"이요
이름은 "소화"이다.
능소화 연가 - 이해인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 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저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도
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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