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蓮)
여름의 여왕
- 연 꽃 (蓮 花) 검은 듯 새파란 진초록의 잔잔한 물결 속에 순백의 곷망울이 진홍색 연지볼에 서리가 내린 듯 연분홍 꽃망울이 영글어 솟아 오른다.
-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꽃으로 예부터 우리에게 친근함을 주어온 식물이다.
퐁당퐁당 동심을 열어주는 연못에서 잘 자라고 어릴적 학교를 오가는 논 사이에 움푹패인 물웅덩이에서도 그 순백의 고운 자태를 뽐낸다.
내가 꿈을 긷는 당신의 못 속에
하얗게 떠다니는
한 송이 수선으로 살게 하소서
겹겹이 쌓인 평생의 그리움
물 위에 풀어놓고
그래도 목말라 물을 마시는 하루
도도한 사랑의 불길조차
담담히 다스리며 떠다니는
당신의 꽃으로 살게 하소서
밤마다
별을 안고 합장하는
물빛의 염원
단 하나의 영롱한 기도를
어둠의 심연에서 건져내게 하소서
나를 위해
순간마다 연못을 펼치는 당신
그 푸른 물 위에
말없이 떠다니는
한 송이 수련으로 살게 하소서
----- 이해인, 한 송이 수련으로-----
부용화
푸르른 연밭에 사랑스럽게 핀 연꽃의 자태에 빠져본다
하루가 다르게 피었던게 지고 다시 또 피고..
가도 가도 질리지 않고 연꽃들과의 눈맞춤이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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