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야생화/숲속의 애교쟁이
만주바람꽃
20.3.6.금요일
광양에서 순천으로 이동한다.
오후 시간이 넘어 가고 있고,앞전 꿩의바람꽃 담고 만주바람꽃 보고파 급하게 발걸음 하지만
오후빛이 들어 갈 시간인지라 마음만 급해지는것 같다.
진작,
군락지은 빛이 없어서 눈으로만 보고,
빛이 들어오는 아이들만 몇캇 담아본다.
하루 셋탕 뛸라 하니 새가빠진다 ㅎ
3월은 이렇듯 볼거리가 다양한 시기다.
그만큼 몸이 바쁘게 움직여야 하지만 가는곳마다 타이밍만 맞으면
년 중 가장 기분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3월은 봄이라는 계절에 속하는 시기다.
하지만 꽃샘추위가 만만치 않게 찾아 올때도 있으며
갑자기 내린 폭설이 봄을 가져다준 가녀린 새 생명을 동사 시키기도 한다.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온탓에
한 자의 따쓰한 온기가 들어와야 꽃잎이 제대로 벌어지는 시기다.
3월 중순으로 접어들면 바람꽃 중 늦은 개화를 하는 만주바람꽃이 절정에 다다른다.
순천 근교의 조그만 계곡에 집단 서식지가 있는데 올해 처음 발걸음 해 보았다.
꽃은 그다지 이쁘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약한 바람애도 흔들리는 가녀린 줄기에 꽃이 피는데 앙증맞은 모습에 끌려 찾아 보는 꽃이다.
비교적 일찍 피는 봄꽃의 하나인 '만주바람꽃'이 보고 싶어서 지인의
안내를 받아 전라남도 순천시 근교의 야산을 헤매고 다녔다.
높은 산비탈에 만주바람꽃이 지천으로 깔려 있었다
이름에서도 연상이 되지만 만주바람꽃은 만주 지방이 원산인 북방계 식물이다.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등 이름에 바람꽃이 들어가는 꽃들이 대부분 아네모네과인데, 이 만주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쌍떡잎식물로 다년생 초본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그대로 만주바람꽃은 줄기도, 잎도, 꽃도 무척 가냘프게 보인다.
꽃이 피었다 해도 불과 며칠 사이에 져버리기 때문에 자생지를 특별히 관심 가지고 적기에 찾아보지 않으면 만나기가 쉽지 않은 꽃이다.
'피었나?' 하면 어느새 사라져 버리는 특성 때문인지 만주바람꽃의 꽃말은 '덧없는 사랑' 인가 보다.
안타깝게도 늦은 발걸음 탓으로 화사한 모습을 다 담아내질 못 했지만,
만주바람꽃을 자생지에서 처음으로 마음껏 볼 수 있었던, 참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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