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가볼만한곳/자연적 풍화작용이 만든 천연기념물, 갓바위 【20년12월17일】
여행하는 삶
보고,듣고,느끼다...
여기가 목포는 항구다
2019년 <미스트롯> 진 송가인의 목청에 걸린 부둣가 아가씨 사연. 항구는 이별의 애환과 상봉의 환희를 동시에 품고 있다. 그러나 무게를 달아보면 아마 슬픈 이별 쪽으로 저울추가 기울 것이다.
사랑을 드릴까요 님이시여
순정을 드릴까요 님이시여
갈매기 짝을 지어 다정히 날면
사랑도 깊어가네
사랑할 땐 무지개처럼
이별할 땐 파도처럼
아 오늘 밤도 백사장에 그 이름 새깁니다
사랑을 드릴까요 님이시여
동백꽃 드릴까요 님이시여
수평선 꽃구름이 다정히 가면
사랑도 깊어가네
( ‘항구 아가씨’ 가사 일부)
1930년대 항구의 갯내음이 넘실거린다.
뭉클하게 차오르는 가슴 아림은 왜일까. 망망한 서러움·그리움에 대한 체념과 달관의 한(恨)이 오히려 흥(興)으로 발현한 것이리라.
포항에서 목포까지..
멀리도 왔다
차왕복750km 가까운 거리 8시간 넘는 곳이다 보니
블로고 하면서 처음으로 목포 포스팅 들어가는것 같다.
전날,
신안에서 보내고 이른 아침 하루 4군데 부지런히 움직여 본다.
쉽게 발걸음 하기에 장거리 이다 보니 왔는김에 제일 가 보고 싶었던 곳!!!
목포여행 일정 :갓바위,목포근대역사관,해상케이블카,연희네슈퍼 잡아본다.
목포 여행의 시작은 천연기념물 제500호인 '갓바위'이다.
건너편에는 해양유물전시관이 있고, 출렁이는 바다 위에는 작은 어선과 좌대가 춤을 춘다.
수평선을 넘어온 바다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탁 트인 풍경은 도심에서의 억눌린 마음을 어루만진다. 행복하고 평온하다.
해상보행교를 걷기 시작 하자마자 갓바위의 옆모습이 보였다.
목포에서는 워낙 유명하니 이웃님들 포스팅에서도 자주 봤던 곳이다.
언제 가 보나 했는데,드디어 와 본다
예향과 항구도시 목포에서
이른 아침 시작하는 여행길
다른곳 보단 특별한 의미을 두겠다.
갓바위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해,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으로 형성된 풍화혈로 마치 삿갓을 쓴 사람 같다.
수분이 암석 내부로 스며들며 균열과 변형이 생기는데, 오랜 세월 풍화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조각품이다
목포에 가면 꼭 보아야 할 곳 중 하나가 바로 갓바위다.
바위 모양이 갓처럼 생겼다고 해서 갓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바위는 사람이 갓을 쓰고 있는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두개의 바위가 비슷하게 생겼지만 하나는 중바위, 그리고 하나는 삿갓바위라고 한다.
큰 바위는 8m 정도이며, 작은 바위는 6m 정도다. 영산강 하구를 바라다보고 있는 갓바위. 제대로 보려면 물이 차 있어 배를 타고 앞쪽으로 나가야만 한다. 그럴 수 없어 옆모습만 찍어 오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갓바위를 가는 길목은 문화의 거리라고 하여서 문화예술회관, 무형문화재전수관, 해양박물관 등 볼거리가 즐비하다.
갓바위에는 전설이 있다.
보편적으로 전설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더해지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면서 그럴듯하게 꾸며진다.
입담이 좋은 사람이라면 전해지는 설화에다가 자신의 구비 능력을 더하여 더 아름답게 만들기도 한다.
갓바위도 그래서 몇 가지의 전설이 조금씩은 다르게 전해지고 있어 더욱 재미있다.
제일 처음 전설은 도를 깨친 스님이 영산강을 건너 나불도에 있는 닭섬으로 건너가려고 잠시 쉬던 자리에다 쓰고 있던 삿갓과 지팡이를 놓은 것이 갓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 전설은 는 전설이 있다. 월출산에서 도를 닦던 스님이 상좌를 데리고 목포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고 축지법을 사용해서 영산강을 건너려고 했다. 그런데 따라 온 상좌는 따라서 건너지를 못하는 바람에 두 사람이 돌로 굳어졌다는 설이다.
이 두 번째 전설은 첫 번째보다 조금은 억지스럽다. 축지법을 쓰시는 스님이라도 건넜어야 하는데 두 사람이 다 못 건넜다는 설정이 좀 그렇다. 하지만 이 조금은 억지스러운 전설을 잘 음미해보면 우리네 정서 속에 흐르는 여유를 볼 수 있다.
즉, 혼자라도 갈 수 있을 것을 함께한다는 공동체의 미음이 숨겨져 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다 건너지를 못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세 번째의 전설은 전해지면서 보태고, 빠지고를 반복하다가 정리가 된 전설이다.
아주 오랜 옛날 목포에는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부지런히 일하며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다.
그 젊은이는 목포근방을 드나들며 소금을 팔아 근근이 살아가고는 있었지만, 병든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효심이 지극한 젊은이었다고 한다. 젊은이는 늘 생각하기를 ‘아버지께서 아직 병환이 낫지 않으신 것은 나의 정성이 모자라는 것이다.’라며 어떻게 해서라도 아버님의 병환을 고치겠다고 마음을 먹고 갓바위 부근의 부자집에 기서 머슴살이를 시작했다.
일을 열심히 하던 젊은이는 아버님의 약을 구하기 위해 주인에게 당부를 했다. 머슴살이 세경을 조금 당겨 주십사하는 그런 부탁이었다. 그러나 욕심이 많은 주인은 한 마디로 젊은이의 청원을 거절하고 갓바위가 있는 자리에 와서 먼 산만을 바라다보면 한숨을 짓고 있었단다.
그때 그 곁을 지나가던 스님이 까닭을 물으니 젊은이는 아버님의 병환을 고치기 위해 자신이 지금까지 겪어 온 일을 소상히 말씀드렸다. 지금까지의 일을 모두 말씀드렸다. 그 이야기를 듣던 스님은 ‘한 달이나 집에 가지를 않았으면 아버님이 어찌 되셨을꼬?’라며 말을 하자, 젊은이는 정신이 들어 한 달음에 집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어이하랴 아버님은 이미 싸늘한 싯긴으로 변해버린 것을. 젊은이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버님을 양지 바른 곳에 묻기로 하고 갓바위 근처로 관을 메고 올라갔다.
그런데 그만 실수로 관을 바위 아래로 떨어트리고 말았단다. 바다로 떨어진 관은 찾을 수가 없었고, 젊은이는 자신은 하늘을 올려볼 수가 없는 죄인이라며 큰 삿갓을 쓰고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았단다.
후에 먹지도 않고 아버님의 극락왕생을 빌던 젊은이는 그 자리에 굳어 바위가 되어버렸는데 그 바위는 삿갓바위가 되고, 함께 있던 스님은 중바위가 되었단다.
전설은 슬프게 끝나버렸지만 효성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오늘도 갓바위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영산강 하구를 바라다보고 있다.
그런 애잔한 사연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갓바위 위쪽으로 올라가니 저만큼 낮은 산봉우리는 돌이 아름답게 장식을 하고 있다.
혹여, 저 바위에도 무슨 전설이 있지 않을까 싶다. 물위에 떠서 미동도 않는 큰 배들 사이로 고깃배인 듯한 작은 배 한척이 고동을 울리며 지나간다.
물이 빠지면 바위위에
파릇파릇한 파래가 싱그러움을 더하고
물속에 노니는 모찌(숭어새끼)의 모습도 볼 수 있으며 갈매기도 나는 목포 갓바위
어젯 묵은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
이렇게 가까운지 알았으면 저녁에 야경 보러 걸어와도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
해상보행교가 연결이 되어 있어 산책 삼아 걸어보는데,
한파추위와 바다 바람으로 온몸이 덜덜~
삿갓을 쓰고 있는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다는데 저는 버섯 생각이 나더라고...
아무튼 자연적인 것이라 신비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야간에 관람을 해도 더 멋지게 보일 것 같았다.
목포 갓바위는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화산재가 쌓여서 생성된 응회암과 응회질 퇴적암류들이 자연적인 풍화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 그러므로 형태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목포 여행일정을 알차게 잡아서
갓바위는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기보다는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러 구경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코스가 아주 짧거든...
서해와 영산강이 만나는 하구에 오랜 기간에 걸쳐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을 받아 만들어진 풍화혈
갓바위 일대는 저녁 노을이 비치는 바다와 입암산의 절벽에 반사되는 노을빛이 아름다워 입암산조로 목포8경중 하나이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노을&밤야경을 담고 싶은곳이다.
볼거리 다채로운 '항구도시 목포'
다채로운 볼거리 항구도시 목포
남도 끝머리인 목포는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항구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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