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산&재약산
별빛·달빛 내리는 밤…새들이 잠 깨우는 아침
백패킹(backpacking)나에겐 첫경험이다.
배낭에 야영 장비를 갖춰 짊어지고 산길을 오르는것 만만치 않다.
집나가면 개.고.생 이라는 문구처럼 편안한 활동이 아닌것 같다. 그런데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일까..오늘 경험해본다.
무거운 배낭으로 몸은 고될지언정 심리적 안정감이 산행을 더 즐겁게 만들었다. 자연이 더 가까이 있었다
조심해야 할 것들도 적지 않다. 산정에서 즐기는 술은 도심에서 보다 훨씬 달다. 멋진 경치를 안주삼아 자꾸 잔을 기울이고 싶은 마음을 추슬러야 한다.
도심에서보다 산정에서의 과음이 더 무섭다.별사진을 담아 볼끼라고 무거운 삼각대 들고 갔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밤하늘에 쏟아지는 무수한 별과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
숲에서는 나뭇잎의 숨결처럼, 산사에서는 고즈넉한 선방처럼, 계곡에서는 졸졸거리는 시냇물처럼….
번잡한 속세를 훌쩍 떠나 힘찬 정기를 흠뻑 받을 수 있는 자유인의 발길.....
텐트가 열린 만큼만 눈에 담기는 자연이지만 산도 좋고 바다도 좋아라.
간밤에 나눈 이야기들은 찬 이슬로 맺혀 있고, 별빛 떨어진 하늘과 바다의 아침은 여명처럼 여유롭다.
언제까지 돌아올 기약이 필요 없는 출발은 욕심의 무게를 내려놓은 행복의 시작이다.
때론 힘든 시간을 통해 자신을 돌보는 소중한 경험을 한다.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내 걸음걸이에 내가 맞추면 될 뿐이다.
텐트 속에서 빗소리를 듣는 것도 운치 만점이다.
걷다 졸리면 매트를 깔아 낮잠을 청하고, 정 가기 싫으면 침낭을 펴서 풍욕이라도 즐긴다.
그저 바라보는 풍광이 좋을 뿐이고 그저 좋으니까 걷고 오를 뿐이다.
촘촘히 박힌 별들이 쏟아질 때면 헤드랜턴을 끼고 눈으로 사진도 찍는다.두달만에 다시 찾은 이곳 오늘은 첫백패킹(backpacking)이다.
저번주 영남알프스의 신불산,간월산 억새 이어...
오늘은 그 반대편 영남알프스의 천황산,재약산 억새군락지로 가 본다..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丹場面)·산내면(山內面)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上北面)의 경계에 있는 산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국내 최대의 억새평원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높이는 1,189m이고, 주봉(主峰)은 사자봉이다. 남쪽 5km 부근에 솟아 있는 재약산(載藥山:주봉은 수미봉 1,018m)과 맥이 이어졌다.
산세가 수려하여 삼남금강(三南金剛)이라 부르며, 인근 일대의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준봉들로 이루어진 영남알프스 산군(山郡)에 속하는 산이다. 산세는 부드러운 편이나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다. 수미봉·사자봉·능동산·신불산·취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드넓은 억새평원으로서 사자평 고원지대라고 부르는데, 일대는 해발고도가 800m에 달해 목장으로 개발되어 있다.
서쪽 산기슭에 있는 유명한 대찰(大刹)인 표충사(表忠寺)를 비롯하여 부근에 내원암(內院庵)·서상암(西上庵) 등의 절과, 높이 20m의 폭포 2개가 연이어 있는 칭칭폭포[層層瀑布:毘盧瀑布], 무지개가 걸리는 높이 25m의 금강폭포 등 명소가 있다.
천황산의 북쪽 사면에는 가마볼·호박소 등의 명소 외에 단열냉각에 의한 물리적 현상으로 여름에도 골짜기에 얼음골(천연기념물 224)이 있다.
쨍한 가을햇살 아래 은빛 파도처럼 일렁이는 새하얀 억새가 바람에 하늘거리며 ,
서걱서걱 울어대는 소리도 별나 초가을 산행길의 색다른 맛을 안겨준다.
영남알프스 중턱에는 수많은 억새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고요한 천왕재와 천왕산 사자봉
가을 햇살에 새하얗게 반짝이는 억새들은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로 움직이다.
마치 시냇물 속의 은빛 물고기 떼처럼 산등성이를 헤엄쳤다가 다시 손끝이 억새와 닿으면 그 보드라움 적어본다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서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또 찍고~또 찍으면서 발목을 잡는 순간이다
저 멀리 봉우리 재약산 수미봉이다. 중간쯤 보이는 안부가 사자평(獅子坪)..
사자는 Lion이 아니라, 불가에서 호랑이를 뜻한다. 사자봉 기암괴석이 호랑이 형상이라서 사자봉이라고 부른.다
영남 알프스라는 이름에 걸맞는 풍광이다.
웅장한 산세이면서도 부드러운평원을 갖춘 천황산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남녘산이다.
경남 밀양군 산내면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속칭「영남 알프스」라 불릴만큼 명산이다.
거친 숨을 내쉬면서 천황산 정상에 올라 가 본다.
손에 잡힐듯 천황산 근 두달만에 보는것라 더 반갑구낭...
천황산(1,189m) 정상
천황산 정상석 볼때 마다 심기가 불편하다. 일본천황을 지칭하는 일재의 잔재이다. 개명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산꾼들은 천황산 사자봉이라 부르고, 재약산 수미봉이라고 부른다
근오죽하면 천황산 정상비의 '황'자를 산꾼들이 일부러 등산스틱으로 지우려 했을까. ...
정상 바로 아래에 갈기가 휘날리는 수사자 모양의 커다란 바위도 있다.
그러나 이는 올바른 유래가 아니다. 사자평의 '사'는 넓은 들판을 뜻하는 우리말이고, '자'는 산의 옛말이란다.
즉, 산들벌 혹은 하늘 널마루라는 해석이다. 동물의 왕, 사자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천황산은 등산보다 하산 길이 더 흥미롭다.
억새밭이 끝날 무렵 시나브로 물든 단풍 숲을 찾을 수 있고, 이를 통과하면 새파란 가을 하늘을 한껏 올려다볼 바위 조망대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위 아래로 붉고 푸른 색감으로 채색된 주암계곡도 큰 볼거리다.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가람이다.
가을을 느껴보시라....
다시 천황재을 내려오면서 가까이와 있는 가을을 느껴본다.
천황재에서 바라본 천황산 자태를 뽐내고 있는 억새!!!!!
억새바다에 취하는구나...
사자평 억새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140만평의 억새군락지 이다
사자평은 비박장소로도 인기있는곳이고.....
은빛 물결을 따라 유유자적 거닐며 재약산 수미봉으로 오른다
재약산(載藥山 1,108m)
신라 흥덕왕이 아들의 병을 치유한 약수가 있는 산이라 하여 재약산이라 불렀다
양떼구름은 비 올 징조 고적운을 말하는데... 구름으로서 일몰과 더불어 사라지고 서서히 흐린다고,,
역쉬나,,,새벽녘 비바람 으로 텐트가 흔들릴 정도 엇으니...
넘 좋구나..저 양떼구름들과 노을이 함께 어우러지는 경치가.....
멋진 일몰이 아닐지라도 내가 산정상에서 맞이하는 일몰의 광경에 자꾸만 담게되는 풍경이다.
게다가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주니 더할나위없이 좋더라.
더군다나 구름이 적당히 좋은 날의 노을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산정상에서 내려다본 세상.. 백만장자 부럽지 않다. 아무리... 많은것들을 보면서 ... 활짝 펼쳐질 내 인생을 그려본다^^*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능동산, 가지산, 운문산 등은 1000m를 넘는 준봉들로서 고봉들의 모습이 알프스의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영남알프스로 불리운다.
영남알프스 하면 억새가 떠오를 정도로 억새 명산이다.
억새 산행을 위해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하였다.
천황재의 억새 경관에 잠시 사색에 잠겨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으며,
날씨도 쾌청하여 조망이 확 트여 영남알프스의 여러 산들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멋진 산행이었다
첫 백패킹 (backpacking). 넘 좋았다. 이 맛에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짐도 한 짐이지만,같이 간 일행들 짐도 만만치가 않았다.
몇주전 부터 설레이기두 하구 긴장도 많이 했는데 그 전에 볼 수 없었던 산과의 교감도 많이 했고 한층 더 산에 가까이 내 몸속에 들어 와 있는 느낌 좋았다.
오늘 함께 해 주신 감사드립니다.첫 경험으로 평생 잊질 못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떠나고 싶을때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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