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부산 다대포는 부산에서 일몰과 일출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하늘빛이 아름다워 나름 매력있는 일몰여행지다.
시시각각 변하는 다대포의 하늘은 붉게 변하다가.. 그리고 푸르게 변하다가 오묘한 색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해변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바다빛을 황금색으로 물들이며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해주는 곳이 되기도 하다.
만약 연인끼리 커플끼리 가신다면 지는 해를 배경으로 해변가를 산책하며 걷는 것도 꽤나 분위기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해변이 워낙 넓어 사람들이 많아도 그리 붐비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좋다.
부산 근교에서 최고의 일몰 명소로 꼽히는 다대포의 해넘이는
부산의 남서쪽 바다와 멀리 가덕도의 산 그림자를 배경으로 하는 풍경이 장관인 곳이다.
노을이 아름다운 다대포 나는 지금 그곳으로 떠난다
해넘이, 해맞이는 새로움의 설렘과 기대가 있다
숨막힐듯한 마지막 20여분..
아주 맛있게 잘익은 홍시가 바다에 풍덩 빠진다
수평선에 그려지는 진홍빛 노을 수채화...
지는 해는 풍경이 사뭇다르다. 첼로의 울림통속에 사라지는 연주음의 가녀린 여운처럼 애잔하다
잔잔한 바다위로 사부작 사부작 내려앉는 태양...
잔잔히 일렁이는 파도에 금빛띠를 날린다.
이즈음 석양빛에 물드는 것이 어찌 금박으로 빛나는 바다뿐이랴,
흰구름도, 연인들의 눈동자도, 갈매기의 부리까지도 발갛다
소주잔까지 석양에 물들 즈음이면 아무리 목석같은 사람이라도 시심이 동해 시를 한 잔 술의 안주거리로 삼고 싶어진다.
잠시 잊혀졌던 추억속의 노래 한 자락을 절로 흥얼대게 된다
노을이 아름다운 바다 나는 지금 그곳으로 떠난다.
이 순간 지상의 모든 것들은 얼굴을 가리고 묵상에 잠긴다.
제 한 몸을 활활 불사르며 내일 다시 떠오르는 해처럼 희망을 품자.
저리도 아름답고 웅혼한 마무리 앞에 내가 서 있다.
저 일몰이 쓸어 모아 담고 가는 대자연의 영혼과 에너지는 내일 또 다른 힘으로 이 땅에 쏟아지리라
"나는 나와 여행을 떠난다."
마음과 귀를 기울이면 분위기의 아름다운 배경이 어우러져
지금 저 해는 어제 그것이 아니니라. 살아있는 동안 우리가 날마다 대할 수 있는 해넘이
장엄하다 못해 전율마저 느끼게 한다.
수평선에 해가 닿는 순간 바다는 그리며 해를 안아 들인다.
바다에 몸을 담근 해는 거대한 용강로의 쇳물처럼, 서서히 몸을 이글거리며 꿈틀거리며 바다에 녹아든다.
해너미는 해돋이와는 또 다른 평화로운 감흥이 있다. 하루를 마감하며 지는 해는 빨갛게 자기만의 색깔을 나타내며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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