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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7년앨범

경주여행/토함산(단풍터널)(&자연이 그려 낸 수채화... 【17년11월17일】

 

 

 

     토함산&단풍터널

 

자연이 그려 낸 수채화....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저 들녘의 오색처럼 물들일 수 있을까


나뭇잎새마다 천연물감이 스며든 가을은
그 소리없는 자태만으로도 고혹한데

 

우리가 사랑하는 일도
저 하늘처럼 투명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



여름날, 지독했던 땡볕을 이겨낸 가을은
그 부서지는 햇살 만으로도 눈부신데

 

명곡이 녹아 흐르는 카페라 해도
향기가 물씬 베인 꽃집이라 해도

가을이 전해준 향기만큼 뭉클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사랑도
가을이 빚어낸 수채화 같을 수만 있다면.....

 

 

 

 

 

 

 

 

 

17.11.17일 오전10시경...

 

새벽부터 서둘려 내가 원하던 불국사 풍경을 담고서,

그길로 따뜻한 커피 한잔과 다시 토함산 자락으로 들오간다.

 

롱부츠 굽있는 신발을 신었던니 집에 와서 보니 발가락 윗로 물집으로 인해 다 까지고,

담을 당시에 풍경에 집중해서 인지 몰랐다는 둥...

 

 

 

 

 

 

 

 

 

 

경주 불국사입구에서 토함산을 오르는 곳에는 아주아주 멋진 단풍터널이 있다.

오늘 가보니 놀라울 정도로 단풍이 익어 있었다.

 

그만큼 가을의 깊이도 깊어졌다는 증거가 될 터....어쨌든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토함산 등산로(불국사→석굴암) 너무 아름다운 단풍 터널

함께 나누어 본다.

 

 

 

 

 

 

 

 

 

 

 

불국사 매표소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난 산길로 들어서면 석굴암 주차장까지 펼쳐지는 토함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석굴암으로 올라가는 아흔아홉구비 차도가 생기기 전부터 옛사람들이 걸어서 오르던 토함산 등산로는
여느 다른 산에 비해 비교적 길폭이 비교적 넓고 경사가 완만하여 가벼운 차림으로도 오르고 내릴 수 있어 사계절 많은 사람들이 찾는 멋진 산책길이다.

 

경주에 몇년 발걸음 했으면서 이가을에 제대로 찾아보지 않던 토함산 등산로를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날에 찾아보았다. 

 

 

 

 

 

 

 

 

 

 

중부지방에는 단풍철이 지나고 이미 겨울로 가는 길목에 접어 들었지만 남쪽지방인 경주는 아직도 그 빛을 잃지 않았다.

 

 

 

 

 

 

 

 

 

 

벚나무 단풍은 많이 떨어졌지만 불국사 담장을 따라서 자라고 있는 단풍나무들은 아직 고운 빛깔이 여전하다.

 

 

 

 

 

 

 

 

 

 

 

 

 

 

 

 

 

 

 

 

 

 

 

 

 

 

 

 

 

 

 

토함산 석굴암으로 오르는 등산로에 접어들면 바로 앞에 펼쳐지는 단풍나무 터널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아직은 이른 시간대라 등산객 몰려 올 시간이 아니라서 담아내기가 수월하다.

 

 

 

 

 

 

 

 

 

 

 

붉은 빛으로 타오르는 단풍에 감탄하며 올라가다 보면 누구나 걸음이 거북이처럼 늦어진다.렌즈을 수시로 바꾸어 가면서 이리저리 담아보는 여유로운 시간들....참 좋다

 

 

 

 

 

 

 

 

 

 

 

 

 

 

 

 

 

 

 

 

 

 

 

 

 

 

 

 

 

 

 

 

 

 

조금 걷다가 올려다 보고 조금 걷다가 사진 찍고......

등산객들은 빨리 정상을 찍고 내려와야겠다는 생각은 이곳에서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어떤 곳은 단풍나무 터널이 너무 무성해서 아래가 어두울 정도로 그늘이 짙고.

어느곳은 빛이 들어 와서 아름다운 길을 자아낸다

 

 

 

 

 

 

 

 

 

 

단풍이 물드는 색깔도 상당히 다양하다.
붉게 물들었든, 노랗게 물들었든 빛을 받아 반짝이는 단풍들은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오늘 등산화&등산복만 입었으면 토함산 까지 걸어 보고픈 마음이 간절했다.

 

 

 

 

 

 

 

 

 

붉게 타는 단풍 터널이 너무나 아름다운 불국사 - 석굴암 등산로.

경주의 만추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은 그윽한 숲길로 연결돼 있다. 경주 시민만 아는 명품 단풍길이다.

경주로 떠나는 단풍여행은 그윽한 숲길 두 곳을 느긋이 걷는 일이었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잇는 토함산 숲길과 함월산 수렛제를 넘는 고갯길은 굳이 신라 역사를 몰라도 걷기에 좋은 길이다.
경주 시내를 내려다보는 두 산 단풍이 이렇게 곱고 화려하다는 사실을....

 

 

 

 

 

 

 

 

 

신라인은 토함산(745m) 위로 떠오르는 해를 맞았다.
 토함산(吐含山)이 매일 토하고 품은 것이 바로 태양이다.

해를 생산하는 산이었으므로 토함산은 신라인에게 신성한 공간이었다.

신라인이 남산(494m) 자락에 150개가 넘는 절터를 닦았지만, 토함산에는 사찰 2개만 세운 까닭이다. 토함산 자락에 들어선 두 절이 바로 불국사와 석굴암(석불사)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했던 1973년 불국사에서 석굴암으로 이어지는 2차선 포장도로가 개통하면서 불국사와 석굴암은 한두 시간 만에 후딱 돌아보는 관광 코스로 전락했다.

오늘도 관광버스를 타고 다니는 단체여행객은 불국사를 한 바퀴 둘러본 뒤 버스를 타고 석굴암을 올랐다가 바로 내려온다.

 

 

 

 

 

 

 

 

 

 

하지만 불국사와 석굴암 사이에는 잊힌 길이 있다.
불국사 정문 주차장과 석굴암 주차장을 잇는 산길이다. 2.2㎞에 이르는 산길은 ‘석굴암 가는 길’ ‘불국사길’ ‘석굴암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차량 출입은 금지됐고 오로지 사람만 오르내릴 수 있다. 불국사 정문 앞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난 숲길을 따라 한 시간 정도 쉬엄쉬엄 오르면 석굴암 입구에 다다른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잇는 숲길이 언제 어떻게 조성됐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불국사와 석굴암이 신라 경덕왕 10년(751)에 중창됐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전해지는데, 이 길도 그 즈음부터 신라인이 오르내리던 길이었을 것이라 짐작된다”고만 전했다
 

 

 

 

 

 

 

 

 

 

경주 사람도 가을이면 이 길을 걸으려고 불국사로 향한다고 귀띔했다.
길에 드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석굴암 가는 길은 전국의 어느 단풍 명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단풍길이었다.

 

 

 

 

 

 

 

 

 

 

2차선 도로만큼 널찍한 길 양옆에 단풍나무가 길게 드리워졌다.
본래 좁은 산길이었는데 81년 불국사 청년회원이 불국사에서부터 1㎞ 구간에 단풍나무 380그루를 심어 단풍길을 조성했단다.

무릎 언저리에 닿던 묘목은 이제 단풍터널을 이룰 정도로 무성해졌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 파란 가을 하늘에 붉은 띠가 드리울 듯했다.

 

 

 

 

 

 

 

 

 

 

 

영국 찰스(64) 왕세자의
92년 한국을 방문한 왕세자는 자동차를 타고 석굴암 앞까지 왔다.

석굴암에서 감동을 받은 왕세자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잇는 숲길을 알아낸 왕세자는 이후 일정을 취소하고 불국사까지 걸어서 내려왔다고 한다.
먼 나라의 왕세자가 이 길을 걸었던 때가 11월이다. 마침 토함산 단풍이 한참인 계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