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과여행▒/2019년앨범

경북 안강 야생화2/2019년 야생화 향연이 시작되었다.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 【19년2월16일】








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



 2019.2.16.토요일



예쁘다고
예쁘다고
내가 꽃들에게
말을 하는 동안
꽃들은 더 예뻐지고

 

 

 

 

고맙다고
고맙다고
꽃들이 나에게
인사하는 동안
나는 더 착해지고

 

  

 

 

꽃물이 든 마음으로
환희 웃어보는
우리는 한 몸이여라...








2019년 야생화 향연이 시작되었다.

가녀린 발레리나 소녀처럼 피어있는 꽃을 보면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숨어 있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영롱한 아침 이슬이 매달려 있다면 금상첨화일 듯한 작은 꽃이 꽃샘추위를 잘 견뎌주길 바랄 뿐이다. 향긋한 인동과 식물이라 은은한 꽃향기에 행복해진다
잠자던 산기슭 곳곳에서 요정같고 천사같은 야생화들이 대지를 깨우듯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이다,









주말 다른 지방 눈소식은 가득하고 몇주전 다리 다쳐 산행길은 어렵겠고,

가까운 봄마중 나서보았다.

저번주에 이곳에 들려던 곳,,,

봉우리가 더 많았는데 일주일 사이에 활짝 웃고 있다,











복수초와 함께 봄꽃의 선두를 다투는 '변산바람꽃'은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야생화이다.

남녘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서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야생화 '변산바람꽃'이 앙증맞게 피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이 피면 야생화 사진을 담는 진사들은 마음이 바쁘다.

2월 초순 혹은 중순에 접어들면 변산바람꽃은 복수초와 함께 봄의 전령사로 햇살에 가는 숨소리를 내뿜으며 고개를 내민다.











골짜기에 가두어진 바람은 내 손을 얼릴 듯 차갑기만 한데 그 바람의 숨결을 듣고 고개를 내미는 변산 아씨는 고운 자태로 진사들과 꽃쟁이들을 부르고 있다.

변산바람꽃이 피면 신문기자를 비롯해 전국에서 몰려온 진사들은 계곡을 찾아 예쁜 꽃을 포착하느라 정신이 없다.










사람들은 왜 이 꽃을 변산 아씨라고 부르는 것일까?
아씨는 아랫사람들이 곱디고운 젊은 부녀자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
우리나라에 바람꽃은 19 종이 있는데 이 중 변산바람꽃이다.
봄의 전령(傳令)이 봄이 왔다고 수줍은 듯 고개 내밀고 있다.


 "아씨 오셨네, 변산 아씨 오셨네!" 단아한 변산 아씨의 자태에 넋을 잃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생화 사진을 편하게 담을수 있는 곳은 식물원이겠지만,

야생화를 그렇게 쉽게 취급할 수 없거니와 야생종은 야생에 있을 때 그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기에 기꺼이 발걸음을 옮긴다.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산골짜기를 오르는데 여전히 칼바람이 불어와 장갑을 낀 손도 얼어 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꼼지락거렸다.
손이 얼면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데 어려움이 있다.

겨울은 모든 생명이 활동을 멈추고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죽은 듯 고요했다.

그러나 2월에 접어들자 따뜻한 봄바람이 자주 들락거리며 잠이 든 풀꽃들을 깨우기 시작했다.





















봄이 오면 식물들이 마치 경주를 하듯 경쟁적으로 잎을 내고 꽃을 피운다. 변산바람꽃은 잎을 낼 겨를없이 먼저 꽃을 피운다.

풀들은 모두 살아가는 자기만의 전략이 있는데 대부분 잎을 내고 한참 뒤에 꽃을 피우지만 변산바람꽃은 꽃을 먼저 피운다.

수많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자기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전략을 쓰고 있는데 그것은 남들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다.












변산바람꽃은 다른 식물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전 먼저 꽃을 피우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 방법은 매서운 추위와 맞닥트려야 하고, 때늦은 추위가 몰려와도 꿋꿋하게 이를 버텨낼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의 삶이 경쟁에 치열하듯이 숲속 생물 역시 만만치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변산바람꽃은 영하 2~3도의 추위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꽃을 피운다.
옷을 몇 겹이나 껴입고도 난 영하 1도의 추위에 계곡을 오르며 벌벌 떨었는데 저 얇은 옷을 입은 꽃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견하기만 하다.











꽃쟁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
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









카메라에 찬란한 봄의 시작을 담는다는 것은,
빛이 가득하길 기다려하는, 다소 지루하고, 고달픈 작업이다.

 

 

빛을 머금은 변산바람꽃는...
어느새 봄의 전령으로 바뀌어 그 찬란함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지경이다








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어 야생화와 열심히 눈 맞춤을 했다면 다시 허리를 펴고 둘러 본 숲의 낙엽수 가지에서도 새 생명이 자라고 있다.

앙상한 나뭇가지 끝에 대롱대롱 버들강아지 매달리 듯 피어있다












산중에 자연적으로 긴 겨울을 뚫고 자라난 귀하디 귀한 야생화들의 모습들..

참,이쁜다









갠적으로 평지에 사는 꽃들은 흥미없다

야생화들은 산중에 높은 나무들 사이로 빛을 받으며 담아야 제맛인듯 하다.

 

야생화 3종셋트

변산바람꽃과복수초,그리고 노루귀










바람꽃 중에서도
수술이 푸른 색을 띄는게 특징이다..










바람꽃의 꽃말은...
'금지된 사랑,사랑의 괴로움,비밀의 사랑,덧 없는 사랑'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데...

 

해가 지면 고개를 떨구는...
그 작고 여린 어깨가 감당하기엔

너무도 무겁고 슬픈 꽃말이다...!!

.

.

 

봄이 오면 가장 먼저 피어나는 야생화 중 하나이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면서 피어나는 꽃이기에 바람꽃.

연약한 풀꽃, 바람꽃이 먼저 얼어붙은 땅을 녹이고 피어나는 이유는

그 속에 품은 열망(뜨거움)때문일 것이다.
 

때론 우리가 품은 열망이 덧없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냥저냥 사는 것보다는 열망을 품고 사는 것이 더 아름답다.

물론, 잘못된 열망이 아니라면 말이다





















꽃사진 찍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어느 각도에서 바라 볼때 꽃얼굴이 가장 예쁜지 살피고 우선 꽃과 눈맞춤 부터 한다.

그간 꽃을 피우느라 너무나 고생이 많았다며 참으로 대견하다고 속으로  칭찬도 해주고 반갑다고 인사도 해 준다.

이쪽 저쪽 방향을 바꿔가며 어느 부분이 제일 매력적인지도 눈여겨 본다.

 

그리고 나서 카메라를 꺼내들어 본다.천천이 피사체를 살펴보는 것이 사진에서 중요할듯 하다.













꽃은 시기을 놓치면 다음해에 기달려야 한다
요즘은 하루 멀다시피 꽃 찾으려 다니니 말이다,

 

팔,다리 다 긁히고 쓰라린 작은 고통이 있지만,

이쁜 이아이들 보는 순간은 다 사라지는것 같다









바위 틈 사이에 빼꼼~~

납작 엎드린 자세로 담아내기에 조금 힘들다고 하지,,











얀 꽃이 반사하는 빛을 응시하고 있노라면 눈앞에 영롱한 색깔의 향연이 벌어지는 듯한 환상이 펼쳐진다
그런 순백의 색깔도 색깔이지만, 가지를 쳐서 여러 개의 꽃송이를 달지 않고,
곧은 외대의 꽃줄기 끝에 딱 한 송이의 꽃을 피운 절제에서 풍기는 기품이 더없이 향기롭다.











뭇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 활짝 웃는 모습이 계절의 여왕처럼 화사하고 당당하다.
처음 그녀의 이름을 불러 준 이가 꽃잎 같은 새하얀 꽃받침을 보고 무지갯빛 꿩의 목덜미 깃털을 떠올린 것이 결코 별스럽지 않다




















너도바람꽃과 비슷한 꽃이 남쪽지방에서 일찍 피는 것이 바로 변산바람꽃이다.

                                전북 변산 지방에서 제일 처음 발견이 되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고, 이후 전국 여기저기에서 자생하는 모습이 볼수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 한다. 빛의 방향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사뭇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을 때 해를 등지는 것이 원칙이나 빛을 마주 보고 찍는 역광을 활용하면 사진작가의 작품 같은 감각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이쁘다










꽃들을 만나고 오니 마음에도 봄이 자리를 잡았는지 봄꽃 생각만 그윽하다.

하나 둘씩 피어나는 봄꽃들을 놓칠새라 봄마중 가다보니 조금씩 조금씩 바빠지기도 하고,,











작고 가냘픈 모습으로 봄에 피는 꽃들은 대부분 여성스럽다.
그 중에서도 이 바람꽃 종류들은 가장 여성스럽고, 한국적인 고운 미와 성품을 잔뜩 지닌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유인즉 외적으로는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정겨움과 순박한 미를 갖추고 있고 내적으로는 차가운 땅을 뚫고 나오는 강한 생명의 기운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바람꽃이 피어난 순간에도 여전히 차가운 공기와 꽁꽁 얼어붙은 땅위의 찬바람은 조금만 더 견디어 보라고 우리에게 말을 건다











말 아침 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사진 촬영이 어렵웠다

땅바닥 엎드려 5시간 넘는 시간을 투자 했는것 같으다.

.

.

큼큼한 냉기가 맴도는 산비탈 뽀오얀 안개가 허우적인다
갸름하기도 하고 새침하기도 하고 나른한 봄빛에 꾸벅 꾸벅 흐드러진 꽃송이가 활기을 띠고 있다

만물이 생동감이 넘친다,

나의열정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