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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9년앨범

경남 거제도 산행/남쪽으로 떠나는 봄마중 산행-거제도 계룡산에 오르다. 【19년3월23일】






거제도/계룡산


19.3.24.일요일.



거제도 산 중의 왕이라는 타이틀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올라봤던 거제 10대 명산 중 험하기로는 왕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용이 몸부림치는 형상에 정상 바위들이
닭벼슬을 닮았다 하여 계룡이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

아직은

산행은 무리일듯 하다.

저번 발목 인대 다친쪽 돌산 이다 보니

질~질~끌고 내려왔네..










경남 거제도의 중심에 우뚝 솟아 있는 계룡산(해발 566m)은 거제도에서 가라산 다음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정상부에는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다는 의상대가 있다.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산세 다도해 조망도 좋고 날씨가 좋은 날은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등산객들의 눈길을 끄는 계룡산으로 산행을 떠나보도록 한다









여기 저기서 봄소식을 전한다.

이른 아침 공곶이 수선화 보고 ,바로 산행길로 접어들었다.

작년 일몰 풍경 이어 두번째 발걸음 하는 곳이다









화사한 진달래꽃 ♪

오늘은 봄꽃 중에서도 화사하고 예쁜 진달래꽃 보기 위함인데...

조금 이른감이 있다 .일주일 있으면 암릉 사이로 진달래 모솝이 이쁠듯하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꽃이 피면서 전국 곳곳에 축제가 열리는 시즌이다

봄의 상징인 진달래의 핑크빛으로 수놓은 화사한 꽃










신현읍에 해발 564m의 아담한 계룡산은 정상의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산세와 정상에서 내려다보면,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국내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갖고 제주 다음으로 크며 해발 500m 이상 큰산이 7개나(가라산, 산방산, 계룡산, 선 자산, 옥녀봉, 노자산) 있어 높이는 얼마 되지 않지만  연계 산행이 쉽지 않고 정상 부근에는
포로수용소 잔존물이 있다.


정상에 바람이 얼마나 불어되는지...
조금 쌀살한 날씨다









임도를 넘어서자마자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바다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기 시작한다.
곧 벤치가 있는 쉼터를 만난다. 지능선길을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오른쪽으로 가파른 길을 10여분 오르면 이곳부터는 암릉구간이 본격화된다.

 전망대 이후부터는 주능선을 타게 된다

암릉으로 이뤄진 주능선을 타고 가다보면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룬 남해바다의 절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경남 거제 하면 누구나 바다를 먼저 떠올리게 마련이다.
해금강, 외도, 신선대, 바람의 언덕, 지심도 등 거제에서 손꼽히는 명소는 주로 바다와 어우러지면서 만들어진 풍경이다.
거제의 산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암봉으로 이뤄진 산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산에 올라 암봉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야말로 거제의 산이 가진 매력 중 하나다.










거제는 비록 섬이지만 산이 유독 많다. 해발 500m를 웃도는 제법 높은 산들도 있다.
거제의 중심인 고현에서 해금강이 있는 동쪽 해안까지 가려려면 어느 길을 선택하든 제법 가파른 고개를 넘어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렇듯 많은 거제의 산 가운데 최고의 경치를 빚어내는 곳으론 단연 서쪽을 바라보고 우뚝 솟은 계룡산(鷄龍山)이다.
계룡산의 매력은 정상에서의 빼어난 조망이다.
계룡산은 정상의 암봉이 마치 닭벼슬처럼 생겼다 해서 '계(鷄)'자와 발치의 구천계곡이 용꼬리와 같다고 해서 '룡(龍)'자를 붙여 지은 이름이다.

 









계룡산은 정감록에 나오는 이른바 속세의 난리를 피할 수 있는 ‘십승지’였다.
선계(仙界)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나면 이 사실에 동의할 수 있다.
신선이 심고 길렀다는 무밭, 신선이 놀던 장기판 바위가 있었다는 전설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신라의 의상대사는 이 풍경을 병풍 삼아 계룡산에 암자를 짓고 수도를 했단다. 1950년대 중반쯤 이곳에서 금동불상이 발견됐다.









사위는 이렇게 아름다운데 역사는 치열하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계룡산 동쪽 자락에 거제도 포로수용소가 설치된다.
인천상륙작전을 앞둔 유엔군과 국군은 작전이 성공하면 많은 포로들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큰 포로수용소가 필요했다.


거제도는 육지와 떨어져 있어 경비가 편했다.
섬이 커서 물이 충분하고 식량도 재배할 수 있었다. 대규모 포로수용소가 들어앉을 최적의 장소였다.



이렇게 세워진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당시의 포로수용소들 가운데 가장 컸다. 한 때 17만명 이상의 포로들이 여기서 생활했다. 숱한 갈등이 존재했다.
반공과 친공의 이념적 대립, 제네바협정에 따라 국군보다 나은 대우를 받던 포로들과 국군들 간의 다툼도 있었다. 하루하루 치열했던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되며 폐쇄됐다.











포로수용소와 여러 곳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여 흔적을 남기고
센 바람과 추위에 바로 정상으로 발걸음 하다


















작년에 왔을때엔 한참 공사중 이였는데,,

모노레일도 생기고..새단장 해 놓았다

















계룡산에서 내려다보는 한려수도의 전망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이 빼어나다. 곳곳에 기기묘묘한 암봉들이 바다를 향해 우뚝 솟아 있다.
그래서 그런지 계룡산과 관련해서 전해지는 이야기가 많다.









계룡산 정상부근에 남아있는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 잔존 유적들.


당시의 기록들을 바탕으로 거제도 포로수용소 자리에 유적공원(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조성됐다.
 경비대장 집무실, 경비대 막사 등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의 일부 건물들을 비롯해 한국전쟁의 발발과 진행과정, 포로의 생포와 수송과정 등과 관련한 자료와 유적 등을 볼 수 있다.
천천히 살피다보면 치열했던 그날이 눈앞에 선해 가슴 먹먹해지지만 뛰어 노는 아이들의 천연한 고함소리가 평화의 미래를 알리는 듯 느껴진다.









계룡산에 얽힌 이야기 가운데 흥미로운 것은 여기가 바로 정감록에 기록된 이른바 난리를 피할 수 있다는 '십승지'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실제로 6·25전쟁 당시 포로수용소가 계룡산 아래에 있었는데 산 아래 주민 10만명과 피란민 20만명, 포로 17만명이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정감록의 '계룡산 아래서 100만명을 구한다'는 의미의 '계룡산하구백만(鷄龍山下救百萬)'이란 글귀와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하늘광장에서 계룡산 상부에 있는 옛 미군 통신대까지 왕복 3.5㎞를 잇는 거제관광모노레일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오를 수 있다.
거제도의 한복판에 솟아 있는 계룡산은 해발 566m로 거제에서 가장 높다. 육지에서 500m 남짓한 산이라면 그리 대접을 못받겠지만 섬 안의 산이 이 정도 높이라면 사정은 다르다.









거제의 명소는 대부분 섬 동쪽 해안에 몰려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낮고 부드러운 서쪽 해안은 암벽의 절경이 펼쳐지는 동쪽 해안보다 그리 빼어나지 못하다.
하지만, 계룡산에 올라 서쪽 해안 풍경을 바라보면 빼어난 풍경이 여행객을 맞는다.
섬 뒤로 다른 섬이 이어지면서 지리산이나 태백산 정상에서 첩첩의 능선을 굽어보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전망대 이후부터는 주능선을 타게 된다. 암릉으로 이뤄진 주능선을 타고 가다보면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룬 남해바다의 절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선자산 방향이다.

선자산의 바로 옆의 계룡산과
확연히 비교될 정도로 바위도 거의 없고 산세가 부드럽다.




















암봉인 561봉을 지나며 암릉을 15분간 타고가다보면 계룡산 정상아래 안부에 세워진 철탑을 볼 수 있다.

















































































풍경이 너무 맘에 들어도
풍경이 되려고 하지는 말아라


풍경이 되는 순간
그리움을 잃고 사랑을 잃고
그대 자신마저도 잃을 것이다



다만 멀리서 지금처럼
그리워하기만 하라
ㅡ 나태주 '마음이 살짝 기운다' 중에서 ㅡ

어떻게 이 하늘을 잊을 수 있을까
어떻게 이 바다빛을 잊을 수 있을까



이 날의 바람과
이 날의 햇살과
이 날의 눈부심을

풍경 안에
그대로 머물고 싶었던
그 순간을


그리움을 잃고
사랑을 잃은 채로
나는 그 바다를 그리워한다

 

나 또한 풍경이었던

게제도의 푸른바다




































턱 고인 채 삼성조선소, 포로수용소를
포만감에 젖어 한쪽 눈 지그시 감고 굽어보고 있다


















거제도. 8경은 다음과 같다
내도,외도,거제해금강,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여차해변,계룡산,바람의 언덕,동백섬 지심도













































길 가에는 온통 진달래 나무가 많아서
진달래 절정에 오면 풍광이 장관일 듯 한다.
진달래는 대금산이 유명한데 그 곳은 평원에 많은 진달래가 무리지어 핀다는 특징이지만
이 산은 진달래와 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져 또 다른 매력을 풍길 것 같다


















































































































































우리나라 계룡산(鷄龍山)은 2개다. 대부분 충남 계룡산을 떠올린다.
과거부터 수도 이전이 거론될 때 마다 등장하는 지역이 대전(大田)이고 그 중심엔 계룡산 천도설이 있다.









거제도에도 계룡산이 있다.
 섬(島)이라 무심히 생각하지만 거제도 계룡산은 이름 값하는 산(山)이다.

거제도 계룡산의 유래는 ‘산 정상부가 닭 머리를 닮고 꼬리가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설과 ‘산 모양이 닭 볏 같이 생겼고, 용틀임 해 구천계곡을 이뤄 붙인 것이다’ 등 다양하다.









필자가 볼 때는 닭(鷄) 벼슬과 용(龍)의 등처럼 바위가 솟아나 있는 형상에 기인한 것과 닭 명당, 용 명당 2개의 명당으로 큰 인물의 탄생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닭과 용은 둘 다 머리에 벼슬과 뿔이 나있다. 동물관상(動物觀相)처럼 풍수도 동물이나 사물에 접목해 해석하는 것을 물형풍수[(物形風水)≒동물풍수(動物風水)]라 한다.

물형풍수로 감정할 때 ‘닭 벼슬은 출세와 재물, 고위직’ ‘뿔은 권력과 지도자’로 해석해야 한다. ㅡ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계룡산은 천혜의 전망대가 된다.
볕을 받아 오글거리는 바다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부려져 있는 풍경이 장쾌하고 또 평온하다.

마음을 참 넉넉하게 만든다.









석문 바위 사이로


















계룡산에서는 눈이 호강한다.
계룡산은 거제도에서 가장 높다.
거제도의 한 가운데 솟아 있다.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거제 도심의 야경과 서쪽으로는 거제만의 넓은 들녘과 바다가 보인다.









정상에서 느닷없이 펼쳐지는 장쾌한 풍광에 가슴이 뛴다.
흐르는 치열한 역사는 이 멋진 풍경의 소중함을 시나브로 일깨운다. 역설적이어서 더 애틋한 계룡산이다.


















정상에서 남서쪽을 바라보니 거제면의 평야를 넘어 바다에 떠있는 수많은 섬들이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참히 바다 쪽 전망이 압권이다.
발치에서는 한려해상이 볕을 받아 오글거린다.
능선처럼 늘어선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바다와 뒤엉킨다.
산달도를 비롯해 경남 통영의 한산도, 용초도, 추봉도, 그리고 미륵산까지 바라보인다.
돈 주고도 못 볼 작품이 여기 있다.










무구한 바닷가 마을은 또 마음을 어찌나 넉넉하게 만드는지. 욕심을 내려두고 사방을 둘러보니 사랑하지 못할 것이 없다.
공기(空氣)가 맑은 이 계절에는 빛깔도, 감상도 더욱 또렷해진다. 이러니 여운이 오래가고 쉽게 잊히지도 않는다.

이 풍경을 곱씹으면 팍팍한 세상살이도 버틸 수 있다.









북극성을 향해 비상하는 형국을 한 이 산은 닭의 울음소리가 하늘나라까지 울려 퍼지고 있는 듯 기상이 장엄하다.








































































거제도는 이름난 관광지다.
해금강, 바람의 언덕, 여차~홍포 해안, 신선대, 공곶이, 그리고 그 유명한 외도와 ‘동백섬’ 지심도까지 눈 돌리는 곳마다 절경이 펼쳐진다.
대부분 해안가나 섬이다.



다시 거제도에 간다면 계룡산은 한번 올라본다.
원래 정상 능선 따라 피는 산철쭉이 참 아름다운 곳이지만 하늘이 파란 가을에 찾아도 본전은 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