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곡지 그곳에 가다
19.4.14.일요일
5월 포스팅 하기전 4월 여행길 밀린 숙제부터 해야 할 듯하다.
건너 뛸까 하다가 여행의 기록들이니 기볍게 올려본다.
창녕 유채꽃축제 다녀 오면서 잠시 들려 본 경산 반곡지
경산 들어 순간 이리저리 복사꽃이 환하게 인사을 한다
경산 반곡지 둑방길에 멀리 왕버들 가지가 실록을 자랑하는 가운데 복사꽃이 손길을 끌고 있다.
이맘 때 쯤이면 누구나 즐기는 애창 동요 '고향의 봄'이 떠오른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
경북 경산 반곡지 둑길에 초봄의 신록과 함께 복사꽃이 어우러져 사진 애호가분들에게 인기가 높은곳이다.
일주일전 복사꽃이 절정이였는데.
갈때은 많으고 요번 창녕 여행길에 잠시 둘려 보았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반곡지가 사진촬영 명소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몇 해 전부터. 경산지역 사진작가들이 반곡지 둑에 뿌리를 내린 20여 그루의 아름드리 왕버드나무 반영을 인터넷에 올리자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청송의 주산지와 비슷한 느낌이라며 몰려들기 시작했다.
날씨도 흐리고,반영도 안되어 아쉬움이지만,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름답다.
사계절 중에서도 반곡지가 가장 아름다운 때는 왕버드나무 고목에서 연두색 새순이 돋아나고 저수지를 둘러싼 과수원에서 복사꽃이 만발하는 4월 중순에서 하순 무렵. 특히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바람이 잔잔하면 수면에 비친 왕버드나무 반영이 데칼코마니 기법의 그림처럼 환상적이다.
150m 길이의 반곡지 둑길은 웨딩촬영지로도 이름났다.
제비꽃과 개불알풀꽃 등 수수하면서도 청초한 모습의 봄꽃들이 수를 놓은 둑길에 서면 오랜 세월 끝에 고사목으로 늙어가는 왕버드나무가 일렬로 늘어서 연륜을 자랑한다. 어떤 나무는 아직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어떤 나무는 속이 텅 빈 채 죽어가지만 가지에서는 수백 년째 새싹이 돋아난다. 굵은 가지를 물 속에 드리운 왕버드나무는 반곡지를 대표하는 나무.
둑의 중간쯤엔 수면으로 돌출시킨 웨딩 촬영 포인트도 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예비신부와 검은 턱시도를 걸친 예비신랑이 연두색 새싹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느낌의 웨딩사진을 찍는 곳으로 이곳에 서면 누구나 모델이 된다.
연두색 왕버드나무 새순과 분홍색 복사꽃이 파스텔 톤의 반영을 그리는 반곡지는 한국판 무릉도원이다.
반곡지를 중심으로 30여 가구가 오순도순 처마를 맞댄 경북 경산시 남산면의 반곡리는 해마다 이맘때면 복사꽃이 장관을 이루는 동요 속 산골마을을 연출한다.
무제(無題)
봄바람 사려 한 아름 꽃은 피어나서 웃는데
빛 결 고운 나비 되어 모른 듯이 가려 해도
겨울 눈송이 백지 품어서 이루는 남자의 길,
거문고 달빛 소리에 누추한 행색을 어이할까.
이름 있는 저수지만 250여개에 이르는 ‘저수지의 도시’ 경산.
오랜 세월을 꿋꿋하게 버텨온 왕버드나무 고목이 독립투사 김용규 목사의 애국정신처럼 날이 갈수록 푸르름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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