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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20년앨범

경북 군위여행/한밤마을 -산수유꽃 노란 봄 수놓인 돌담길 따라 추억 속으로… 【20년3월14일】











경북 군위/한밤마을 돌담길 산수유

 노란 봄 수놓인 돌담길 따라 추억 속으로…

20.3.14.토요일


군위 한밤마을 돌담길 그리고 한밤마을 산수유

오늘 노오란 물결 설렘 가득한 봄 심장아 나대지 마라

산수유노오란 물결 설렘 가득한 봄심장아 나대지 마라

노오란 산수유가 어서 오라고 반겨준다.
가슴이 콩닥콩닥 노오란 색을 보면 설렌다.

이런 풍경에 어찌 나대지 안을까~


봄 향기 가득한 마음에
카메라 샷 터를 누르는 소리도 좋다


















경북의 중앙부에 위치한 군위군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우리 민족의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고 속도도 더딘 고장이어서 역사와 추억이 살아 숨 쉰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북적대는 유명 여행지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고즈넉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군위를 찾아볼 만하다.




















마을 여행의 시작은 성안숲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름드리 소나무 140여 그루가 숲을 이뤄 2006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전국 10대 마을숲’에 포함됐다.
임진왜란 때는 홍천뢰 장군의 훈련장으로 사용된 장소이기도 하다. 장군의 기념비와 진동단, 효자비각 등이 숲 안에 있다.

성안숲을 지나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총연장 4㎞(10리)가 넘는 돌담길이 나온다. 돌담은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는다.
봄을 맞아 푸른 이끼가 기어오르고, 노란 산수유가 담 위를 물들이고 있다. 가을에는 붉은 산수유 열매와 노란 감이 담을 넘어온다.





















대구와 경산을 수식어 처럼 달고 있는 팔공산의 북측 자락 군위 팔공산에는 대도시의 떠들썩함에서 벗어난 또 다른 모습이 숨겨져 있다. 대구 쪽에서 팔공산 허리로 연결되는 구불구불한 한티재를 넘어가면 바로 천년 전통의 ‘한밤마을’이 깃들어 있다.









샛노란 물결에 온 세상이 노래질 지경이다





















  군위군 부계면에 있는 한밤마을은 시간이 멈춘 듯 나지막한 돌담이 집들을 둘러싸고 있다.
높낮이를 달리하며 끊길 듯 끊길 듯 이어져 마을 전체를 휘감은 돌담은 아름답다 못해 가슴까지 시리게 한다.

척박한 자연환경을 삶의 터전으로 가꾸기 위해 담을 쌓았을 선조들의 고통이 전해오는 듯하다.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당신의 어깨에 내려앉는 포근한 햇살에서 오기도 하고,

코를 간질이는 바람에서 오기도 하고,

한껏 가벼워진 옷차림 에서 오고,

꽃망울처럼 터지는 아이들의 웃음이 봄볕으로 돌아온다






























한밤마을의 유래
는 이렇다. 950년쯤 남양 홍씨에서 분파된 부림 홍씨의 시조 홍란이란 선비가 입향하면서 마을은 시작된다. 마을은 본래 심야(深夜) 또는 대야(大夜)라고 불리던 곳이다. 대낮에도 밤처럼 어두운 심심산골 오지여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측된다.

1390년쯤 부림 홍씨 14대손인 홍로 선생이 마을 이름에 ‘밤 야(夜)’자가 들어간 것이 역학적으로 좋지 않다고 해서 대율(大栗)로 고쳤다고 한다. 이후 한밤으로 불리게 됐다. 팔공산에서 시작된 작은 물줄기는 마을 위에서 남천과 동산천으로 갈린다.
비가 오면 산에서 수많은 돌이 흘러내렸다. 마을 앞 하천으로 굴러온 돌들을 차곡차곡 쌓아 담을 만들었다.

땅을 일구고, 집터를 닦으면서 나온 돌도 담에 보태졌다. 돌담길이 많은 제주도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육지 속의 제주도’로 불린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돌담 사이로 타박타박 걷다 보면 돌담이 속삭이는 옛이야기가 들리는 듯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군위 한밤마을 돌담길을 따라 걸어본다.
낮은 돌담도 있지만 나보다 키를 넘기는 높은 돌담도 꽤 있다





















두루 한밤마을의 돌담길을 걸어 보건대 높은 담장보다는 나지막한 담장이 더욱 정겨움을 더해주는 것 같다.
오래된 돌담은 색도 변하고, 이끼들이 나고 사라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세월을 말해주지만 일부 돌담은 얼마 전에 축조한 것 같은 생경한 느낌마저 든다.









































곳곳에 산수유나무를 볼 수 있었는데 햇살 받아 노오랗게 핀 산수유꽃이 예뽀다.
구례 산수유 마을 처럼 군락지는 아니라 아쉽기도 했지만 군위 한밤마을의 돌담길과 잘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 된 듯하네..




















봄나들이로 가기 좋은 대구 근교 가볼 만한 곳.
바로 군위 한밤마을 돌담길.







































바로 이 돌담길 덕분에 내륙의 제주도라고까지 불리게 된 한밤마을.
한밤마을의 담장은 대부분 이런 돌담길로 되어 있는데 1930년 경오년에 대홍수로 인해 마을로 떠내려온 돌을 이용해 축조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밤마을,
산수유가 한창이긴 한데 대부분의 나무가 돌담 안,
마당에 자라고 있어서 담장을 넘은 산수유꽃만 즐길 수 있다는 한계는 있더라구.... 하지만 그것대로 좋았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돌담으로 유명한 대율리 한밤마을. 내륙의 제주도로 불리는 곳이다.








































돌담 가까이 가면 얼굴 정도는 마주할 수 있을 만큼의 아름드리 산수유까지.

봄날 파란 하늘 아래 고운 황금빛 눈송이 같아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한밤마을은 천년을 이이온 전통마을로서 정겨움이 가득한 돌담마을이다.
3월 말이면 집집마다 둘러져 있는 야트막한 돌담과 어우러진 노랗게 핀 산수유꽃이 운치를 더해준다.





















































































돌담에 산수유가 샛노랗게 피어 있다.






























































































































































마을 중심에 노래헌(老來軒)이란 현판이 붙은 널찍한 대청(大廳)이 자리 잡고 있다.
오랜 기간 마을 교육기관인 학사로 쓰였다고 한다. 지금은 동네 사랑방과 여행객들의 휴게소 역할을 하고 있다.
대청 뒤에는 300년이 넘은 덩치 큰 잣나무 두 그루가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고 오롯이 서 있다.










한밤마을에서 약 10㎞ 떨어진 산성면에 꽃뿌리처럼 아름다운 화본마을이 있다.
마을 동쪽 조림산(638m)을 ‘산은 꽃의 뿌리와 같으므로 꽃의 근본이다’는 뜻의 ‘산여화근고화본(山如花根故花本)’으로 표현한 데서 이름을 따왔다.
지나간 세월의 흔적과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이다.










경북 군위 여행은 남쪽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6월 개통한 상주영천고속도로 동군위나들목을 이용하면 빠르지만 중앙고속도로 다부나들목에서 빠져 5번 국도를 타고 가다 학명리에서 팔공산도립공원 방향으로 좌회전해 한티재를 넘어가는 것이 여행에 운치를 더한다.

왕복 2차선의 구불구불한 도로 양편으로 숲이 우거져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꼽혔다. 한티재는 아래에 터널이 뚫리고 4차선 도로가 개통돼 더욱 한적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군위읍 서부리에 있는 사라온 이야기마을,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하늘정원, 고로면 석산리 산촌생태마을 등 군위 자연과 생활터전을 엿볼 수 있는 관광지가 널려 있다.































산수유가 피였으니 이제는

목련&벚꽃이 기다려진다.


















한밤마을 돌담길을 돌면 어느덧 첫사랑의 추억이 오롯이 피어오를 것 같은 정겨움이 있다.
애잔함이 있다.

대구근교 나들이로 꼭 추천하고 싶은 데이트 코스!
바로 군위 한밤마을 돌담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