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옥헌원림(鳴玉軒園林)
한번은 오고 싶었다
진홍색 배롱나무꽃 천지인 담양 명옥헌 원림 시즌 일때
결국은 한겨울에 오게 되었다.
담양 여행코스은 한곳에 모여 있기 때문에 이동 하기에 편리하다
관방제림에선 20분 정도 소요된다.
관방제림 이어
아름다운 정자 명옥헌의 원림을 찾았다.
마을을 통해서 들어가는 명옥헌 원림이다.
명옥헌 들어가는 입구
명옥헌은 인조 때 문신 장계 오이정(藏溪 吳以井, 일명 明仲: 1619-1655)의 별서이다.
명옥헌의 역사는 명곡 오희도(明谷 吳希道: 1583-1623)가 어머니를 따라 이곳 후산마을에 기거하면서 시작되었다.
후산마을은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에 위치한다.
오희도는 1602년 생원을 선발하는 사마시(司馬試)l를 패스하고 1614년 (광해군6년) 진사시(進士試)에 합격하였으나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광해군 치하(1608-1622)의 어지러운 세상일을 개탄하며 “망재(忘齊)”라는 조그마한 집을 짓고 학문을 닦았으며, 장계골(藏溪谷)의 자연을 벗하며 살았다. 그는 효성도 지극하여 어머니를 극진히 모셨으며, 모친상을 당한 후에도 10 여년 동안 후산리에서 지내며 사람들에게 많은 덕을 베풀었다고 전한다
오희도의 넷째 아들인 장계 오이정(藏溪 吳以井:일명 明仲 1619-1655)은 1639년 사마양과(司馬兩科)에 합격하였고 1650년 성균관에 들어갔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하자 벼슬할 뜻을 버리고 고향에 내려왔다. 귀향 후 그는 아버지 오희도가 자연을 벗 삼아 즐기던 도장고을에 터를 잡아 정자를 지었고, 계류를 따라 위 아래로 연못을 파고 꽃나무를 심어 원림을 구성하였다. 그는 자연 속에서 뜻을 지키며 살 것을 결심하여 건물의 당호를 명옥헌(鳴玉軒)이라 이름 짓고 못다한 학문에 정진하였다.
명옥헌 공간의 구성은 진입부-연못주변-누각주변-상지위의 공간 등으로 구분된다.
정자건물은 호봉산(300m) 북서쪽 기슭의 소계류가에 위치하며, 정면3칸 측면2칸의 팔각지붕으로 중앙 뒷편에 방이 하나있고 좌우 전면에는 마루를 설치하여 사방이 탁 트이게 하였다. 그리고 전면의 연못과 주위경관을 바라보며 계류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정자의 자리를 잡았다.
이 건물에는 또한 명옥헌(鳴玉軒), 장계정(藏溪亭), 삼고(三顧)란 현판(懸板)이 걸려 있어 그 의미를 더욱 깊게 한다. 명옥헌 건물 뒤편에는 제단부(祭壇部)가 있는데 1825년에 창건했다가 1868년에 헐어버린 도장사(道藏祠)의 옛 터로, 이 지방출신의 양산보(梁山甫), 오희도(吳希道), 김인후, 정철 등의 제현을 제사지내던 곳이다.
연못은 20x40m의 장방형으로 쌓아놓은 둥근섬이 있어 일종의 방지중도형(方池中島型)을 이루었다.
여기에는 자연경관과 함께 주위의 수목과 정자가 연못에 투영되어 못 속에 담긴 아름다운 영경(影景)을 볼 수 있다.
못 주변의 언덕 위에는 배롱나무 노거수들이 다량 심어져 있어 초여름에서 가을까지 분홍빛 꽃바다를 이룬다.
못의 서남쪽 원로가에는 노송이 열식되어 있는데, 나무 사이로 과수원과 소택지(小澤池), 멀리 무등산이 차경(借景)되어 보인다.
계류 위쪽으로 우측 바위에는 “명옥헌 계축(鳴玉軒 癸丑)” 이라는 글씨가 각자되어 있는데 우암 송시열(尤岩 宋時烈: 1607-1689)의 글씨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이곳 계류에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구슬이 구르고 깨어지는 소리와 같이 들린다”는 뜻이다.
명옥헌의 경관은
1) 진입하면서 나타나는 경관,
2) 보행하면서 감지되는 경관,
3) 정자에 서서 느껴지는 경관으로 구분된다
또한 명옥헌에서는 자연계류를 이용하여 상하로 방지형태의 지원(池園)을 꾸민 점,
계류의 물소리를 들으며 연못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정자를 지은 점,
송림과 배롱나무를 대단위로 배식한 조원기법 등이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도연명의 무릉도원(武陵桃源)과 불로장생의 신선세계(神仙世界)를 연출하려는 작정자의 의도가 숨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명옥헌의 동남쪽 비탈면에 조성된 상지는 6x11m 규모의 방지로 계류에 인접되어 있다. 못 안에는 높이 1.3m, 지름 4.7m의 바위가 수중암도(水中岩島)를 이루고 있는데 호봉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섬을 돌게 하고 계류로 떨어지게 한 후 다시 하류로 진입시키는 구조이다.
.명옥헌(鳴玉軒).
이곳은 생각만 하여도 기분이 좋고 가슴을 설레게 하는 별서이다.
이곳을 가려면 담양읍내에서 고서면으로 가는 지방도를 따라 가야 한다. 지방도에서 마을로 1km 정도 들어가다 보면 좌측으로 후산부락의 마을숲이 나타난다.
이 마을숲은 소택지와 후산마을의 입구를 가로막아줌으로써 마을의 좋은 기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외부의 강한 바람을 막아주는 수구막이 역할을 한다.
마을로 조금 들어가면 좌측으로 노거수인 은행나무와 명옥헌의 본제인 망재터가 있고 우측으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오이정의 별서인 명옥헌이 있다.
명옥헌에 가려면 마을 끝 쪽에서 나지막한 언덕을 넘어야 한다.
예전에는 이 언덕등성에 대나무 숲이 펼쳐져 있어 경관상으로 운치도 있었고 명옥헌을 마을과 격리해주는 역할을 담당했었다.
이 언덕을 오르면 비로소 펼쳐지는 별천지의 세상, 그 곳이 바로 명옥헌 원림이다.
이곳은 후산마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안동네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경관을 가진다.
봄이면 온갖 산과 들, 나무마다 연두색 세상이 펼쳐진다. 여름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배롱나무 꽃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6월에서 8월까지 피는 배롱나무 꽃의 행렬은 환상 그 자체이다.
배롱나무 꽃은 가을로 접어들면서도 못내 아쉬운지 9월까지도 만개해 있곤 하다. 그리고 이어서 전개되는 가을 단풍의 색깔 또한 곱기 이를 데 없다.
1월에서 2월까지 겨울의 명옥헌 정자와 연못, 그리고 소나무와 배롱나무 위에 눈이 내리면 그 경관이 마치 동화에 나오는 설국을 방불케 한다.
하지만 사실 명옥헌은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그립고 가보고 싶은 곳이다.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사계절의 풍경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느껴보고,앵글에 담는 풍경들을 나에겐 삶의활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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