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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3년앨범

2013년8월03일=영덕 /팔각산(633m)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됐다.
산행팀은 암봉 타기와 동해를 보는 조망미, 옥계 계곡을 다 맛보는, '3박자를 골고루 갖춘' 코스를 꾸몄다.
재미와 보람은 배가 되는 코스라 자부한다

 

 

똑똑8각산은 8개의 봉우리로 형성돼 있는데 39옥계8봉39 이라고도 한다.
높이가 낮다고 얕볼 산은 결코 아니며, 각종 기암괴석들이 즐비하여 산세와 주위의 경관, 이 중 옥계계곡의 풍치는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푸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칼날 같은 능선과 희귀한 암반이 연이어 나타나는 산성골 등 뛰어난 풍광이 다양하고, 당일 산행을 하기에 안성마춤이다.

 

 

 

 

영덕 팔각산(八角山ㆍ633m)도 이 산들과 비슷하다.

암봉이 빚는 예각이 장관이다. 그 모습이 뿔처럼 생겼다 해서 '각' 자를 붙였다. 뿔 모양의 암봉이 톱니바퀴처럼 날등을 이룬 팔각산이 이번 산행지이다

 

내연지맥 마주보고
옥계계곡 감싸안은 산 !!!

1~8봉 기암 이어지고
걸음마다 색다른 조망

 

산등성이에 올라 아래를 보면 기분이 어찌 말할수 있으리~
오르자만 느낄수 있으리~
또, 산 아래에서 산등성이를 보면 그 기분 어찌 말할수 있을까!
 육중(肉重)하고, 언제나 변하지 않고, 항상 든든하다..

 

 

◆ 일 시 : 2013년8월3일
◆위치: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산행지: 팔각산 산성골
◆산행코스:주차장~팔각산~독가촌~산성골
◆ 산 행 시 간 : 5시간 30분 가량 
◆ 누구랑:제이캠프(쉐펠가이드)12명

 

 

 

 

 

산행은 옥계 계곡 팔각산장 앞 주차장을 출발해 철 계단을 밟고, 제1봉에 오른다.
이후 연봉을 순서대로 밟거나 우회하면서 정상인 제8봉에 닿는다.
삼거리 이정표를 돌아 기점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쉬는 시간을 포함해 3시간 40분가량. 기점~제1봉 사이가 된비알이다.
위험천만한 제3봉은 웬만하면 피해야 한다. 다른 구간은 밧줄과 스테인리스 설치 구조물을 활용하면 무난하다.

 

연일 30도가 넘는 된더위에 산행팀도 '침류수석' 하며 노닐고 싶었다.
아쉽지만 그 유혹을 뒤로 하고 팔각산으로 들어서는 첫걸음을 뗐다.
들머리에 있는 팔각산 등산안내도 옆에 '등산길' 이정표가 있다.
이 길을 따라 나무다리를 건너 철 계단까지 간다. '백팔번뇌'를 뜻하는 걸까? 계단 숫자가 108개였다.
첫 술부터 계단이라 발은 편했지만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오늘은 오봇한 인원으로 가족같은 분위기로 함께 뭉쳐본다

 

계단에 올라서니 푸석돌이 지천이다. 조심해서 걷는다.
119구조안내판을 지나면 첫 번째 묘가 나온다. 표고는 벌써 210m를 가리킨다. 지금까지 된비알이었다.
묘에서 5분 거리에 표석이 있다. '팔각산 1.9㎞'라고 적힌 대리석이다. '정상까지 1.9㎞밖에 안 된다'고 얕잡아 보다간 낭패를 당한다.
제1봉부터 제8봉까지 톱니 모양의 마루금이 여간 사납고 까다로운 게 아니다.

 

 

 

 

이정표를 지나면 이제부터 흙길 대신 돌길이다.
길은 경사를 품고 조금씩 산 높이를 높인다. 10분 만에 첫 전망대(332m)에 올랐다.
 팔각산의 암봉들이 잿빛 이빨을 하늘로 치켜세우고 빛난다. 뒤를 돌아보니 내연지맥의 동대산~바데산 산줄기가 녹음에 잠겨 있다

 

 

 

 

 

 

 

에고고~덥고 힘들다

3봉까지은 치고 올라가야 하기에~에너지가 소비가 많으다

 

드디오~

    1봉이 시작 된당^^

 

제1봉 표지석. 제8봉까지 이런 표지석이 다 박혀 있다. 시멘트로 마감했는데 약간 투박하다

 

 

 

 

 

1봉에서 옆으로 돌아가면 조금가면 요런 풍경이 숨어있다.

 

 

 2봉 도착

 

제1봉을 벗어나 3분쯤 가면 제2봉 아래에 닿는다. 우회로가 있다.
제2봉에 오르니 앞으로 만나야 할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갈림길이다

옆으로 직진하면 조망,봉을 볼수 없다.

등산로 폐쇄지만~오늘 8봉까지 보고싶기에~이길로 들어선다

워낙 위험한 구간이라 페쇄을 시켜나 보다.

 

절벽에서 자라는 노송. 뿌리 부근 줄기가 깨진 바위를 감싸고 있다.

밑에 낭떨어진데 두여인은 좋다고 ^*^ ㅎ

 

제2봉에서 나와 얼마 못 가서 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은 일반 등산로로 흙길이다.
우측은 암반으로 된 등산로다. 둘 다 제3봉과 붙는다. 요량껏 길을 고르면 되겠다.
암봉 타는 재미는 오른쪽이 낫다. 우회전한다. 조금 오르막길이다. 절벽의 소나무가 눈에 띈다.
뿌리가 깨진 바위틈을 감았다. 희한했다.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다.

 

잠시 뒤 길이 내리막으로 떨어진다 싶더니 이내 오르막으로 반전한다.
돌길이 까다롭다. 밧줄을 잡고 오른다. 2~3분가량 씨름해 난코스를 통과했다.

 

 

 

제3봉이 나왔다. 우뚝 서 있는데, 한참을 올려다봐야 했다.
영덕군이 세운 위험 경고판이 있다. 산꾼들이 이 봉을 오르려다 낙상사고를 많이 당한다. 대개 크게 다쳤다곤 한다.

 

3봉

 

 

 

 

 

 

 

하늘이 참 이쁜다

 

 

 

 

 

 

 

 

지나온 능선길

 

앞으로 가야 할 능선길

 

 

렌즈을 땡겨본다..

 

 

 

 

 

 

 

 

 

 

 

 

 

 

 

 

 

 

 

 

 

 

힘들지만 밧줄은 제일 잼있쑝~

 

 

 

 

제3봉을 우회해 나무다리를 건넜다. 또다시 철 계단이 나왔다. 계단 폭이 좁고, 계단과 계단 사이 높이가 낮아 상당히 신경 쓰였다.
비나 눈이라도 오면 미끄러울 것 같았다. 주의하자.

   

 

 

4봉이다

 

제4봉은 제1, 제2봉과 다른 조망을 선사한다.
내연지맥과 동해 조망에다 아직 때 묻지 않았다는 산성골이 발아래로 보인다.
산성골은 독립문바위와 출렁다리가 유명하다.

 

 

 

 

 멋지군

제4봉에서 바라본 팔각산. 8개의 암봉이 뿔 모양으로 톱니처럼 박혀 있다.

앞으로 가야 할 능선길~카카카

 

 

 

지나온 능선길  크고작은 굴곡이 심하다

 

 

제4봉에서 제5봉을 거쳐 제6봉까지는 약 10분 거리. 그늘이 없어서 쉴 만한 데가 마땅치 않다

영덕 일대와 동해. 팔각산은 낙동정맥 내연지맥에 닿지 못하지만 의연한 산세로 주변 조망이 탁월하다.

 

 

 

 

 

5봉이다^^딘당

 

 

 

▲ 뿔처럼 생긴 암봉이 무려 여덟 개. 제1봉부터 제8봉까지 바위 봉을 타는 재미가 저마다 다르다. 제3, 4, 5봉 뒤로 저 멀리 영덕 강구면과 동해가 아스라이 펼쳐져 있다.

 

 

 

 

 

 

 

 

 

 

 

암봉에 오르려면 이런 밧줄을 이용해야 한다.

 

 

 

 

6봉 도착

 

 

 

 

 

 

 

 

 

 

 

 

제7봉에 오르기 전에 아래를 잠시 내려봤다.

 

 

 

 

 

 

 

 

 

 

 

지나온 능선길 발길이 안떨어진다

넘 멋진 산그메

 

 

 7봉이다 .봉들이 꼭꼭 숨어 잇어서 놓치기 일보직전이다

선두은 벌써 거리 차이가 많이난다,이제  맨 마지막 팔각산은 출발 하자..소나기 한차례  메낭에 집어넣고 ~

 

 

▲ 팔각산 정상 표석. 여기가 제8봉이다

인증샷만 찍고~하산길에 무조건 달려 하산해야한다.

 

 

하산해서 기사님께 여쭤보니 아직 아무도 오질 않았다고 한다

게곡물에서 몸좀식힐겸 ~고고씽~ㅋㅋ

 

산행이 싫다면 옥계계곡에서 놀아도 된다.

역쉬 산행후 알탕이란 조아조아~풉

 

아공~구여운긋

나도 애들 어릴때 가족과함께 계곡에서 물놀이 줄기차게 했던 기억들~지금은 따라 나서야할 나이가 아니라

 

 

아이 엄마한테 양해 구하고^^찍어본다 ㅎ

 

 

 

여름산행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하지만,  숲속 길을 걷는 즐거움,암릉 능선길  여름산행의 고단함을 한번에 확 날려준다.

계속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고 심장이 터질것처럼 힘들어 거친 숨을 몰아 쉬지만,

 힘들 때마다 능선바위에 앉아 있노라면 산바람에 금방 전신이 서늘해진다.역시 이열치열로 더위를 나는 방법도 괜찮다. 여름산행의 묘미는 바로 이런 것!

8월11일 오대산(노인봉)=8월17일(북한산) 이 무더운 날씨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