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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5년앨범

강원도/태백산 겨울산행&종합박물관【15년1월10일】

 

1박2일 강원도 여행

태백산 겨울산행&종합박물관

 

 

 

 

일 년에 한 번은 태백산에 가야한다.

일 년 동안 여기저기 쏘다니고 나서 그 해의 마지막 달이나, 그 다음 해의 첫 달엔 태백산에 가야한다.

 

그곳 산신령님이 가장 기운이 세니 인사도 드릴 겸, 새해에도 산에 잘 들수 있도록 기운을 받기 위해서다.

 

 

 

 

 

내 몸집은 크지만 속이 비어 항상 가볍다
저 많은 슬픔을 담아 두기에는 나도 벅차다

 

세월에 지친 그늘 쌓이고 또 깊어져서 키가 커버린 내 그리움은 자꾸 먼 데를 본다
나는 내 죽음까지도 지켜보기 위해 천년을 산다


비바람 눈보라 천둥번개가 어떻게 나를 때리는지....햇볕과 안개와 구름이 어떻게 내 몸을 어루만지며 가는지
어떻게 사상이 쫓기는 자와 쫓는 자를 만들어내는지...삶과 죽음을 어떻게 순식간에 바꾸어버리는지

 

나는 다만 내 살갗에 기록하고 사람들이 다 내려간 뒤의 적막함과
혼자 우는 울음과 피 말리는 두려움과 절망을 내 가죽에 기록해 줄 뿐이다

 

 

 

 

내 몸은 갈수록 질기고 단단해져서 살은 마르고 뼈마디만 굵어간다
어느 사이엔가 내 몸은 밑동부터 갈라져 나가 벌어진 틈으로 저 아랫녘 세상의 바람이 넘나들기도 한다

 

늘 혼자여서 쓸쓸한 영혼이 때로는 떠도는 영혼들을 불러모아
사이좋게 또는 무겁게 가라앉아 도란거린다

 

기록이 많아져 큰 주름 잔 주름이 자꾸 늘어가지만
우듬지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워 하늘의 말씀들에 귀 기울이고
뿌리는 깊게 뻗어 대지의 다슨 숨결 길어 올린다

 

큰 덩치가 비록 거칠고 엉성하지만
나는 죽어서도 꼿꼿하게 천년을 살겠다

 

 

 

 

 

오늘은 부부 모임인지라 태백산 산행& 종합박물관&대금굴
1박2일로 떠나보는 여행,산행길이다
상고대은 아예 기대도 하지 않았고,그냥 함께 하는 그자체가 행복이 아닐련지...

 

 

상고대라도 멋지게 폈으면 추워도 참고 사진이라도 찍어 볼테지만 이날의 태백산은 화려하진 않았다.

밀려오는 생리현상과 추위에 사진이고 모고 빨리 하산하고 싶은 마음 뿐이지만 중공군 따로 없는 인파에 가는 길이 고단하다.

 

이 능선따라 부는 칼바람은 잊지 못하리...

 

 

 

 

 

 

다른날 같으면 하산 시간에 맞추어 속도을 맞추어야 하지만..
오늘 여기서 1박을 하기에
천천히,,가자고 했다

모든 사람들 다 올려 보내놓고 우리가 제일 꼴찌로 정상으로 올라가 본다

 

 

 

 

 

해마다 첫 산행은 태백산이 되었지.

어느 분이 내려가면서 좋은 정기 받아 가라고 했던 것처럼 그게 내가 이 산을 찾는 이유이기도 했지.

 

 

 

 

 

여러 산을 찾기 보다 좋아하는 몇 산을 자주 가는 게 더 좋았지.

산에 다니다 보면 다시 찾고 싶은 산이 있기 마련이고 내가 찾는 산들 대부분이 그런 곳이었지.

산에서의 추억과는 별개로 태백산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했으니까.

 

 

아~저기  함백산도 보인다.

 

오늘은 함백산도 저 뒤 매봉도 뚜렷하게 보였지.

동행자는 산에 설치된 시설물들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는 꼭 그렇지도 않았지.
흉물로 보면 흉물이 되고 멋진 구조물로 보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이제 조망이 뚫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작년처럼 눈꽃은 볼 수 없었지만 그다지 섭섭하지 않은 걸 보면 애초부터 기대가 없었던 거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마도 정상에는 수많은 잡신들이 모여 지상의 풍경을 물끄러미 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신성함을 주는 모습은 또 있다. 바로 주목이다. 태백산에는 2805주의 주목이 있다. 나이가 500살 넘은 주목도 한 두 그루가 아니다.

 

 

 

 

잎사귀 하나 없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태백산 주목은 마치 신령의 지팡이처럼 서서 계절이 불어주는 세찬 바람을 맞고 있다.
 새벽에 올라가 주목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이라도 볼 수 있다면 더 이상의 감동은 있을 수 없을듯 한다.

 

 

 

 

 

 

올 겨울엔 가는 산마다 능선을 보여준다

 

 

 

 

 

파란 겨울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뿐하고,
신랑과 함께 설경을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에 올 수 있음을 감사한다.

 

 

 

 

 

 

 

 

 

 

 

나무가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천제단으로 향하는 사람들..

 

 

 

 

 

태백산이 아니면 안된다.
수많은 영봉들을 눈 아래 둘 수 있는 산이 또 어디에 있을까. 정상에 올라서서 동쪽을 향하면 우뚝우뚝 솟은 수많은 봉우리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그 봉우리들은 동해까지 켜켜히 서 있고 맑은 날에는 바다의 모습까지 눈에 잡힌다.
그곳에 눈에 내리면 오감이 멈춰지고 생각의 흐름마저 끊어져버린다.

 

 

 

 

삼국사기에는 "신라에서는 태백산을 삼산 오악 중의 하나인 북악이라고 하고 제사를 받들었다."라고 기록하였다.

장군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3기의 천재단 중의 하나이다.

 

이 단은 천왕단으로부터 300m 지점에 위치하였는데, 둘레 20m, 높이 2m의

타원형으로 천왕단에 비해 조금 작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태백산 천재단은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설치한 재단이다.
장군봉에 있는 천재단은 장군단이라 칭한다.

 

 

 

 

 

해발 1,567m 태백산 장군봉 표지석

이곳이 태백산의 최고봉이다.

 

 

 

 

 

 

더 이상 비워낼 수 있는 찰나는 없을 것이다.
눈 쌓인 탐방로를 따라 오르고 올라 마침대 장군봉 천제단에 오르면 세상이 눈 아래로 펼쳐지며 마치 신이 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바라만 봐도 좋을 능선들

 

 

 

 

 

 

 

 

 

태백산 주변엔 1000m가 넘는 산이 100개나 된다지...

 

 

 

 

 

 

 

 

 

 

 

 

 

 

 

 

 

 

 

 

 

 

 

 

 

 

 

 

남쪽에 있는 태백산 천재단은 천왕단이라 부르며,

 둘레 27.5m, 높이 2.4m, 좌우 폭 7.36m, 앞뒤 폭 8.26m의 타원형 계단을 자연석을 쌓았다.

해마다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하늘에 제사를 드린다고 한다

 

해마다 개천절에 하늘에 제사를 드린다는 제단

'한배검'은 대종교에서 '단군'을 높여 부르는 말인데,

이 제단은 단군 제단이란 뜻인 것 같다.

 

 

 

강원도 태백시 문곡 소도동에 위치한 태백산(太白山, 1,567m)은 옛 삼한의 3대 명산이며,

전국 12대 명산이라 부를 만큼 높고 조망이 뛰어나 산 정상에는 천재단을 만들어 하늘에 제사를 드렸다고 한다.

 

산세는 대체로 육산에 속하며 평이한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큰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며, 특히 겨울에는 장군봉으로 오르는 능선의 주목 군락지에 눈이 얼어붙어 눈꽃 축제로 유명하여 많은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다. [한국의 산하] 100대 인기 명산의 20위에 올랐으며, 겨울 산행지로는 덕유산에 이어 2위로 인기 있는 명산에 속한다.

 

 

 

 

강원종합박물관 [江原綜合博物館]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신기리에 있는 종합박물관

 

자연사 전시실에는 화석과광물로 시간과공간을 초월하여
한자리에 모인곳이였다

 

 

 

 

 

 

강원 종합 박물관은 대진 성주회가 강원도 삼척시에 설립한 종합 박물관이다. 2004년 12월 문화교육, 평생교육의 배움터를 만들기 위해 문을 열었다.

동서양의 고 건축 양식을 조합하여 지은 박물관의 규모는 대지 2만 5266㎡, 건물면적 1만 2321㎡에 이르며, 세계 각국의 유물 2만여 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전시실은 자연사, 도자기, 금속공예, 공룡, 세계 민속, 목공예, 실내 동굴 및 종유석, 야외 석공예 등 8개 부문으로 돼 있다.

 

 

 

 

 

1층 자연사 전시실은 크게 화석과 광물로 나뉜다. 

 

식물화석, 석화, 시조새, 바다나리, 5톤에 이르는 대형 나무화석을 소장하고 있다.

 신생대에 멸종한 울리 매머드 화석과 상아는 국내에 처음 들여온 것으로 눈길을 끈다.

 

2층 도자기 전시실은 한, 중, 일 삼국의 자기를 비롯해 기와, 벼루, 불교공예를 전시한다.

3층 금속공예 전시실은 동양 삼국을 중심으로 금속생활공예, 불교공예, 옥공예로 꾸며져 있다
 

세계민속전시실에서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각국의 민속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목공예 전시품에는 인도네시아 목조각인 독수리와 관솔로 제작된 <만수천상(萬水千像)> 등이 있다. 관람은 유료이며, 연중무휴로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