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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5년앨범

경주/토함산 시부거리 노루귀,복수초,변산바람꽃【15년3월1일】

 

 

 

토함산 시부거리 노루귀,복수초,변산바람꽃

 

 

대동강물도 녹는다는 우수도 지났건만 아직 봄은 겨울의 끝자락에서 서성이고 있다.

 

긴 동면기에서 기지개를 켜며 예쁜 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는 소식에 부부는 나란히 자동차에 몸을 실었다.
이른 아침 달리는 차창가로 그려지는 산과들은 셔벽녁에  내린 눈으로 토함산 자락은 하얀 이불을 덮은 풍경이다.


 

오늘은 남녘 어드메쯤 노오란 복수초가 얼음사이를 헤집고 얼굴을 내밀었다는 동호회원의 전갈이 있어 함께 그리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사  오늘은 내인물 사진 많이 찍어본다

Macro(매크로)촬영

접사렌즈 백마 오늘 두번째 데이트다....

 

꽃 둘레에 먼 곳 이끼 덮어 주지마라. 이 꽃은 스프레이 없이도 충분히 빛나므로 사진 찍자고 여린 꽃숨 끊지 마라.

나나 너나 실수라도 이 작은 꽃 뽑거나 밟지 마라

솜털이 보송보송.. 작고 앙증맞은 야생화 노루귀... 그 꽃말마져 예쁜다.

 

 

 

 

 

 

 노루가 사라진 산비탈에서 숨어 피는 노루귀. 뾰족한 떡잎이 노루의 귀를 빼어 닮았다.

노루의 귀 같이 생긴 갈색 떡잎은 석 장이며, 빽빽한 솜털에 싸여있다. 그 석장 떡잎이 받쳐들고 있는 꽃잎은 여러 장인데,

여덟 장, 아홉 장, 열 장, 열한 장 등으로 일정하지 않다. 그것은 노루귀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생육 조건에 따라 꽃잎 수효나 꽃빛이나 꽃의 크기나 꽃술의 수효나 길이나 꽃대궁 빛깔이나 신장 등을 스스로 조절하기 때문이란다.

 

그러므로 사람아!

 

어떤 풀꽃들은 자신이 살 만한 터를 스스로 고를 수 없을 때 제 몸피를 줄이거나 꽃빛을 줄이거나 제 몸의 한 부분을 잘라내거나 하면서 명을 이어간다.

그러므로 사람아, 손가락 하나 얼굴 하나 발목 하나 부족하다고 네 심장 스스로 자르지 마라. 온몸으로 자기 앞의 삶을 지극히 살아내는 노루귀가 네 스승이다.

 

 

 

 

오늘의 꽃은 노루귀(Hepatica)d이다.
야생화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꽃이다.

바람꽃 보단 작은 아이라서 사진 담기에 힘겹다.

 

노루귀는 나무 밑에서 자라며, 봄에 피는 야생화인데,
꽃이 피고 난 후 나오는 잎의 모양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노루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색은 흰색, 분홍, 파랑, 보라 등 여러 색이 있고..
조금 특이한 것이 잎에 솜털이 많이 나있다는 것이다.

 

 

 

 

 

 

노루귀는 약용으로도 사용하는데,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약용으로 사용한다.

여름에 노루귀를 채취하여 햇빛에 잘 말린 후 잘게 썰어 사용하면
진통, 두통, 장염 등에 효능을 보인다고 한다.

 

 

 

 

 

노루귀의 꽃말


'당신을 믿는다'

 

이른 봄에 피는 들꽃이라 더욱 반가운 노루귀.
봄이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귀한 꽃이기도 하다.

 

산 속에서 발견하셨다고 해도 꺾지 말고 조용히 눈으로 감상하며 봄을 느껴보았으면 한다


 

 

 

 

 

 

 

 

 

 

봄의 전령, 변산바람꽃,노루귀,복수초이 수줍게 고개를 내밉다.
하얀 꽃잎에 둘러싸인 꽃대는 산 깊숙한곳에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린다.

 

복수초는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꽃말처럼 봄이 오는 길목에서 등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노루귀꽃도 얼어붙은 땅을 뚫고 활짝 피어올랐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꽃도 평년보다 2주가량 일찍 피었다.

 

 

 

 

 

 

울앤 1차 정식휴가 나왔옹~
그래서 요번주 산행길 포기하고 주말,휴일 가까운곳에 잠깐 잠깐 야생화 아이들이랑 눈맞춤 하고 ...
아들이랑 영화도 보고 서로 야기도 하고 둘만의 데이트을 즐겨지.

 

 

 

 

 

 

쓰럽긴 했어도 처음 눈과 같이있는  설중바람꽃을 보았다

 

 

 

 

 

 

남녁의 봄바람에 겨울은 멀리 달아났나보다 생각 했는데,,
휴일 새벽녘 눈 내렸다

매화소식이 접아들자 이번에는 야생화다
노루귀와 복수초를 담으러 경주의 시부거리 마을을 찾아갔다

 

 

 

 

 


복수초며 변산바람꽃 노루귀가 가장 일찍 피어나는 이곳은 웬만한 꽃쟁이들은 다 알 정도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무룡터널을 지나 한참을 내달리다 보니 벌써 많은 차량들로 가득하다.
서울 경기 부산 경북 대구!!!
전국구가 따로 없다

 

 

 

 

 

농로를 따라 산길로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로 몸살을 앓을 새싹들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첫 만남이라는 설렘 속에 나도 한층 들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이른 감이 있었지만 몇포기를 볼수 있었다네,,,
간밤에 눈이내려 쌓인 낙엽에 자태를 드러낸 복수초와 노루귀,바람꽃 앙증스럽게 떨고 있었다

이곳의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앞으로도 계속 볼수 있으면 한다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변산바람꽃도 이제 하나 둘씩 고개를 들며 예쁜 꽃망울을 열고 있다.

 

 

 

 

 

 

바람꽃 중에 젤로 먼저 피는 아이!! 꽃술이 유난히 예쁘기로 소문나 있다.

 

 

 

 

 

 

 

 

 

 

 

 

 

 

 

 

 

 

 

 

 

 

 

 

냥개비 만한 노루귀 몇 포기 만나려고 꽃의 주소 수소문하고 다닌 내 몰골은 꽃이 아닌가.
꽃 보느라 밥도 잊고, 꽃 보느라 나이도 던져버렸다.

 

 

 

 

 

 

가 사는 삶터 가까이에 몰두할 수 있는 꽃이 있어서 살 만하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낮은 바닥에 엎드려 장시간 숨을 참고 꽃 하나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동안은, 내가 쉬는 숨조차 꽃숨이 되므로.....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계곡에도 청아한 물소리가 넘쳐난다.

 

 

 

 

 

 

 

 

 

 

 

 

 

 

 

 

 

 

 

 

 

 

 

 

 

 

 

 

 

 

 

 

 

 

 

 

 

 

 

 

 

 

 

 

 

 

 

어떤 풀은 뿌리 안에 난로를 달고 태어난다네.
그 풀뿌리 둘레의 눈이 더 빨리 녹는 걸 보면 단박 알 수 있네.
그 눈 녹은 물은 멀리 가지 않고,
저를 녹여준 꽃뿌리의 타는 목을 먼저 축여 준다네.

 

 

 

 

긴 겨울 깊은 눈 속에서 비몽사몽 만든 꽃봉오리. 태양이 찾아오면 자기 몸보다 더 큰 꽃을 조심조심 펼친다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도 꽃의 역사를 알아서 척척. 하나의 줄기 끝에 하나의 꽃봉오리 힘껏 밀어 올리는 노력.
태양 입김 끼칠 때마다 꽃잎과 꽃술을 차례로 여는 지혜. 뿌리내린 흙빛에 따라 피우는 꽃빛도 각각. 누구는 카멜레온이라 손가락질하지만,

 

제 꽃을 살리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 이 꽃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솜털 외투를 입고 있으므로,
이 꽃 둘레에 먼 곳 이끼 덮어 주지마라. 이 꽃은 스프레이 없이도 충분히 빛나므로 사진 찍자고 여린 꽃숨 끊지 마라.

나나 너나 실수라도 이 작은 꽃 뽑거나 밟지 마라.

 

 

낙엽 사이로 삐죽 얼굴을 내민 복수초와의  만남!!
노오란 빛을 발하며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는 예쁜 아이!!! 그 이름 복수초란다!!

 

 

 

 

 

 

 

 

 

 

 

 

 

 

 

 

 

처음 이곳을 보았던 때의 감동이 새롭게 묻어난다.
'이렇게 예쁜 꽃이 복수초가 뭐야!!!'
나중에 안 일이지만 여기에서 복수란, '복 많이 받고 장수하라'는 뜻의 꽃말이란다.

 

 

 

 

 

 

빛을 받아 반들거리는 아이, 얼음 속에서도 해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아이, 모두 정겹고 예쁘기 그지없다.

 

 

 

 

 

 

 

 

 

 

 

 

 

올라갈 때 훈훈한 바람이 들어온다. 벌써 봄이 왔구나,

이런 계절을 느꼈고, 올해는 작년보다 덜 춥고 개울물 소리 들으니까 너무 아름다워우리라,,

 

 

 

 

 

 

이 있어서 살 만하다.
나무 에게나 풀에게나 사람에게나 새에게나 꽃이 있어서 살 만하다.
꽃이 피지 않으면 열매를 어디서 얻을 것인가. 꽃이 피지 않으면 나비와 벌들이 무엇에 소용되겠는가.

 

봄이 준 꽃들. 작고 여리지만 두터운 빙판을 뚫고 나온 봄기운 처럼 힘이 세다.
보다 곱게, 보다 향기롭게. 성냥개비 만한 노루귀 몇 포기 만나려고 꽃의 주소 수소문 하고 다닌 내 몰골은 꽃이 아닌가.
꽃 보느라 밥도 잊고, 꽃 보느라 나이도 던져 버렸다.

내가 사는 삶터 가까이에 몰두 할 수 있는 꽃이 있어서 살 만하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낮은 바닥에 엎드려 장시간  숨을  참고 꽃 하나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동안은, 내가 쉬는 숨조차 꽃숨이 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