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과여행▒/2015년앨범

경주/대릉원 목련나무 야경 아름다운곳【15년3월30일】

 

대릉원 목련나무 야경 아름다운곳

 

 

딱 한 그루 목련이 만드는 봄의 풍경


 
경주에는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딱 한 그루 목련도 있다

 

경주를 찾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들르는 곳이 대릉원이다. 미추왕릉과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의 곳곳에도 목련이 심어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거대한 두 개의 능이 유려한

 곡선으로 만나는 자리에 심어진 아름드리 목련 한 그루는 가히 화룡점정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딱 한 그루의 목련이 빚어내는 건 수묵화의 아름다움이다. 부드러운 선과 공간의 가장 적절한 자리에 딱 한 그루의 목련이 심어졌고,

 그 목련이 가장 아름다운 봄날의 초입에 무성한 꽃을 매달고 피어난다.

그 모습이 얼마나 매혹적이던지 해마다 이맘때면 이제나 저제나 개화를 기다려온 전국의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대릉원의 목련 한 그루를 보겠다고 경주로 몰려들 정도다

 

대릉원의 목련도 첨성대의 목련과 마찬가지로 낮보다 밤이다. 푸른 어둠과 은은한 조명으로 능의 윤곽이 선명하게 살아나는 시간에 만나는 목련은 한 그루만으로도 충분하다. 흔전만전한 꽃잎도, 아찔한 향기도 없이 정갈하게 피어난 목련 한 그루의 존재감만으로 그윽한 봄밤의 정취를 한 폭의 그림으로 불러오는 것이다.

 

 

 

 

 

 

 

 

갠적으로 경주에 가까운곳에 살고 있는 환경에 좋으다

집에서20~30분거리면 언제나 쉽게 접근할수 있는곳이다

 

꼭꼭 숨겨둔 벚꽃의 명소 찾아볼까..

 

봄이면 한꺼번에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온통 북적이는 경주에서 떠들썩한 행락이 아닌 ‘호젓한 벚꽃놀이’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 가능하다. 경주에는 경주시내의 벚꽃 풍경을 관광객들에게 다 내주고 주민들만 몰래 찾아가는 벚꽃명소가 있다. 경주시내에서 차로 20분 남짓 걸리는 안강읍의 방위산업체 풍산 공장. ‘꽃놀이에 웬 공장이냐’고 반문하겠지만, 경주 일대의 화사한 벚꽃 곁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명소 중의 명소’라고 치켜세우는 곳이니 믿어보자.

 

 

 

 

 

 

 

 

 

풍산은 방위산업체라 평소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지만 지난 2002년부터 일대의 벚꽃이 흐드러지는 4월 첫 주에 한해 공장 문을 열고 벚꽃행락객들을 맞아들인다. 올해도 2일부터 13일까지 공장 문을 개방한다.

 

기대 반 의심 반으로 풍산 공장을 찾아가는 길. 공장으로 들어서는 4차로 진입도로부터 1978년부터 심어 가꿨다는 벚꽃의 화려한 위용에 입이 딱 벌어진다.

공장 안으로 들어서면 벚꽃의 꽃 사태는 점입가경이다. 특히 공장 담벼락과 칠평천 둑 사이의 비포장 흙길 좌우에 펼쳐진 벚꽃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숨이 턱 막힌다.

사원아파트 진입로도 온통 벚꽃 천지다. 벚꽃 만개한 날 이곳에 가보는 건 그야말로 행운이다.

 

 

 

 

 

 

호젓한 벚꽃놀이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은 벚꽃의 절정기를 피해 분분히 낙화할 때를 겨눠서 가는 것이다.

벚꽃이 절정으로 치닫는 때를 놓쳤다 해도 실망할 건 없다. 경주에는 시내의 벚꽃이 떨어질 무렵, 뒤늦게 절정의 순간을 맞는 벚꽃 명소가  비밀처럼 숨어있다

 

 

 

 

 

먼저 덕동호 끝에서 암곡동의 동대봉산 무장사지로 이어지는 벚꽃길. 이쪽은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호젓하기도 하거니와,

경주시내의 벚꽃보다 딱 일주일 정도 늦게 피고 늦게 져 ‘지각 꽃놀이’를 즐기는 데 그만이다.

 

대릉원 부근의 벚꽃이 분분히 지고 행락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난 뒤에야 암곡 일대의 벚꽃은 절정으로 들어선다.

 이 길의 벚나무 발치에는 개나리까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경주수목원에서 통일전으로 올라가는 길도 늦은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쪽에서 피는 벚꽃은 경주의 다른 벚꽃과는 좀 다르다. 경주의 벚나무는 대부분 왕벚나무들인데 이쪽의 벚나무는 겹벚나무다.

 

겹벚나무는 왕벚나무보다 개화가 늦어 벚꽃축제가 막을 내린 뒤에 비로소 핀다.

벚꽃 군락의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겹벚나무는 색이 진하고 채도도 높아 늦은 벚꽃을 즐기기에 적격이다

 

 

 

 

벚꽃보다 화려하다…경주의 목련


목련에 대한 생각 하나.....

 사실 봄꽃 중에서 목련은 뒷전이다. 가장 먼저 봄의 기미를 알리는 역할로는 매화에 뒤지고, 가지마다 다닥다닥 피어 숨 막힐듯 향을 뿜는 벚꽃에는 화려함으로 밀린다.

화사함으로는 개나리에, 강렬하기로는 진달래나 철쭉에 어림도 없다. 그저 따스한 봄볕 아래 이따금 드문드문 집 마당쯤에 서서 후덕한 인상으로 소담스러운 봄의 기운을 알려줄 뿐이다. 여기에 동의한다면 틀림없이 당신은 경주의 목련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

 

 

 

 

 

 

 

벚꽃보다 더 화려한 경주의 목련이 얼마나 화사하게 꽃송이를 터뜨리는지는 불국사에 가보면 알 수 있다.

불국사로 드는 산문 주위는 지금 분홍빛 벚꽃과 버드나무 신록으로 온통 파스텔의 색감이 번져가고 있다. 향기 짙은 봄꽃과 신록이 아찔하다.

그러나 불국사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봄꽃은 대웅전 뒤편 무설전의 회랑을 지나 당도하는 관음전에 숨겨져 있다.

 

 

 

 

 

 

 

 

 

불국사의 관음전은 대웅전보다 더 깊고 높은 자리에 있다. 해마다 봄이면 관음전 주변으로 목련의 꽃 사태가 난다.

거대한 목련들이 군락을 이뤄 꽃을 피우는데, 어른 손바닥보다 큰 탐스러운 꽃들이 가지마다 피어난다.

 

관음전 담장에 기대 서서 절집을 내려다보면 첩첩이 겹쳐진 불국사의 법당 처마를 배경으로 나무마다 가지가 휘어질듯 피어난 큼지막한 목련이

하늘을 다 가리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목련이 이처럼 무리 지어 한꺼번에 피어나는 모습은 일찍이 다른 데서는 보지 못한 풍경이다.

순백의 흰꽃이 무더기로 피어서 마치 절집을 맑은 정신으로 장엄(莊嚴)하고 있는 듯하다.

 

 

 

 

 

 

경주 오릉에 피어나는 목련의 화려함도 그에 못지않다. 경주의 오릉은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와 알영왕비 그리고 신라왕 셋의 능이 모여 있는 곳. 목련은 오릉의 담장과 박혁거세의 제사를 모시기 위해 지은 숭덕전과 후손들이 기거하는 그 곁의 살림집 주변에 피어난다. 건물 둘레에 심은 목련은 이제 활짝 꽃을 피워서 숭덕전을 아예 꽃구름 속에 가뒀다.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하는 꽃잎들은 아직 상하지 않아 바닥을 온통 희게 물들이고 있다.

 

 

 

 

 

경주 오릉에 피어나는 목련의 화려함도 그에 못지않다.

 

경주의 오릉은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와 알영왕비 그리고 신라왕 셋의 능이 모여 있는 곳.

 목련은 오릉의 담장과 박혁거세의 제사를 모시기 위해 지은 숭덕전과 후손들이 기거하는 그 곁의 살림집 주변에 피어난다.

 

 건물 둘레에 심은 목련은 이제 활짝 꽃을 피워서 숭덕전을 아예 꽃구름 속에 가뒀다.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하는 꽃잎들은 아직 상하지 않아 바닥을 온통 희게 물들이고 있다.

 

 

 

 

 

 

대릉원

딱 한 그루 목련이 만드는 봄의 풍경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皇南洞)에 위치한 대릉원. 커다란 릉이 있는 황남동은 황오동의 남쪽에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더불어 대릉원이란 이름의 유추는《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 찾을 수 있다. ‘미추왕(味鄒王)을 대릉(大陵)에 장사지냈다’는 기록에 근거해 지어졌다고 한다. 대릉원이라는 이름을 짓게 한 사연이 있는 미추왕릉은 신라시대의 왕·왕비·귀족 등의 무덤 23기가 모여 있는 문화재의 보고다.

 

 

 

 

 

 

 

 

 

경주는 고분들이 평지에 터를 닦고 앉아있다. 남산의 북쪽에서부터 국립경주박물관 자리와 반월성을 거쳐 황오동, 황남동, 노동동, 노서동으로 펼쳐지는 평야에 고분들의 응집해 있다. 잔디떼를 입은 작은 동산같은 고분에 뿌리 내린 나무가 그리 많지 않다. 대릉원은 밤낮 없이 인기가 높은 곳 중의 하나다.

 

 

 

 

 

 

그 이유의 중심에 바로 한 그루의 목련이 있다

 

 

 


대릉원 고분 사이에 핀 목련. 우윳빛 자태로 아쉬운 봄을 부여잡고 초저녁에도 빛을 잃지 않고 고고히 서있다.

사진가들의 로망이 되어버린 딱 한 그루 목련은 대릉원의 상징, 나아가 경주의 상징이 되고 있다. 미추왕릉과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의 곳곳에도 목련이 심어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거대한 두 개의 능 사이의 유려한 곡선과 만나는 접점에 서있는 목련의 자태를 따라갈 것은 없다

 

 

 

 

 

 

 

가히 화룡점정의 아름다움, 그 자체로 수묵화를 그리고 있다. 부드러운 선과 공간의 미학의 절정. 그 목련이 눈물 시리도록 아름다운 봄날, 무성한 봄꽃과 경쟁하고 있다. 그 매혹적인 자태를 보고자 화려한 봄의 화신들을 물리치고 대릉원으로 사진가들은 몰려든다.

 

 

 

 

대릉원의 목련은 낮의 수수함에서 밤의 요염한 여인으로 재탄생한다
푸른 어둠과 은은한 조명으로 능의 윤곽이 선명하게 살아나는 시간의 요염한 목련에 빠져들지 않을 이가 없다.

목련의 아찔한 향기가 밤하늘에 피어오르고 셔터속리와 동시에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경주 대릉원의 봄밤에 만난 풍경. 능과 능의 부드러운 선이 만나는 자리에 심어둔 목련에 꽃이 활짝 피어났다.

야간조명을 받은 만개한 목련 딱 한 그루만으로 봄밤의 그윽함이 꽉 채워진다

 

 

 

 

 

 

 

 

 

 

 

 

 

 

 

 

 

 

 

 

경주 대릉원 고분 사이에 핀 한그루 목련은 짧은 봄이 아쉬운 듯 초저녁 불빛에 우윳빛 향기를 진하게 발산하고 있다.
잎이 돋아나기도 전에 꽃이 지고 마는 목련의 아쉬움을 벚꽃과 진달래 등 또 다른 봄꽃들이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