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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5년앨범

전남 구례/화엄사 &홍매화,흑매화【15년3월29일】

 

花 붉은 유혹, 화엄사 홍매화 활짝 

화엄사 &홍매화

 

섬진강은 대한민국 ‘꽃전선’의 북상 경로다.
남해를 휘휘 돌아온 봄바람이 발 디딘 자리마다 매화와 산수유, 벚꽃, 배꽃 등이 줄지어 핀다.
전남 광양과 구례, 경남 하동 등 해마다 울긋불긋 꽃 대궐을 차리는 곳들이 섬진강 자락에 몰려 있는 건 이런 이유다.

 

올해 산수유와 매화는 다소 늦다. 21일 이후에나 볼만하고, 이달 하순께 절정에 이를 듯하다.
먹거리도 덩달아 풍성해진다. 참게들이 소상하고, 재첩잡이가 기지개를 켠다. 벚굴(강굴)이 제 몸피를 한껏 키우는 것도 이맘때다.

 

눈이 즐겁고 입은 행복하니, 영화 제목처럼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 싶다.

 

 

 

 

요즘 일박으로 떠나는 여행길 자주 갖는것 같으다
워낙 장거리 이다 보니 당일치기 운전 하기 벅차다
주말 저녁 부부은 떠난다

 

광양/매화
구례/화엄사(홍매화),산수유 축제


3군데 목적을 정하고 떠나본다

 

우선,화엄사 홍매화 함께 해 본다

 

 

 

 

 

 

3월 중하순경 일부러 구례 화엄사를 찾는 것은 우리나라의 옛 매화나무 가운데 가장 매혹적인 홍매화나무를 보기 위함이다.

‘화엄사각황전’(국보 제67호) 옆에 서 있는 이 홍매화나무는 견줄 상대가 없을 정도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귀공자처럼 준수한 자태와 오묘한 꽃빛깔은 달리 찾아보기 어렵다.

 

꽃잎이 붉다 못해 검은빛을 띤다 해서 ‘흑매’라고도 부른다. 인근 길상암 앞에도 수령 450년의 천연기념물(제485호) 매화나무가 하나 있지만, 이 홍매화의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뛰어넘지 못한다.

 

화엄사를 떠나온 뒤에도 한동안은 이 홍매화나무의 고혹적인 때깔이 눈앞에 어른거리게 마련이다. 그렇게 화엄사 ‘홍매화앓이’가 시작된다.

 

 

 

 

 

 

양산 통도사 홍매화 은 해마다 여려 차례 가 보앗지만....,
오늘 화엄사 홍매화은 처음 데이트다

어떻케 담아내야 할지 나만의 숙제이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매화는 하얀 꽃에 푸른 기운이 섞인 청매화·

복숭아꽃처럼 붉은 홍매화

 

 

 

 

 

 

 

 

 

 

 

 

 

 

 

 

 

 

 

 

 

 

 

 

 

 

 

 

 

 

 

 

 

 

 

 

 

 

 

 

 

 

 

 

 

 

 

 

 

 

 

 

 

 

 

 

 


지리산의 대찰 화엄사는 늘 붐빈다. 사람들은 먼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목조건물인 각황전에 경탄하고, 별스런 사사자삼층석탑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자신의 키를 훌쩍 넘은 엄청난 크기의 석등에 감탄을 쏟아낸다

 

 

 

 

 

조금 관심 있는 이라면 각황전 활주와 처마가 만들어낸 곡선에 탄성을 지르고, 대웅전 벽면의 희귀한 가새표를 보고 고개를 주억거린다.

각황전 옆 홍매화는 또 어떤가. 봄이면 붉다 못해 검은 홍매화에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짙은 동백 숲 붉은 송이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각황전옆 흑매 외에도 만월당 앞의 하얀 매화와 일주문 안쪽의 홍매와 동백꽃도 만개 하였다

 

 

 

 

 

 

 

 

 

 

 

 

 

 

 

 

 

 

화엄세계(華嚴世界)’에서 만난 봄의 전령 ‘홍매화’

 

전남 구례 화엄사는 불교 경전인 화엄경과 신라시대 고승인 의상대상의 화엄종을 바탕으로 이 땅에 ‘화엄세계(華嚴世界) 불국정토(佛國淨土)’를 이루고자 했던 선조들의 정신이 스린 곳이다.

이곳에 엄혹했던 겨울을 보내고 새 생명의 봄을 맞이하는 ‘홍매화’가 흐드러졌다.

 

 

 

 

본디 매화는 ‘고결한 마음’의 상징으로 절개와 충성, 효를 최고의 가치로 삼았던 선비의 정신을 상징하는 꽃이다.

봄이 대문 앞에 다가선 요즘, 지리산 아래에서 홍매화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지...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매화는 하얀 꽃에 푸른 기운이 섞인 청매화·복숭아꽃처럼 붉은 홍매화

 

 

 

 

 

10여년 동안 통도사 홍매화의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담고 있는 서양화가 김창한
오늘 여기서 반갑게 인사 나누었다

 

 

 

 

 

그는 2003년부터 통도사 매화를 찾기 시작해 매년 봄이면 통도사를 비롯해 우리나라 각지의 고매(古梅)의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담고 있다.

전시작품은 지역별 매화나무(통도사 자장매, 화엄사 흑매(黑梅), 김해 와룡매(臥龍梅), 선암사 고매(古梅), 야매(野梅)와 매화꽃(백매, 홍매, 청매, 흑매)의 특성을 살려 풍부한 맛과 깊이를 선보인다.

이날은 행사 있어서 바쁜 몇칠이 였다고 하신다

 

 

 

 

 

 

 

 

 

 

 

 

 

 

 

 

 

 

봄이면 붉다 못해 검은 홍매화에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짙은 동백 숲 붉은 송이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토록 번잡한 화엄사도 몇 발자국 벗어나면 고요함이 충만한 정토요, 신선의 땅이다. 바로 암자로 가는 길이 있어서다

 

 

 

하도 붉게 피어나 검은색이 돈다고 '흑매'로도 불리는 화엄사 홍매화의 자태....

 

 

 

 

양지바른곳에 홍매화와 백매화가 활짝 꽃을 피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이...

 

 

 

 

 

 

화엄사 뒤에는 구층암, 길상암, 봉천암 등이 있고, 멀리 구불구불 산 깊은 곳에 연기암을 비롯해 십여 개의 암자가 듬성듬성 피어난 봄꽃처럼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화엄사의 풍경이 이토록 장엄해서일까. 지금이야 무슨 세트장 같은 경내가 생경스럽지만 그래도 대찰의 위용은 여전하여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화엄세계가 바로 이곳에서 펼쳐지니 저마다 작은 우주를 가진 꽃들의 축제가 벌어지는 곳이 바로 화엄사이다.

 

 

 

 

 

 

화엄사 각황전에 서 있는 매화는 붉은빛도 아닌 중간색인데 요염한 듯하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다.

 

 

 

 

 

 

화엄사홍매화는 그 꽃 색이 진해서 일명 흑매화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에 한 그루밖에 없다고 한다.

 

 

 

 

 


존재 그 자체로 향기를 발할 수 있는 것이 꽃이다.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으나 향기로 그 자신을 말하며, 향기로 그 자신을 드러낸다. ‘화엄華嚴’의 뜻은 ‘여러 가지 꽃’이다. 화엄을 몸으로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꽃이 아닐까...

 

 

 

 

 

 

 

 

 

 

 

 

 

 

 

 

매화만치 선비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꽃이 어디 있었던가. 고결한 마음, 인내, 정조, 청결, 그리고 충실이라는 꽃말에서도 선비들의 매화사랑이 느껴진다. 매화 이야기를 하면 빠지지 않는 신흠(1566~1628)의 시구가 떠오른다. 梅一生寒不賣香(매화는 한평생 추위에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매화를 빌어 아무리 가난하게 살지언정 지조를 팔지 않겠다는 선비의 다짐을 노래하는 것이다

 

 

 

 

 

진홍이 붉다 붉어 지나쳐 검은빛이 되었던가. 300년 세월 각황전 처마 밑까지 밀어올린 가지마다 붉은 꽃을 피우고 노고단을 향한 흑매는

가까이서 보다는 먼발치 에서 우러르는 맛이 좋다.

 

 

 

 

 

 

 

 

 

 

 

 

 

 

 

 

 

 

 

 

 

 

 

화엄사는 1500여 년 전(백제 성왕 22년, 서시 544년)  천축국(인도)에서 연이라는 짐승을 타고 온 연기조사가 창건을 한 절입니다.

신라시대 원효대사는 이 터에서 화랑도들에게 화엄사상을 가르치며 신라통일의 위업을 달성케 했고, 의상은 각황전 자리에 장육전을 짓고 벽에 화엄경을 새겨 넣어 화엄사상을 펼쳤습니다. 그 당시 장육전은 3층 규모로 1장 6척(4.8m)의 거대한 석가여래입상을 모셨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라말기(875)에 도선국사는 동오층석탑과 서오층석탑을 조성하여 화엄사 중흥조가 되었습니다.

도선국사는 풍수지리의 대가입니다. 도선국사는 화엄사 대가람의 배가 백두산 혈맥의 웅대한 힘과 섬진강의 태극의 힘에 출렁되는 것을 보고 부처님 사리를 두 탑에 봉안하여 요동함을 막음과 동시에 가람의 원만한 기운이 감돌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구례 화엄사 홍매화가 새초롬한 봄 대지에 새빨갛게 화룡점정을 찍었다. 화엄사의 봄 절경을 한폭의 수묵화로 표현하면, 홍매화의 발화는 낙관과도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홍매화는 조선 숙종(1674~1720)때 각황전을 중건한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화엄사 역사를 지켜본 관찰자인 셈이다. 이 홍매화는 다른 것에 비해 꽃이 검붉어 흑매화 라고도 불린다

 

 

 

 

 

 

 

 

 

 

 

 

 

 

 

 

 

 

 

 

 

 

 

 

 

 

 

 

 

 

 

 

 

 

 

 

 

 

 

 

 

 

 

 

 

 

 

 

 

 

 

 

 

 

 

 

 

 

 

 

 

 

 

 

 

 

 

 

 

 

 

 

 

 

 

 

 

 

 

 

 

 

 

 

 

 

 

 

 

 

 

 

 

 

 

 

 

 

 

 

 

 

 

 

 

 

 

 

 

지금 섬진강은 ‘뜨겁다’

섬진강변 19번 국도는 상춘객들로 홍역을 앓고 있는 중. 그런데도 섬진강으로 가야하는 이유는 지금 봄이 가득 내린 그 곳을 보지 못한다면 망설이다가 또다시 일 년,
혹은 10년, 100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떠나자. 햇빛에 반짝이는 고요한 강물에 그간에 찌든 속 때를 씻고 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