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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5년앨범

전라남도/비,바람으로 아쉬웠던 청산도 슬로길【15년4월18일】

 

 

완도군 청산도 슬로길

 

청산도의 봄을 전하다

 

한국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의 명장면 주인공 세 사람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구불구부한 돌담길을 걷는 장면이 촬영된 “서편제길”이다.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길에 수놓아지면 언덕 위에는 드라마 봄의왈츠 세트장이 한폭의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다.   화랑포에서 새땅끔을 연결하는 길로 먼 바다에 파도가 일면 그 모양이 꽃과 같다 하여 꽃 화, 파도 랑자를 써서 “화랑포”라 부른다.

 

떠돌이 소리꾼 유봉이 수양딸 송화를 데려다 키우며 그녀의 전 생애에 소리 혼(魂)을 심어가는 과정, 가난이 지겨워 떠난 이복동생 동호가 수년만에 누이 송화를 찾아내 북과 소리로 해후하는 장면은 첩첩한 세월의 때를 벗겨 그 옛날 그 가슴으로 섧게 울게 했다.

 

이 미어짐과 사무침을 고스란히 끌어안고 주말 완도를 거쳐 청산도로 향했다. 유채꽃과 청보리가 항구까지 맨발로 마중을 나왔다.

 

 

 

 

 

풍경 측면에서 ‘평범 속의 비범’을 가장 극적으로 경험한 곳이 바로 청산도다  수많은 섬을 가보았지만 아련한 추억처럼 가끔씩 그리워지는 곳이 바로 청산도였다.  

사람들이 어떤 섬이 가장 인상적인가 물을 때도 주저 않고 청산도를 꼽는다.   하지만 청산도의 깊은 속내를 이해하려면 약간의 안목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 없이 찾는 청산도는 그냥 평범한 섬일 뿐이다.  그 평범함이 극한에 다다라서 어떤 화학적 변화를 거쳐 엄청난 미학적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만 같다.   면적 41.8제곱킬로미터의 적당한 크기에 산과 들판, 마을, 길 그리고 바다가 이처럼 멋스럽게 어울린 섬이 달리 있을까.

 

 

 

 

 

지금처럼 하루 왕복 4번, 큰 배가 드나들기 전에는 작은 뗏목 타고 뭍에 나가는 데 꼬박 한나절이 걸렸으니 사람의 왕래도 거의 없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들어 ‘느림의 미학’으로 주목받으며 청산도가 ‘슬로시티’로 지정되었고, 휴식을 즐기고 싶어 하는 뭍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우리나라의 섬들은 자연은 아름답지만 대체로 낙후되고 노인들만 남아 생활주변이 누추하고 정리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도시 에서도, 육지에서도 한참

떨어진 “청산도”는 마치 섬 전체를 영화세트장처럼 꾸민 듯 정갈하고 정돈되어 있으며, 마을들은 아름답고 해맑다.

 

 

 

 

 

 

마을 주변에서 자연 곡선을 그리며 점층되는 계단식 논은 풍경의 격조를 높여준다.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슬로시티’로도 선정되었는데, 가장 잘 어울린다.

 

 

 

 

 

마을 주민들은 “청산도”에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한 것으로 짐작한다.   하지만 조선 초까지는 남해안에 왜구의 출몰이 잦아 사람이 거주 하지 못하게 하였다는 말도 들려온다.   문헌상 1608년(선조 41년) 조선시대에 처음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전한다.  마을을 벗어나니 남도 바닷가의 갯마을 풍치가 그대로다.

 

 

 

 

 

 

해변 풍치와 어울린 소나무 몇 그루와 “정자”가 우리네 옛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옛날에 물고기를 가두어 고기를 잡던 전통방식의 독살이 앞바다에 펼쳐져 있다.  

“독살(독사리)은 예전부터 내려오던 물고기잡이 방식으로 돌로 담을 빙둘러 쌓아 고기를 잡는 것이다.   밀물 때 돌담 안으로 들어온 고기가 썰물 때 나가지 못하게 가두어 고기를 잡는 것이다.

 

 

 

 

 

청산도는 ‘느림의 미학’이 지배하는 섬이다.   영화 ‘서편제’에서 소리꾼 유봉이 의붓딸 송화와 진도아리랑을 주고받으며 덩실덩실 춤을 추던 청산도.   그 섬으로 오가는 배는 청산도에서 태어나 청산도 초분(풀무덤)에 뼈를 묻을 섬사람들의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사투리로 떠들썩하다. 슬로시티이자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청산도는 느낌표와 쉼표가 되어  “마라톤 풀코스”와 같은 11개 코스의 슬로길 42.195㎞를 구성진 가락의 진도아리랑처럼 느릿느릿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청산도의 관문인 도청항에서 ‘느림의 종’을 타종하고 언덕을 오르면 당리 돌담길로 들어선다.  

당리 입구의 창고 벽에 그려진 원색의 벽화는 ‘서편제’의 세 주인공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걷던 황톳길을 재현했다.  

 투박한 질감의 당리 돌담길은 계절마다 화려한 원색으로 단장한다.   노란 유채꽃과 푸른 청보리밭이 청산도의 봄을 상징한다면 초가을 문턱에 들어선 요즘은 해맑은 얼굴의 코스모스가 파도소리를 장단 삼아 덩실덩실 춤을 춘다.

 

 

 

 

 

청산도에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 것은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이곳에서 촬영되면서부터다.  

 임 감독은 가장 한국적인 풍경의 원형을 찾아다니다 청산도 당리에서 그만 마음을 놓아버렸다.  

“영화 찍고 나서부터 사시사철 사람들이 몰려오는데, 참말로 많이들 오대.  

봄에는 꽃 좋고 여름에는 물 좋고 가을에는 입맛 좋고 겨울에 눈이라도 오면 온 천지가 하얀 눈이여여. 와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 곳이 바로 우리 섬이여.”

 

 

 

 

 

“청산도 슬로길 걷기여행”은 최소한 1박2일 일정 으로 잡는 것이 좋다.  

도청항 부두를 시작으로 당리 <서편제>와 <봄의 왈츠> 촬영지를 둘러보고 권덕리 범바위 용길, 부흥리 구들장 길, 상서마을 옛돌담길, 읍리 해변 낭길과 고인돌 하마비, 신흥해수욕장과 진산리 갯돌해변의 해맞이길 등을 걷기 코스로 잡으면 천천히 걷는 봄여행으로 충분하다.

 

 

 

 

 

 

서편제촬영지를 나오면 봄의왈츠 세트장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바로 이 길이 “서편제길”이다.  

4월에는 유채꽃이 만발하는 길로서 걷기 축제에 대표적인 길이다.  

서편제길을 걸어 십여분 올라오면 봄의왈츠 세트장이 보인다. 우측에 있는 바다를 감상하면서 올라오는 것이 포인트이다.

 

 

 

 

 

봄의왈츠 세트장까지 봤다면 이제 화랑포길로 가야 한다.   서편제 길에 비하면  “화랑포구”는 청산도가 가진 풍경을 더욱 더 맘껏 즐길 수 있다.

봄의왈츠 세트장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항구, 전복 가두리 양식장이 바다에 펼쳐져 있 다.   도락리 일대와 드넓게 펼쳐진 자연이 가슴 속을 후련하게 만들어 준다.

이다.   4월에는 유채꽃이 만발하는 길로서 걷기 축제에 대표적인 길이다.  

 

 

서편제길을 걸어 십여분 올라오면 봄의왈츠 세트장이 보인다. 우측에 있는 바다를 감상하면서 올라오는 것이 포인트이다.

 

 

 

 

 

산도 바다도 하늘도 모든 것이 푸르다 하여 이름 붙은 ‘청산’. ‘살으리 살으리랐다, 청산에 살으리랐다.’ 선조들이 읊조리던 선망의 나라가 청산도와 같았을까? 따스한 기온과 푸른 산천, 물고기 그득 헤엄치는 바다에 둘러싸인 청산도는 그러나 외로운 섬이기도 하다

 

 

 

 

 

 

바삐 부대끼고 사는 뭍과는 전혀 다른 세상인 청산도에서 시간은 고요히 흘러간다. 이곳 사람들은 봄이면 나물 뜯어 먹고 쌀 떨어지면 보리농사짓고 그물로 생선 잡아먹으며 그렇게 자연에 순응해 살아왔다.

 

 

 

 

 

 

 

 

 

 

 

 

 

 

 

 

 

청산도의 봄은 어느 계절보다 찬란하다.
 샛노란 유채꽃이 수를 놓고 무릎까지 자란 보리가 봄바람에 일렁인다

 

 

 

 

 

 

 

 

 

 

 

 

 

 

 

 

 

 

 

 

 

 

 

 

 

 

 

 

 

 

 

 

 

 

청산도는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인 왈츠하우스에서 볼 때 가장 아름답다.  하얀 페인트가 칠해진 창문을 열면 청산도의 풍경이 방안으로 성큼 들어온다.  

돌담길 왼쪽은 가파른 언덕을 깎아 만든 다랑논과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둘러싼 도락리 포구.   돌담길 오른쪽은 당리 마을로, 강렬한 색채의 슬레이트 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정담을 나눈다.

 

 

 

 

 

 

 

 

 

 

 

 

당리 돌담길은 풍경도 아름답지만 청산도 사람들의 풋풋한 삶을 엿보는 창이다.  
숙명처럼 밭일을 하는 아낙, 이른 아침 지게를 지고 돌담길을 성큼성큼 걸어가는 촌로, 털털거리는 경운기를 타고 구들장논으로 향하는 노부부들….

 

하나같이 느린 삶을 살아가는 청산도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영화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서편제”가 촬영된 곳이다.  

 남도의 여러 곳이 촬영지였지만 이곳이 유명한 것은 유봉일가가 황토길을 내려오며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우리나라 영화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으로 꼽히는 5분 30초에 걸친 롱-테이크가 촬영된 곳이다.

 


바로 옆에는 송화가 득음을 위하여 피눈물 나는 소리공부를 하던 “초가”가 복원되어 있다.  

원래 영화에서는 당리마을의 초가집을 이용했으나 현재는 군에서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복원해 놓았다.

 

 

 

 

 

 

 

 

이곳은 KBS 2TV 드라마 봄의 왈츠가 촬영된 곳으로 드라마 봄의왈츠의 촬영지가 해외에서는 오스트리아 크리스탈공원이 배경이 되었었고,

국내에서는 유채꽃과 청보리밭, 돌담길이 아름다운 “청산도”가 배경이 되었다.  

 

 

 

 

 

 

 드라마 첫회에 오스트리아가 주배경으로 방영되었고, 2회에 청산도가 주배경으로 방영되었는데, 청산도의 풍광이 훨씬 멋지다는 인터넷 네티즌들의 평이 많았었고, 당초 드라마 방영과 동시 청산도를 묻는 관광객들의 문의가 쇄도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봄의왈츠 촬영지는 당리에 “바닷가 언덕위의 하얀집‘이라는 컨셉으로 지어진 오픈세트장이 있고,
읍리 청용공원, 원두막, 도락리 선착장(매표소), 지리해수욕장 남자주인공집, 청계리 장기미 해변, 읍리~청계리 들녘(유채밭, 보리밭), 청계리 느티나무(사장터) 등이 있다.  

 

 

 

 

 

 

바로 옆에는 영화 서편제 촬영지가 있고, 전망 좋기로 유명한 범바위가 올려다 보이며, 봄에 보는 청산도 바다도, 산도, 들도 말 그대로 청산이다.

 

 

 

 

 

 

 

 

 

 

 

 

 

 

 

 

 

 

빨갛게 피어올라 절정의 순간에 낙화하는 동백꽃이 발 닿는 곳마다 수놓은 황톳길하며 온갖 봄나물이 파랗게 주저앉은 층층의 구들장 논이 봄바람 든 가슴을 일렁이게 한다. 남도의 끝자락, 봄의 습격을 받아 푸르게 물든 청산도의 가슴 뛰는 이야기.

 

 

 

 

 

 

 

청산도는 전남 완도군 청산면의 중심 섬으로 그 면적이 33.3㎢, 해안선 둘레는 85.6km이며 최고봉은 매봉산(384m)이다.  

완도에서 남쪽으로 19km, 뱃길로는 45분 거리다.  

주변의 장도(長島)·대모도(大茅島)·소모도(小茅島).여서도(麗瑞島)가 청산면에 소속된 섬들이다.  

 

 

 

동백나무,후박나무,곰솔 등의 난대림이 무성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산과 바다가 유난히 푸르러 청산(靑山)이란 이름을 얻었다 한다. 

 한때는 신선이 살고 있는 섬이라고 하여 선산(仙山)으로 부르기도 했다.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으나 여말선초 남해안에 왜구의 출몰하면서 사람의 거주가 금지됐다.  
다시 사람의 거주가 허락된 임진왜란 직후인 1608년(선조 41년)부터이다.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이곳에서 촬영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슬로시티”로 지정되고 슬로길 이라는 걷기 길이 생기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섬이 됐다.  
막개발과 난개발의 광풍으로부터 비켜나 있었던 까닭에 옛 모습이 제대로 보존된 보기 드문 섬이다.

 

 

 

 

 

 

 

 

 

 

 

 

‘저 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느냐 / 날 두고 가는 임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 /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 만경창파에 둥둥둥 뜬 배 어이여차 어야 디어라 노를 저어라’


바다가 보이는 황톳길을 떠돌이 소리꾼 가족이 내려오며 판소리 주고받는 장면,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영화 [서편제]의 명장면이다.

이 장면을 찍은 곳이 바로 이곳, 청산도의 돌담 황톳길이다

 

 

 

 

 

 

완도 남쪽 먼 바다에 살포시 떠 있는 “청산도”는 이름처럼 청산(靑山)이 바다 위로 푸를 뿐, 어떻게 보면 특별할 것이 없는 평범한 섬이다.  

그러나 바로 이 평범함 에 청산도 비범한 매혹이 깃들어 있다.

 

 

 

 

 

명화의 반열에 오른 [서편제]의 무대로 이름을 알렸으나 그전부터 영화 같은 사연이 필시 있었을 것 같은 토속적이고 아름다운 마을들, 높지도 낮지도 않지만 왠지 정겨운 산줄기, 작아도 특별한 비경을 빚어내고 있는 해변까지.   이 섬은 눈과 마음만 열면 어느 길목, 어느 산모퉁이, 작은 바닷가 하나라도 사연과 매혹으로 다가서지 않는 곳이 없다.

 

 

 

 

 

 

과거 청산도 도청리는 파시로 유명세를 떨치던 곳이다.  

서해에 연평도 조기 파시가 있었다면 남해에는 “청산도 고등어 파시”
가 있었다. 교과서에도 실렸을 정도로 중요한 파시였다.   바다 위의 시장, 파시(波市)는 본래 어류를 거래하기 위해 열리던 해상시장이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영광 '파시평(波市坪)'이 등장할 정도로 파시의 역사는 유구하다.   성어기가 되면 고기잡이배들이 조업하는 어장에 상선들이 몰려 들었다.  

어선들은 생선을 팔고 상선들은 식량이나 땔감 따위를 팔았다.

 

 

 

 

 

 

어선과 상선들이 뒤엉켜 서로 사고 파는 “해상시장”이 파시의 출발이었다.  

하지만 어선과 상선이 많아지고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차츰 어장 근처의 섬이나 포구 등으로 옮겨갔다.   파시는 어판장과 선구점, 음식점, 술집, 잡화점, 숙박시설, 각종 기관 등까지 갖추어진 임시 촌락으로 발전했고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겸했다.  

 

 파시는 조기, 민어, 고등어, 삼치 등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회유(回游)성 어류들로 인해 번성했다. 어선들은 산란장과 먹이를 찾아 회유하는 어군(漁群)을 쫓아다녔고 상인들은 어선들을 쫓아가며 장사를 했다.

 

 

 

 

 

 

‘풍경에 취해 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는 청산도의 “슬로 길 백리” (42.195㎞)는 이제 명실공히 세계 슬로 길 1호로 제주 올레 길,

지리산 둘레 길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걷기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청산도는 완도에서 배로 50여분 남짓이면 도착하는 남다도해의 섬이다.  

                                               섬은 최고봉인 남쪽 매봉산(해발 384m)과 북쪽 대봉산(379m)이 나란히 앉은 품새로 두 신선이 나란히 앉아 있다.

 

 

 

 

 

 

 

 

 

 

 

 

 

아름다운 마을들, 높지도 낮지도 않지만 왠지 정겨운 산줄기, 작아도 특별한 비경을 빚어내고 있는 해변까지. 이 섬은 눈과 마음만 열면 어느 길목, 어느 산모퉁이, 작은 바닷가 하나라도 사연과 매혹으로 다가서지 않는 곳이 없다.

 

 

 

 

 

 

 

 

 

 

 

 

 

 

 

 

 

 

 

 

범바위는 소박하고 아늑한 풍경과는 달리, 장쾌한 해안 절벽 지대를 이뤄 청산도를 괄목상대 하게 해준다.

청계리에서 임도를 따라 2.5킬로미터 가량 들어가야 하고, 바위 까지는 힘들게 걸어 올라야 하지만 정상에 서면 남쪽으로 탁트인 망망대해와 매봉산에서 흘러내린 기암절벽이 환상적이다.

 

범바위뿐 아니라 남쪽 해안은 대부분 파도에 깎인 해안 절벽이 늘어서 있어서 아름답고 웅장하다. 매봉산 동쪽에도 숨겨진 비경이 즐비한데,,,,

 

강한 비바람으로 많이 아쉬웠던 범바위...


 

 

 

 

 

 

 

바다는 서해를 갓 벗어난 남해인데도 코발트블루의 청정해역을 이루고, 주변으로는 다도해의 섬들이 많이 보여 뭍에서 한참 동떨어진, 외톨이 느낌은 덜하다.  

다만 남쪽 해안으로 가면 수평선이 질펀하고 망망대해가 펼쳐져 이제부터 큰 바다가 시작된다는 쾌감을 준다.  

대봉산 (379m)과 보적산(330m)을 잇는 매혹적인 능선은 등산이나 싱글트랙 코스로도 일품이다

 

 

 

 

 

 

대봉산을 중심으로 주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일주도로도 나 있다.   선착장에서 해안을 따라 대봉산을 시계방향(북쪽)으로 돌아 신흥 해수욕장을 지나면 길은 작은 섬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산간지역 같은 청계리와 부흥리가 널찍한 골짜기에 분포해 있다.   군데군데 자리한 마을들이 그림 같이 예쁘고 길도 아름다우며, 계단식 논은 마치 수채화 속 풍경 같다.   도중에 장기미해변과 범바위, "서편제" 촬영지와 화랑포 등지를 둘러보면 일주 거리는 33.5킬로미터 정도된다.

 

 

 

 

 

 

 

 

 

 

 

 

 

 

 

 

 

 

 

 

정갈하고 해맑은 섬마을

 

풍경 측면에서 ‘평범 속의 비범’을 가장 극적으로 경험한 곳이 바로 청산도다.

수많은 섬을 가보았지만 아련한 추억처럼 가끔씩 그리워지는 곳이 바로 청산도였다. 사람들이 어떤 섬이 가장 인상적인가 물을 때도 주저 않고 청산도를 꼽는다.

 하지만 청산도의 깊은 속내를 이해하려면 약간의 안목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 없이 찾는 청산도는 그냥 평범한 섬일 뿐이다.그 평범함이 극한에 다다라서 어떤 화학적 변화

를 거쳐 엄청난 미학적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만 같다.

면적 41.8제곱킬로미터의 적당한 크기에 산과 들판, 마을, 길 그리고 바다가 이처럼 멋스럽게 어울린 섬이 달리 있을까. 우리나라의 섬들은 자연은 아름답지만 대체로 낙후되고 노인들만 남아 생활주변이 누추하고 정리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도시에서도, 육지에서도 한참 떨어진 이 섬은 마치 섬 전체를 영화세트장처럼 꾸민 듯 정갈하고 정돈되어 있으며, 마을들은 아름답고 해맑다. 마을 주변에서 자연 곡선을 그리며 점층되는 계단식 논은 풍경의 격조를 높여준다.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슬로 시티’로도 선정되었는데, 가장 잘 어울린다.

 

 

 

 

 

 

 

 

 

청산도의 봄은 어느 계절보다 찬란하다.
햇살이 눈 시리게 부서져 내리는 바다를 배경으로 샛노란 유채꽃이 수를 놓고 무릎까지 자란 보리가 봄바람에 일렁인다. 빨갛게 피어올라 절정의 순간에...

 

출발하기전 이런 설레이는 여행길이였다

포항에서 왕복시간만 13시간이다.진짜루 힘든여정,,,

 

일기 예보 보니 밤부터 비가 올것라 부푼 가슴으로 새벽5시 출발,,

하지만,배에서 내린 순간부터 비바람으로 거창하게 반겨준다

 

 나에겐 청산도 두번째 발걸음 요번에 개고생 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