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과여행▒/2019년앨범

경북 안강 야생화1/2019 새봄의 요정... 변산바람꽃&복수초【19년2월9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님의 "풀꽃"중











2은 새로운 봄을 맞이할 준비로 설레는 달이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와 이별을 준비하는 달이기도 하다.

 

겨울을 배웅하고 봄을 맞이하게 되는 2월,

겨울과 마주 오는 봄을 맞이해 본다.












봄의 나래를 펴듯...
아침 햇살을 받으며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새봄을 여는 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복수초

가장 추운 곳에서 맨 처음 봄을 여는 너와 눈맞춤 하기 위해 무릎을 꿇는다











봄꽃중,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최애픽 꽃으로 ...



변산이 아닌
집 근처에서 만날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그 만남이...
설렘이 아닌 떨림이었을까... 









계곡의 얼음에도...
대세 봄의 기운을 막을 수 없다는 듯
초연하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변산바람꽃.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마음껏
사랑하기로 했다.










뭐니뭐니 해도...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교환의 모습이..
제일 자연스러움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만남이다.

카메라와의만남,사람과의만남,풍경과의 만남없이 존재할 수 없다.

누구나 뷰파인더 속을 처음 들여다 보았을 때의 설렘을 기억할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작은 환희"의 시작이었을지 모른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보통 우산처럼 생긴 꽃받침 5장이 꽃잎과 수술을 받치고 있다.

처음에는 꽃받침 끝이 위로 향하다가, 차츰 밑으로 처지면서 느슨하게 허리를 뒤로 젖히는 듯한 모습으로 바뀐다. 꽃받침은 6~7장이다

 

 

2월에서 3월 사이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에 쉽게 보기 어렵다.

개체 수가 많지 않아 보존이 필요한 식물종이다.











햇살이 많이 따사로워진 요즘...

햇살아래 그것도 빛 아래 변산바람꽃는 참 사랑스럽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면서 피어나는 꽃이기에 바람꽃.

연약한 풀꽃, 바람꽃이 먼저 얼어붙은 땅을 녹이고 피어나는 이유는 그 속에 품은 열망(뜨거움)때문일 것이다.

워낙 추울 때 피고, 금세 져버려서 보기가 쉽지 않은 꽃이어서 '비밀스러운 사랑' 혹은 '덧없는 사랑'이란꽃말이 붙었다고 한다.











복.수.초

 산에 있는 야생화 .

얼마전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나 하고 들러 보았는데, 아직 2월인데도 이곳 복수초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갓 피어난 복수초를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아직은 개체수가 작아서 2주 정도 있어야 할듯하다.

 

복수초(福壽草)는 복과 장수를 뜻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며 잔설과 얼음 사이를 뚫고 피는 꽃이라 해서 얼음새꽃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설날 근처에 핀다고 해서 '원일(元日)초'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복수초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과 '슬픈 추억'이라고 한다.

영원한 행복은 복수초와 잘 어울릴 것 같은데, 황금색 술잔을 연상케 하는 복수초가 왜 '슬픈 추억'이 되었을까?

 서양 전설에 의하면 복수초는 소년 아도니스가 산짐승에 물려 죽어가면서 흘린 붉은 피에서 피어났다고 하는데 그 이유 때문에 '슬픈 추억' 이라는 꽃말을 가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복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을 가진 복수초는 겨울에 눈과 얼음을 뚫고 핀다고 해  얼음새꽃, 눈새기꽃으로도 불린다












언 땅을 뚫고 피어난 봄꽃들이 풀 한 포기 없는 갈색 숲에서 무도회를 연다.

발레리나의 허리처럼 가녀린 꽃줄기에 매달려 하늘하늘 춤을 추는 봄꽃은 노란색 복수초와 분홍색 노루귀, 그리고 ‘변산아씨’로 불리는 하얀색 변산바람꽃이다.

 

꽃샘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수줍은 표정의 봄꽃이 한 줌씩 무리지어 어둑어둑한 숲에서 화려한 무도회를 펼치진다










싱그런 봄의 전령사 변사바람꽃

수줍은 변산아씨....


갸냘프고 여리게만 보이는 변산바람꽃.

꽃말 : 비밀스러운 사랑, 덧없는 사랑










베이스가 좋으니...
일부러 뽐내지 않아도 두드러지고,

내세우지 않아도 주목하게 되더라.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 활짝 웃는 모습이 계절의 여왕처럼 화사하고 당당하다.
처음 그녀의 이름을 불러 준 이가 꽃잎 같은 새하얀 꽃받침을 보고 무지갯빛 꿩의 목덜미 깃털을 떠올린 것이 결코 별스럽지 않다










이제 갓 피어...

순수한 아름다움에

보석같은 푸른빛 암수술과 꽃잎까지

보여주니..

너무나 예뻤다.​









언 땅을 뚫고 피어난 봄꽃들이 풀 한 포기 없는 갈색 숲에서 무도회를 연다.  

꽃샘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수줍은 표정의 봄꽃이 한 줌씩 무리지어 어둑어둑한 숲에서 화려한 무도회를 펼치진다.



너의 웃음소리가... 나에겐 마치 봄이 오는 소리로 들린다...

작은 새의 지저귐보다..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보다... 나에겐 너의 웃음소리가 그렇게 들린다... 봄이 오는 소리로....










흰색과 흰색의 만남..

묘한 끌림에...
자세를 낮추며 섬세하게 관찰하다보니
내가 꽃이 된 기분이 들었다.











뭐니뭐니 해도...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교환의 모습이..

제일 자연스러움으로

다가왔다











이른 봄에 이렇게 넓은 꽃잎을 가진 꽃은 복수초밖에 없는것 같다.
그래서 늘 볼때마다 기분이 좋은 꽃이다.


 









야생화들은 산중에 높은 나무들 사이로 빛을 받으며 담아야 제맛인듯 하다.

 

야생화 3종셋트

변산바람꽃과복수초,그리고 노루귀










옅은 햇살에 나무에도 생기가 넘쳐흐르고 고맙구나..^^

꽃을 피우는 야생화 중 하나로, 활짝 핀 복수초의 모습은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가까워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야생화 사진 찍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어느 각도에서 바라 볼때 꽃얼굴이 가장 예쁜지 살피고 우선 꽃과 눈맞춤 부터 한다.

그간 꽃을 피우느라 너무나 고생이 많았다며 참으로 대견하다고 속으로  칭찬도 해주고 반갑다고 인사도 해 준다.

이쪽 저쪽 방향을 바꿔가며 어느 부분이 제일 매력적인지도 눈여겨 본다.

 

그리고 나서 카메라를 꺼내들어 본다.천천이 피사체를 살펴보는 것이 사진에서 중요할듯 하다.











하얀 꽃이 반사하는 빛을 응시하고 있노라면 눈앞에 영롱한 색깔의 향연이 벌어지는 듯한 환상이 펼쳐진다

그런 순백의 색깔도 색깔이지만, 가지를 쳐서 여러 개의 꽃송이를 달지 않고,

곧은 외대의 꽃줄기 끝에 딱 한 송이의 꽃을 피운 절제에서 풍기는 기품이 더없이 향기롭다



가장 추운 곳에서 맨 처음 봄을 여는 너와 눈맞춤 하기 위해 무릎을 꿇는다.
손을 짚고 팔꿈치를 대고 가만히 배를 땅에 깐다. 마치 안방에 엎드린 듯이 몸뚱이와 사지가 편안해진다

 

이제야 들린다,

 변산바람꽃 너의 웃음소리가. 그리고 보인다, 네가 여는 세상의 봄이.


2019.2.9 봄바람이 찬 산 기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