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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20년앨범

경남 양산여행/원동 순매원 매화 즐기기&낙동강·기찻길·매화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수채화【20년2월27일】






경남양산 원동 순매원 매화 즐기기

낙동강·기찻길·매화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수채화

20.2.27.목요일


코로나19 신천지로 매일 뉴스가 떠들썩하다

헬스장 잠정휴업 상태로 이어지고,집에 일주일간 묶어 있었던니 환장할 노릇이다
큰 마음먹고 여행길에 오른다.

보통,부모가 자식 걱정하는데,
우리집은 반대로 딸아이가 날 걱정한다
다녀온 나를 야단을 얼마나 치는지....









겨울을 통해 봄을 축하하는 첫 번째 꽃은 매화 꽃이라고한다.
그래서 매화가 하나씩 피어나고 있다. 내가 그것을 볼 때마다,
나는 그것을보고 싶다.


2월27일
다녀온 매황 상황은 80%이다










길고 긴 겨울이 가고 늘 그렇듯 봄이 찾아왔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간간이 오긴 하지만, 봄의 ‘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실감할 수 있는 것은 꽃이 피었는지다. 요즘 길을 걷다가 문뜩 가로변이나 담장 너머에 핀 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십중팔구가 ‘매화’다.

매화는 봄의 눈이 녹기 전에 핀다해 ‘춘설화’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매화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이 아니라 봄이 올 것을 알리는 꽃이다.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리 1102-1 순매원. 이곳은 매년 봄을 소개하는 사진이나 책자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명소다.
순매원에 핀 매화는 양산 토곡산 자락으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원동역으로 향하는 경부선이 기가 막히게 어우러지면서 빼어난 경치를 자아낸다.

운이 좋아 경부선 상행선과 하행선 열차가 교차하는 장면까지 볼 수 있다면 최고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강변에 피어나는 봄의 전령사 

 낙동강에 봄이 오면 양산 원동마을에 매화바람이 분다










산정에 이는 바람은 아직 차고 시리지만,
봄 햇살 가득 머금은 하늘은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장강의 앞물이 뒷물에 밀려 바다로 흘러가는 게 자연의 순리. 겨울 위로 봄이 성큼 다가온다.
봄은 멀리 남쪽에서 시작된다던 어른들의 말처럼, 남녘땅 양산에는 이미 봄기운이 충만하다. 화사한 꽃을 피운 매화가 그 주인공이다










이파리도 피우기 전 메마르고 가녀린 나뭇가지를 뚫고 버선목처럼 희게 피어나는 매화.
육지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
작년보단 개화상황이 일주일 빠르다










강변에서부터 피어나기 시작한 매화가 산등성이 까지 흰 구름 두른 백색 꽃대궐을 차린다

봄을 시각이 아니라 심장으로 느끼려면 가슴에 매화를 담아야 한다.
부산역을 목전에 둔 경부선 원동역. 무궁화호가 정차한 조용한 시골역이다




















농원 옆으로 기찻길과 낙동강이 나란히 달린다.
매화, 강, 기차가 어우러진 특별한 풍경들.....

낙동강 유장한 물길과 하얗게 핀 매화, 그리고 그 사이를 질주하는 기차의 역동적인 모습을 한 앵글에 담을 수 있는 곳은 순매원밖에 없다.











기찻길 옆에서 봄을 피우는 매화는 훨씬 서정적이다.
낙동강과 붙어 있어 강의 서정성이 더욱 강하게 와 닿고, 철로를 따라 기차가 지날 때마다 봄소식을 전해주는 듯하다





















진짜 딸기 우유..ㅎㅎㅎ
딸기도 신선해서 상큼하다




































































매화의 꽃말은 고결, 충실, 인내, 맑은 마음 등 좋은 단어로 가득하다.
다양한 매화의 꽃말은 '아름다운 덕'이라는 말로 총칭하기도 한다





















매화는 난초, 국화,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에 속한다. 눈 속에 핀 매화를 가리켜 '설중매'라하고, 강남일지춘이라고도 한다.
 '일지춘'이 바로 봄의 전령인 매화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매실나무라고 부르기도 하고, 청매를 가리켜 청객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지조와 절개 그리고 충성을 상징하는 나무인 매화나무는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므로 문인들이 시나 그림의 소재로 즐겨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ㄴㅏ를 멈추게 하는 풍경

장독대의
꽃된장 향이 코끝에
구수달달하게 걸렸다.


































































































해마다 꽃이 피는 시기에는 국수와 파전 등을 농장에서 저렴하게 팔면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을 맞고 있어 인기를 더 끌고 있다.
매화 가득 피어난 농장에서 막걸리 한 사발과 즐기는 국수는 별미로 통하곤 하지요.
그리고 이곳의 매력은 바로 낙동강변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근처에 원동역이 있어 기차가 지나다닌다는 사실.. ..










꽃향기 내음속에서 파전과 잔치국수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매화가 만개한 기찻길을 지나가는 여행..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를 만나러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임이다.







































































































































'봄의 전령사'다.

매화향이 그윽한 경남 양산으로 봄의 선물





















봄바람 타고 강 건넌 매화꽃비에 春心은 흔들리고…







































매화를 담은 이쁜 저고리와 파란 하늘을 의미하는 이쁜 치마까지 봄이 성큼다가왔다



















매화의 진가를 경험하려 매화나무 사이 오솔길을 걷는다.
백매화, 홍매화가 펼쳐놓는 화려한 풍광이 무릉의 화원이다.
그 속에서 바람에 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고혹적인 향기 전해진다.
탐스러운 꽃에 추억을 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봄꽃 여행으로 가볼만한 곳이다












































































































구름사이 파란하늘에  매화가 하늘 향해있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봄 처녀 같았










짧게 피고 지는 꽃이라 늘 볼 수 없기에 긴 시간을 달려 왔는데 그 시간들이 무색할 만큼 매화는 설레임을 준다.

















































고아한 자태만큼 향기도 고운 게 매화다
































구여운것!!!

꼬리까지 흔들어 유혹하다니..




















원동마을의 순매원이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S자 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경부선 철로와 함께 만발한 매화꽃으로 환상적인 풍광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경남 양산시 원동면 정상과 서룡리 갈림길을 지나면 낙동강 물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원동순매원 매화축전 호남에서 매화로 유명한 곳이 광양의 청매실농원이라면,

영남에서 가장 먼저 매화가 피는 곳이 경남 양산 원동의 매화농원 '순매원'이다.











매화가 활짝 만개한 모습은 아름답다는 말이 부족 할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매화와 함께 기차가 다니는 풍경을  섬진강 자락을 달리는 기차를 기다렸다.










기차 안에서 매화를 보며 섬진강을 달리는 기분도 좋겠지만 그 기차가 달리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짜릿하다.











양쪽을 오가며 지나다니는 화차를 담기 위해 사람들은 이리저리 뛰기 바쁜데 끝까지 이곳을 떠나지 못했던 이유는 아마도 KTX가 지나가는 모습을 담기 위해서가 아닐까











카메라 셔터소리는 기관총을 방불케 한다.
KTX는 자주 오지 않는데다 순식간에 매화밭을 스쳐 지나간다









순매원은 광양의 청매실농원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다.
순매원의 매화나무는 800그루 남짓.
소박한 규모지만, 낙동강변을 끼고 있는 순매원의 옆을 지나는 경부선 KTX 열차와 매화가 어우러지는 풍경이다

















































































양산 원동마을도 매년 매화축제를 열 만큼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매화 명소이다.
이곳도 교통은 별로 좋지 않은 편인데 매화가 피는 시기엔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주차도 그렇고 교통대란을 겪는 곳이기도 하다.
요번 코로나 사타 때문에 차와사람이 없었다.



















멋지게 S라인을 드러내며 달려오는 모습이 역시 멋지고 사진을 담고 있는 주변으로는 집중한 몇분 진사님들의 셔터 소리만 들렸다.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 싶어하는 마음은 모두 똑같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꽃들도 빨리 피어나고 봄도 서둘러 찾아온 느낌이든다.

한창 봄꽃 여행 떠나야 할 시기에 코로나 19로 인해 전국이 비상이 걸렸다.

현실이 참 안타깝지만 그래도 꽃들은 피어나고 봄소식이 들려오는 요즘,
서둘러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가 되어 모두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라야겠지.....










몸을 움츠리게 했던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진다.
바람의 숨결이 달라지고 꽃소식이 전해오니 겨우내 추위에 봉인됐던 마음이 들썩인다.

그윽한 향기와 희고 붉은 빛깔로 봄소식을 전하는 매화는 추위를 무릅쓰고 제 먼저 꽃을 피우는 ‘봄의 전령사’다.
매화향이 그윽한 경남 양산으로 봄의 선물을 찾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