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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2년앨범

2012년2월5일= 경남 거창(금귀봉(金貴峰 827m)-보해산(寶海山 911.7m)

 

내가 산을 찾는 이유...

물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산을 오른다지만 거기에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즐길 수 있는 이유가... 사람과 자연과 함께하며 아름다운 감성을 갖게되는 그런 이유만으로도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을 즐길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산에 올라 정상을 장악했을 때의 쾌감, 정상을 밟아본 사람들은 그 기분을 알 것이다.
모든 산야가 내 눈아래 있고 세상 모든 것을 거머쥔 것 같은 그런 쾌감이다.
그리고, 산을 오르다보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한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온갖 식물과 오묘하게 생긴 지형물들과 함께하며 아름다운 감성을 키운다.
어느날은 운해가 산자락 자락마다 뒤 덮어 천국에 올라있는 신선이된 기분도 가질 때가 있다.
사람과 자연과 함께하며 아름다운 감성을 갖게되는 그런 이유만으로도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을 오른다.

◆산 행 코 스  :당동마을(내포장마을앞 삼거리)→금귀봉(시산제행사)→안부사거리→용산리갈림길→안부삼거리 →보해산(911.7m)→Y자갈림길→해평교→가북교
◆산행거리 : 10 km 계락적거리(근사치)     
◆도상거리 : 11km-gps.측정거리
◆ 일      시  :  2012년2월 5일(첫째 일요일)
◆ 산  행 지  :   금귀봉(金貴峰 827m)-보해산(寶海山 911.7m)
◆ 소  재 지   :  경남 거창군 거창읍 양평리(당동마을) -> 거창군 가북면 용산리(가북교)

보해산(寶海山, 911.7m)

    경남 거창군과 경북 김천시 경계를 이루는 우두령재와 수도산 사이에서 회남령을 뒤로하며 남쪽 약 4km 거리에 암골미가 빼어난 아름다운 산을 하나 들어 올려놓았는데 바로 보해산이다.

    보해산에서 계속 뻗어 내리는 산릉은 약 3km 거리인 666봉에서 남서쪽으로 금귀산을 분가시켰다.

    보해산은 거창군 가북면 용산리에서 북서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산이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1km길이로 형성된 암릉에 6개의 암봉이 연이어져 설악산 용아릉의 축소판 같은 가경을 이루고 있다.

    남쪽으로 금귀산을 비롯하여 오도산과 박유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금귀봉은 금구산(金龜山) 또는 산의 모양이 탕건 같다고 하여 탕근산이라고도 한다.
산 아래 마을 사람들은 봉우산 또는 봉수산이라고도 부른다.
등산로 입구인 주상면 거기리 쪽의 내장포를 못찾아 한참을 헤맴. 빈약한 이정표가 아쉬운 산.
오늘 목표는 금귀봉에서 보해산 능선을 타고 보해산 정상에 갔다가 기북교로 내려오는 것.

 

 

 

 

먹어보지도 못햇다 ㅎ

 

 

 

 

폼한번 잡고..

 

 

 

 

 


금귀봉 정상에서 보해산을 배경으로

 

 

괘관, 황석,거망, 기백산

 

2012년 러셀산악회 시산제,,

 

 

남덕유~덕유 향적봉으로 이어진 덕유 주릉

덕유 향적봉쪽 조망...

 

덕유 향적봉

 

당겨 본 남덕유와 삿갓봉(右)

 

기백~금원 라인과 남덕유~삿갓봉~무룡산으로 이어진 덕유 라인이 한눈에

 

왼쪽 멀리 횡경재, 덕유삼봉,  대덕산, 오른쪽 양각산~수도산으로 이어진 능선

 

덕유 삼봉(左)과 대덕산(中)

 

가조들판 너머로 보이는 비계산(左), 두무산, 오도산,문재산(미녀봉), 숙성산과 오른쪽 가까이 박유산

 

 

 

별유산, 의상봉, 장군봉과 비계산. 두무산

 

 

 

고개만 살짝 내민 가야산(좌중간)과 별유산, 의상봉, 장군봉과 비계산. 두무산

 

           

금귀봉을 내려서다 바위전망대에서 보해산을 배경으로

금귀봉을 내려오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금귀봉에서 보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진다...

보해산 1봉인 835봉을 오르며.......

 

 

 

 

 

 

 

 

 

 

 

 

보해산을 바라보는 행운도 덤으로 얻는다

 

본격적인 835봉 암릉이 시작되고 오른쪽 바위 절벽에 올라 조망을 즐긴다... 금귀봉과 왼쪽의 뾰쪽한 박유산 전경

 

 

용산리 갈림길 삼거리 봉우리를 지나면 서서히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가조 들녘을 감싸고 있는 별유산, 장군봉, 비계산, 두무산, 오도산, 미녀봉, 숙성산 전경

능선의 기암... 거북 등 위에 악어가  올라타 있는 것 같다.

 

 

 

 

능선은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려 운치를 더해간다.

 

가마득한 바위 절벽에서 가조들녘을 내려다보며

 

 

 

2,3봉 뒤로 절벽을 드러내고 있는 4봉 모습... 뒤로 멀리 가야산이 머리를 내닐고 있고 작은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별유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해산은 동쪽은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서쪽은 완만한 능선이어서 별 부담 없이 암릉의 즐거움과 조망을 만끽하며 산행할 수 있다.

 

 

 

835봉에서 바라 본 보해산 전경... 2,3,4,5봉 뒤로 제6봉인 보해산 정상이 왼쪽 맨 뒤로 보인다.

 

 

 

 

 

등산로는 눈으로 한없이 미끄럽다.
좋은 풍광으로 풀어진 마음들이 순간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인다.
발 한번 잘못 디디면 낭떠러지로 한 없이 굴러갈 판이다.
다행히 구간마다 위험한 내림 길엔 튼튼한 동아줄이 걸려있다.

 

 

 

 

 

 

 

 

저~멀리 내가 보이고,,ㅎㅎ 

 

 

837봉을 오르기위해 암벽등반도 불사! 바위

 

 

 

 

멋진 풍광들이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붙잡는다.
금귀봉을 배경으로~

암릉을 오르다가 잠시 휴식을~~~
산은 그렇게 깊진 않으나 은근히 오르막이 이어지진다. 

어젯 설악산 산행 휴유증이 조금 남아있다

본격적으로 835봉을 오른다...
드디어 보해산 제1봉인 835봉에 올라선다...

보해산(寶海山.912m)

보해산은 일명 상대산(上大山)이라 한다.  보해산의 서쪽 사면은 육산인데 비해 동쪽 사면은 깍아지른 절벽이 있는 암릉지대이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1km 길이로 형성된 암릉 상에 여섯 개의 암봉이 연이어져 있다.

 

보해산은 불교에서 얻은 이름이란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옛날 이 산의 서쪽 절골과 그 앞 해인 터에 보해사라 하는 절이 여러 부속암자를 거느리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저 산 이름과 초등학교 등 보해라는 이름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보해산은 6개의 암봉으로 이어진 암릉인데 정상이 제6봉이란다. 

겨울 산을 찾은 산님들만이 맛보며 얻는 감동의 추억일 테다.

볼수록 아름답다.

등로따라 6개의 봉우리를 넘어야하는데 설악의 용아능을 들먹이며 겁준다.

 

한발자국 오를 때마다 보여주는 주변의 풍경이 가히 일품이다.

 

 

 

 

 

산을보면 눈물이 날 때가 있다.
사람 사이 우뚝 솟은 산이지 못함인가?
아님 긴긴 항해에서 나에 좌표를 잃은 까닳인가?
그래서 때론 산이라도 동무하며 세상을 한 번쯤 내려 깔고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다.
때때로 인간의 이름이 부끄러울 때면 그렇게 산에라도 취해 보고 싶어진다.

그럴때면 마음은 벌써 산 사람 산새와 산의 사랑을 뜨겁게 이야기한다.
산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손바닥보다도 작게 보인다.
세상에서 바라보는 모든 것은 그렇게 높아 보이는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세상일은 빌딩도 차도 사람도 모두 아주 작은 것으로 보일 뿐이다.

우리네 삶이란 그러한 것인가?
한 발짝 물러서서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세상 속에서 산이고자 하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하여 높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바라보는 산은 언제나 저만큼에서 높아 보이는 것이다.
산에 사는 사람은 신선일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산에 사는 사람들은 그 자체가 자연일거란 생각을 해본다.
산은 포용력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계절이 변덕스럽게 들락거려도 말없이 정기를 뿜으며 산다.
인간들이 휴일을 앞세워 쉴새없이 산을 정복하고자 해도 산은 침묵을 하며 사철 계곡으로 맑은 물을 흔들고 산새를 키운다.
산은 이기심이 없는 사랑 그래서 나는 산을 좋아하는지 모른다.
산의 사랑을 배우고 싶은 것이다.
일이 안 풀릴 때면 훌쩍 산이 오르고 싶어진다.
산다는 것이 갈수록 어려운 문제로 느껴질 때면 나를 묵묵히 망각하고 싶다.
누군가의 말처럼 인생은 알피니스트. 밧줄 하나로 산정을 오르는 삶의 곡예 우리는 그 속에서 인생의 진한 가치를 깨달아야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거치지 않은 벌거숭이로 태어난 나.
세상속에서 이젠 아무런 미련도 갖고싶지가 않다.
이대로 자연이 되어 산에 일부가 되고 싶은 마음 간절할 뿐이다.
작고 힘없는 삶에 끈을 조용히 놓고 싶은 마음...
그러나 그 끈을 놓지 못하는 숨겨진 미련은 무엇일까?

오늘도 그 해답을 찾아 나는 언제나 그의 품속으로 들어간당...................아젤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