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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12년앨범

2012년 12월02일-구미/금오산.현월봉(977m)

황금 까마귀가 날아들었다고 전해지는 금오산(金烏山) 산행기

 

우리나라 도립공원의 효시, '경북 8경' 중 하나, 경북의 '금강산'. 금오산 앞에는 언제나 이같은 수식어가 떠나질 않는다.
수려한 경관뿐 아니라 답사를 왔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역사 속의 볼거리가 곳곳에 보석처럼 쏙쏙 박혀 있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시 칠곡군 김천시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금오산은 이름부터 우선 의미심장하다.
신라에 불교를 전한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구미땅에 머물 때 태양에 산다는 황금까마귀, 금오(金烏)가 이 산의 노을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본 후 명명했다고 전해온다.

산세 또한 독특하다.
품안으로 들어서면 8부 능선쯤에 뜻밖에도 너른 분지가 형성돼 있으며 그 아래쪽은 칼날같은 절경의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이는 천혜의 요새로 이어져 우리 선조들은 고려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왜적의 침입에 대비해 산릉을 따라 성을 구축,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했다.

◆ 일     시 : 2012년12월 2일(첫째 일요일)
◆ 산 행 지 : 금오산(977m)
◆ 소 재 지 : 경북 칠곡군 북삼읍, 구미시.김천시 남면
◆ 산 행 코 스 : 굴암사 → 소림사→ 부처바위 →소림사 갈림길 도수령 갈림길→금오산(현월봉)→약사암→성안→금오정(습지)→987m→테크1전망대→테크2전망대→금오동천주차장
◆ 산 행 거 리:13km 계락적거리(근사치)
◆ 도 상 거 리 :15km 계락적거리(근사치)
◆ 산 행 시 간 :7시간30분 전후

◆누구랑: 러셀(30명)

 

인기명산 100  64위  (한국의산하 2010-2011 2년간 접속통계에 의한 순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려한 경관으로 가을과 봄 순으로 많이 찾지만 여름에도 인기있다.

 

 

 

 

석암사

가난하더라도 품위있는 사찰을 좋아하는 나 자신 석암사의 정면 모습을 찍은 사진은 석암사 경내를 재빨리 벗어나며 뒷모습을 희미하게 담았다.
아무래도 조계종 소속의 사찰은 아닌듯 싶다.

 

 

 

 

정말로 이곳에서 소림무술을 연마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바로 위에는 검도본관이라는 표시글과 함께 범상치 않은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는...
산행 대장님 자세한 설명으로 경청하고 있다

 

거대한 암반 아래 어찌보면 위험스럽게도 여겨지는 이곳.
수많은 촛불들이 약한 바람에 일렁인다. 소림사 석굴법당이다.
기도 효험이 크다고 입소문으로 알려진 곳이다.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 또는 남숭산으로 불리다가 당나라 대각국사가 이곳에 와서 수도하던 중 저녁놀에 황금빛 까마귀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금오산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금오산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태어난 산이다. 이 산 동릉 끝머리인 구미시 상모동에 생가가 보존되어 있다. 고 박대통령은 혁명 후 경제와 국토개발 초기 귀향길에 금오산 대혜폭포까지 등산하다가 폭포 아래에 어지럽게 버려진 유리병 파편과 쓰레기를 손수 주운 적이 있다. 이 때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그 후 금오산은 자연보호 발상지가 됐다. 금오산은 70년 6월 1일 우리나라 최초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면적 37.9㎢)됐다.
금오산은 구미시내 방면 공원 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도선굴~대혜골, 도선굴~할딱고개~마애불~약사암, 법성사~약사암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들이 잘 알려져 있고,

이 지역만 각종 가이드북에 교과서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구미시내 반대편인 금오산 남쪽 칠곡군 북삼읍 숭오리 방면에도 비경을 간직한 코스가 있다.

 이 방면 코스들은 영남지역 등산인들이 예전부터 다니기는 했지만 아직 상세하게 소개된 적이 없다. 이 방면은 대중교통편이 불편하고 주차시설이 열악한 것이 흠이다.   
금오산 이름과 무관하지 않은 숭오리(崇烏里)에는 경북팔경 중 첫손에 꼽는 금오동천과 소림사 석굴, 부처님바위, 도수령 능선에서 보이는 정상과 어우러진 약수암 풍경 등 비경지대와 보물인 대각국사비 등이 등산로 마다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방면은 대원사, 소림사, 숭산마을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암반이 주를 이루는 바위산이다보니 이와같은 급경사 암반에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로프의 도움으로 급경사 암반을 힘겹게 오른다.
오래 전 보았던 타잔 영화를 떠올리며 마음만은 즐거워지려 노력한다.
여성이라면 타잔의 애인 '제인'의 흉내를 내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도움이될듯 싶다.ㅎ

 

거의 암반으로 이루어진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자
짙은 소나무 숲 사이로 주로 바위로 이루어진 산 능선 윤곽이 드러난다.
옅은 안개로 인해 시계가 별로 좋지 않음이 아쉬운 부분이다.

 

 

 

         

 

 

굴법당을 지나 소림사능선 따라 조금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면 부처바위 만나려 ..

 

 

 

 

 

 

 

▲ 소림사에서 40분 오른 암릉에 있는 부처님바위. 이 지역 등산인들은 ‘남근석’이라 부른다.

이곳 금오산 남쪽 산행로에서 꽤 유명한 지형지물인 '부처바위'를 뒤로 하고 산행길을 이어간다.
바위 바로 앞 작은 공간에는 제단 등 기도처가 마련된 것을 보면
이곳 역시 꽤 많은 인간 군상들이 무언가를 빌기 위해 이곳을 찾는 모양이다.
바위에 붙은 노란색 경고판의 문구는
'미륵부처님 목,어깨 부위에 금이 가 위험하니 올라기지 마세요'이다...난 뒷편에서 한컷 찍고~

 

 

산행을 시작한 후 오랫만에 이와같은 편안한 눈 숲길을 걷는다.
마치 도시 근교 야산 산책길을 걷는듯한 느낌이다.
해발고도 800m이상까지는 주로 암반으로 이루어진 험난한 산세이지만
정상 가까운 부분에 비교적 넓은 평원이 발달한 것은 이곳 금오산의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여러 개의 돌탑과 쌍거북이가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게 되니...
약사암을 적나라하게 바라 볼 수 있는 곳이다.
시야가 가려 아쉬운 마음

 

 

 

 

아마도 국내 어느 산 정상부를 가더라도 이처럼 넓은 공간이 마련된 곳은 없으리라.
드넓은 헬기장에서 수많은 산행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점심 식사와 휴식을 즐긴다.
우리도 여기서 점심식사 해결하고~

 

금오산 정상부에 도착했다. 그러나 가장 높은 곳에는 통신시설등으로 인해
통행이 차단되어 있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헬기장에서 정상부를 멍하니 바라 볼 뿐이다.

지형 지물인 거대한 두개의 암반 사이에 만들어진 약사암 일주문을 지나
약사암으로 들어선다.
약사암 일주문 현판의 글귀가 '동국제일문'이다.
이곳 금오산을 오르는 중 금오산을 일컬어 '동양의 알프스'라고 기록한 것을 보았는데,
과장 또는 허세가 좀 지나친듯 싶다.

 

 

 

일주문을 지나 약사암 경내로 이어지는 길은 이처럼 거대한 암반이 양쪽으로 벽을 만든 곳.
마치 천장이 뚫린 동굴을 지나는 느낌~
약사암이라는 작은 암자는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다.
그 느낌이 남해 금산의 보리암에 서 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약사암 범종루..

 

신라 때 처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이곳 약사암의 주불전은 지난 1985년에 지은 전면 4칸,측면 2칸. 팔작지붕 구조인 이 약사전이다.
내부에는 고려 때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강암으로 만든 석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출렁 다리로 이어져 있는 모습이 여느 암자와는 사뭇 달르다..
나에겐 금오산 자주 왓는터라~요번에 시야가 가려 눈으로만 보고 왔다

 

 

 

 

 

금오산 정상석(현월봉)이라.........
갑자기 하늘이 열리는 파아란 하늘과함께

 

점심과 휴식을 마친 후 정상부 조금 아래에 자리한 정상석 앞에서 잠시 머문다.
산 정상부와 그 주변을 차지한 각종 시설물로 인해 산행객들을 위한 정상석은 구석에 처 박혀 있다.

그러나,다행스럽게도 주한미군 통신시설인 저곳이 곧 철거될 예정이라 한다.
구미시와 주한미군 사이에 업무협의 중이라하니 빠르면 1~2년 내에
우리의 자연이 주권자인 우리 국민들에게 돌아올듯 싶다.

 

 

훗날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를 위해
나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정상석 앞을 떠난다.

신라에 불교를 처음 전한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태양에 산다는 황금까마귀,
즉 "금오(金烏)"가 이 산의 노을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 금오산이라 불렀다는 이곳.
정상부 해발 976m봉우리의 이름은 '현월봉(顯月峰)'이다.
휘영청 밝은 달이 걸린 봉우리이니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하산길에 만난 습지(산중 연못이다)

이 성안의 해발고도가 790m에 달함에도 맑은 물이 흐르다는 곳이다.
겨울이라 그 물이 얼음으로 변했다.
지도상에는 정상부인 현월봉 서쪽 기슭을 따라 남북 방향으로 습지가 길게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수많은 인원이 대피하며 외침을 막기 위한 적지임이 분명하다.
추운관계로 얼어있어서 포즈잡고 한컷 ㅎㅎ

 

 

 

성안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하산길로 돌아 나와 몇 걸음 옮기는 중
등산로 옆의 특별한 광경에 걸음을 멈춘다.
크기는 자그마하지만 생김새는 영락없는 고인돌 모습이다.
지도상에 고인돌이라는 표기만 있을뿐 더 이상의 내용은 알 수 없다.
훗날을 위한 숙제로 남겨둔 채 걸음을 이어간다.

 

 

 

 

 

테라스형 바위전망대를 맞이한다

테크1전망대

새로 만들었는지~나무 냄새가 나는것 같으다

 

 

 

 

 

테크2전망대

단체 사진 한방

 

 

 

 

       

 

 

 

 

 

 

 

 

 

 

 

 

로바 신발 셋여인네,,ㅎㅎ기념샷

오늘 수고했엉~내발

 

포항에 유명한 과메기 하산후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