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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여행▒/2022년앨범

경남 양산/봄에 피는 .바람난 처녀.란 꽃말을 가진 보라색 ❛얼레지꽃❜【22년3월25일】

 

 

 

 

 

3월에 피는 봄꽃의여왕 얼레지

계곡에서 얼레지를 만났다.봄 햇살을 받아내며 서 있는 모습이 무대 위 무희 같기도 하고,

치마가 들춰진 마릴린 몬로와도 닮았다.

야생화는 대개 수수하고 소박한데 얼레지는 요염한 자태로 곤충들을 한껏 유혹한다.

 

 

 

 

 

 

 

 

 

 

 

 

 

 

 

 

 

 

 

봄꽃의 여왕을 뽑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얼레지를 선택한다.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과 함께 이쯤에 피는 꽃 중에 가장 화려한 꽃이 아닌가 싶으다.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란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 질투"라고 한다

 

 

 

 

 

 

 

 

 

 

 

 

 

 

 

 

 

고고한 자태와 당당함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은 아마도 저 가녀린 대궁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붙여진 게 아닌가 한다. 가벼운 의미는 아니란 뜻이다.

 

 

 

 

 

 

 

 

 

 

 

 

 

 

 

 

 

 

 

 

 

절세미인으로 탁월한 학문까지 겸비한 양반가의 여인 어우동이, 눈을 찌를 듯 화려한 차림으로 물가에 나와 앉아서,

'이 좋은 봄날을 함께 즐기자'며 약간은 도도한 모습으로 손짓해 부르는 듯한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

 

 

 

 

 

 

 

 

 

 

 

 

 

 

 

 

 

 

 

 

바람난여인이라는 꽃말고 함께 질투라는 꽃말을 함께 갖고 있다.

얼레지의 꽃말이 어찌 바람난여인이 되었는지는 그 모습에서 알 수 있다.

6장의 꽃잎이 뒤로 말리는 것이 치마를 들어 올리는 것과 같다고해서 붙여진 꽃말이란다.

 

 

 

 

 

 

 

 

 

 

 

 

 

 

 

 

 

 

 

 

마다 산이나 들에는 많은 꽃들이 각자의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피어나지만 분홍빛과 연한 보라빛이 섞인 얼레지의 꽃은 도도함과 귀족스러움이 베어나온다.

수줍음이 많아서일까? 얼레지꽃은 낮에는 땅을 보고 밤에는 하늘을 바라본단다.

해가 있는 낮동안은 이렇게 활짝 피어 있지만

해가지면 들어 올려진 꽆잎이 다시 내려와 오므리고 밤을 지낸다.

 

 

 

 

 

 

 

 

 

 

 

 

 

 

 

 

 

 

아름다운 봄 처녀처럼 가냘프지만 화려한 꽃.

꽃잎이 벌어지면서 강렬하게 드러나는 진한 꽃술. 봄꽃 답지 않은 발칙하면서도 에로틱한 이다.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멀리서 눈빛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새의 부리처럼 꽃잎을 꼭 다물었다가 해가 뜨면서 서서히 펴진다.

멕시코 모자 모양이 되었다가, 저 사진처럼 발라당~하고 말이줭잉.

 

 

 

 

 

 

 

 

 

 

 

 

 

 

 

 

 

 

얼레지 불리는 얼레지처럼 꽃잎을 퍼머머리처럼 걷어올린 모습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작아서 담아내기가 어렵다.

 

 

 

 

 

 

 

 

 

 

 

 

 

 

 

 

 

우린 같은 방향만 바라보는 거야...얼레지

 

 

 

 

 

 

 

 

 

 

 

절세미인으로 탁월한 학문까지 겸비한 양반가의 여인 어우동이, 눈을 찌를 듯 화려한 차림으로 물가에 나와 앉아서,

'이 좋은 봄날을 함께 즐기자'며 약간은 도도한 모습으로 손짓해 부르는 듯한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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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역의 비교적 높은 산, 계곡 주변의 양지바른 곳을 다니다 보면 갑자기 시야가 밝아지면서 분홍색 꽃잎을 뒤로 젖힌, 화려한 색감을 뽐내는 꽃들을 무더기로 만날 수 있다. 얼레지이다.

나는 활짝 핀 얼레지를 볼 때마다 조선시대에 살았던 비운의 여인 '어우동'을 떠올리곤 한다.

 

 

 

 

 

 

 

 

 

 

 

무대 위 무희 같기도 하고,

치마가 들춰진 마릴린 몬로와도 닮았다.

야생화는 대개 수수하고 소박한데 얼레지는 요염한 자태로 곤충들을 한껏 유혹한다.